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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가향 366

Taylors of Harrogate - Yorkshire tea biscuit (테일러스 오브 헤로게이트 - 요크셔티 비스킷, 비스킷 홍차, 요크셔 비스킷)

작성시기 : 2023년 Taylors of Harrogate Yorkshire tea, Biscuit, TB 티백에선 당밀 + 밀가루 냄새나는 기름기 적은 쿠키 냄새가 납니다. 인도+아프리카엽을 썼다는데 풀냄새가 꽤 나는 편입니다. 1TB, 300ml, 4분 30초, 우려내고 나면 기름기 적은 뻣뻣한 당밀 쿠키에 설탕을 살짝 넣은 달콤한 우유를 곁들인듯한 냄새가 납니다. 마셔보면 가향 뒤에 숨어 있던 몰티함이 올라옵니다. 진한 맛과 함께 쌉쌀함이 퍼지면서 풋내와 신선함 사이에서 줄타기 중인 풀내가 살짝 감돕니다. 식을수록 풋내가 좀 심해지는 편입니다. 밀크티로 마시기 위해 아까 남은 티백에 새 티백을 한 개 추가하고 뜨거운물 150ml를 넣은 뒤 티코지 씌워서 방치했습니다. 마시기 직전에 상온의 우유를 ..

홍차/가향 2023.04.18

피코크 - 마론 블렌드 티 (Peacock - Marron blend tea)

작성시기 : 2023년 피코크 마론 블렌드 티, TB 티백에선 몽블랑에 초콜릿을 더한듯한 향이 옵니다. 2TB, 2분, 150ml, 우려내고 나면 쌉쌀한 향과 함께 곡물 냄새와 바밤바 냄새가 살짝 올라옵니다. 맛은 매우 가볍습니다. 깔끔하고 가벼운 실론에 루이보스에서 올라오는 약간의 구수함이 더해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베이스가 너무 싱거웠지만 달달한 밤냄새가 좋아서 스트레이트로 가볍게 마시기엔 괜찮았습니다. 식으면 수렴성이 튀면서 시큼+꺼끌해지는 맛이 강해집니다. 작은 잔이나 데미타세 잔에 우려서 식기 전에 호로록 마시라고 티백 용량을 1g으로 맞춰준 건가 싶을 정도로, 식을수록 미친 듯이 까칠해지는 녀석이니 뜨거울 때 빨리 마시는 걸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바디감이 매우 가볍다 보니 밀크티로 마시긴 별..

홍차/가향 2023.04.18

Adagio - Ripe for romance (아다지오 - 라입 포 로맨스)

작성시기 : 2015년 Adagio Ripe for romance 아다지오의 밸런타인 삼총사 중 마지막입니다. 마른잎에서는 초코향과 라즈베리향이 났습니다. 찻물에서도 여전히 라즈베리향과 초코향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콩 볶은 냄새 같은 고소한 향기도 함께 올라옵니다. 찻물은 굉장히 달콤하고 고소합니다. 견과류나 콩을 고소하게 볶은듯한 맛이 나는데 이 고소함이 상당히 독특하고 맛있습니다. 호지차나 우롱에서 느낄 수 있는 고소함과는 전혀 다른 맛입니다. 블렌딩을 찾아보니 카카오닙이 들어있다고 나오는데 카카오닙 덕분에 이런 맛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다지오의 발렌타인 데이 한정 시음기는 이것으로 끝입니다. 각각 루이보스 베이스, 백차 베이스, 홍차 베이스로 베이스부터 가향까지 전혀 다른 개성을 가진..

홍차/가향 2023.03.22

Lupicia - Breakfast earl grey (루피시아 - 브랙퍼스트 얼그레이)

작성시기 : 2016년 Lupicia Breakfast earl grey, TB 아침차란 이름표를 달고 나온 만큼 루피시아의 노말얼(5201) 보다 맛이 무겁고 강한 편입니다. 아침차라고 생각하면 가볍고 얼그레이보단 무거운 놈이라 애매한 포지션이긴 하지만 기본적인 맛은 괜찮습니다. 구수하거나 달콤한 느낌이 아닌 차갑고 매끄러우며 개운한 맛이 나는 차로, 시크하고(...) 향기 나는 아침을 맞고 싶으신 분들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티푸드 없이 스트레이트 홍차만 마시는 걸 좋아하지만 이 차한텐 달콤이를 곁들여 주는 게 좋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아침차보단 얼그레이 밀크티용으로 써먹는 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홍차/가향 2023.03.10

Lupicia - Alphonso mango (루피시아 - 알폰소 망고)

작성시기 : 2017년 Lupicia Alphonso mango, TB TWG에도 똑같은 이름의 차가 있는데 알고 보니 알폰소 망고란 품종이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새큼함과 꾸릿함을 모조리 제거하고 망고의 단내만 남긴듯한 향이 납니다. 너무 달디단 망고라 생과일보단 망고퓌레 향에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1TB, 150ml, 3분, 우리고 나면 건엽에선 느끼지 못했던 향기로움이 더해집니다. 덕분에 향이 한층 더 고급스러워집니다. 달콤향긋한 향 덕분인지 베이스가 원래 그런 건지 단미가 꽤나 강하게 느껴집니다. 식을수록 시큼 씁쓸한 맛이 조금씩 나타나긴 하지만 딱 입맛을 돋우는 정도라 끝까지 맛나게 마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TWG의 알폰소보단 루피시아의 알폰소 망고가 더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향과 맛이 워낙..

홍차/가향 2023.03.10

Fauchon - Thé shangrilla (포숑 - 샹그릴라)

작성시기 : 2019년 Fauchon Thé shangrilla 화려함으로 무장한 포숑에서 '샹그릴라'라는 이름이 붙은 차를 내놨는데 어찌 안 사고 버티겠습니까?라는 생각으로 질렀지만 생각보다 무난한 재료들의 조합에서 Aㅏ... 건엽향을 맡아보고 Aㅏ.. Aㅏ... 마셔본 뒤 Aㅏ.. .Aㅏ... Aㅏ...ㄱ... 호갱님 트리플 실망 당첨이십니다. 차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포숑 얼그레이의 순둥이 동생 느낌이에요. 오렌지와 레몬이 베르가뭇의 과격함(?)을 눌러주고 있는 맛난 변종 얼그레이입니다. 향도 좋고 바디감도 좋고 다소 밍한가 싶긴 하나 향이 가벼운지라 그닥 무겁지 않은 베이스와의 합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지만 이 정도를 가지고 '샹그릴라'라는 이름을 붙여 팔았어야 했냐고요.... 그냥 XX..

홍차/가향 2023.03.05

Fauchon - Mon premier thé (포숑 - 마이 퍼스트 티, Fauchon - My first tea)

작성시기 : 2017년 Fauchon Mon premier thé 라즈베리 향이 살짝 감도는 초코가향 디카페인 홍차입니다. 카카오쉘 덕분에 구수하면서도 초콜릿스러운 맛이 삽니다. 디카페인 차라 싱거운 걸 어쩔 수 없지만 부재료가 빵빵해서 그런지 완전 맹탕은 아닙니다. 디카페인치곤 싱거움이 덜한 편으로 부드럽게 마실 수 있는 차입니다.

홍차/가향 2023.02.24

Fauchon - Thé earl grey (포숑 - 얼그레이, Fauchon - Earl grey tea)

작성시기 : 2016년 Fauchon Thé earl grey, TB 의외로 상당히 얌전한 얼그레이입니다. 포숑 특유의 향수삘이 전혀 없습니다. 시트러스보다 플로럴이 더 우세하긴 하지만 향수삘 대신 산뜻하고 상쾌한 느낌이 더 강합니다. 플로랄 하면서도 싱그럽고, 풋풋하고, 상큼함이 온전히 느껴지는 얼입니다. 인간으로 비유하자면 본판이 미인이라 화장+옷 없이도 아리따움을 뽐내는 아가씨 같은 느낌입니다.

홍차/가향 2023.02.23

Fauchon - Thé le bonheur! (포숑 - 해피니스, Fauchon - Happiness tea)

작성시기 : 2015년 Fauchon Happiness tea 프랑스어는 뭐라고 읽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본헤르??) 어쨌든 해피니스 티, 포숑의 행복입니다. 마른 잎에서는 라즈베리 캐러멜이 생각나는 단내가 느껴집니다. 꽃향도 살짝 섞여있는데 뭐라고 꼭 집어 말하기 힘든 부드러운 향입니다. 찻물에선 싸한 담배냄새 같은 풀내가 강하게 올라옵니다. 잔에 따르고 난 뒤엔 언제 그랬냐는 듯 달콤한 향이 풍깁니다. 라즈베리는 사라졌지만 붉은 과실과 샛노란 꽃이 생각나는 향기가 납니다. 끝맛이 뭐랄까.... 고급 한약 같은 향과 맛이 살짝 납니다. 한약이라면 질색하는 인간이 맛있는 한약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우습지만 아무튼 그렇게 느껴집니다. 이 묘한 끝맛의 정체를 고심한 끝에 '호박(am..

홍차/가향 202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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