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가향

피코크 - 마론 블렌드 티 (Peacock - Marron blend tea)

조이드 2023. 4. 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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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23년

피코크

마론 블렌드 티, TB

 

티백에선 몽블랑에 초콜릿을 더한듯한 향이 옵니다. 2TB, 2분, 150ml, 우려내고 나면 쌉쌀한 향과 함께 곡물 냄새와 바밤바 냄새가 살짝 올라옵니다. 맛은 매우 가볍습니다. 깔끔하고 가벼운 실론에 루이보스에서 올라오는 약간의 구수함이 더해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베이스가 너무 싱거웠지만 달달한 밤냄새가 좋아서 스트레이트로 가볍게 마시기엔 괜찮았습니다. 식으면 수렴성이 튀면서 시큼+꺼끌해지는 맛이 강해집니다. 작은 잔이나 데미타세 잔에 우려서 식기 전에 호로록 마시라고 티백 용량을 1g으로 맞춰준 건가 싶을 정도로, 식을수록 미친 듯이 까칠해지는 녀석이니 뜨거울 때 빨리 마시는 걸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바디감이 매우 가볍다 보니 밀크티로 마시긴 별로입니다. 베이스가 맹맹한지라 밀크티로 만들면 바밤바향이 살짝 나는 물탄 우유 맛이 납니다. (차의 생사는 살짝 올라오는 풋내로 확인가능)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게 훨씬 낫습니다. 

대중을 타켓으로 삼은 제품인 만큼 무난한 상품이지만 개인적으론 별로였습니다. 퀄리티도 마음에 안 들고 g 대비 가격으로 계산하면 저렴한 편도 아니거든요. 실버팟의 마론 글라세랑은 경쟁 자체가 불가능이고, 믈레즈나의 마롱이랑 칼디팜의 체스넛에 비해서도 별로입니다. 국내 경쟁자라면 오설록의 스윗밤이 있는데(참고로 피코크 마론 블렌드는 쌍계명차 OEM) 스윗밤이 당연히 이깁니다. 베이스 자체의 단가가 다르고 맛도 오설록이 훨씬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