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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기타 10

Lupicia - Fleuri (루피시아 - 플로리, 플루리, 프류리)

작성시기 : 2022년 Lupicia Fleuri 루피시아 그랑마르쉐 한정 플루리입니다. 프랑스어 안 쓰면 죽는 병에 걸린 루피시아 답게 '꽃이 만발한', '꽃이 피어있는'이란 뜻을 가진 Fleuri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건엽에선 너무 달아서 곯아 버린 것 같은 황도복숭아 냄새가 약간 납니다. 그리고 달콤향긋한 복숭아 향기 뒤로 캐모마일 향이 잔잔하게 퍼집니다. 6g, 300ml, 2분 30초, 바닐라로 코팅한듯한 은은한 복숭아향과 살짝 화장품 느낌이 나는 레몬그라스 특유의 미끈한 향이 올라옵니다. 여기에 향기로운 재스민 향과 산뜻향긋한 캐모마일 향이 얹어지면서 플라워리한 향이 매우 풍성하게 올라옵니다. 달콤하고 향긋하고 산뜻합니다. 향이 매우 조화롭고 좋습니다. 플라워리함이 뿜뿜 하지만 의외로 재스민이..

홍차/기타 2024.04.17

Mitsu tea - 국산 홍차 (미츠티 - 일본 홍차)

작성시기 : 2016년 Mitsu tea 국산 홍차 이름은 국산 홍차지만 일본 브랜드이기 때문에 일본산 찻잎을 사용한 일본 홍차입니다. 건엽에선 약한 단내가 올라오지만 전체적으로 평범하고 투박한 인상입니다. 3g, 300ml, 3분, 찻물에선 아주아주 구수한 향이 올라옵니다. 결명자차, 호지차, 홍차를 섞어놓은 듯한 향입니다. 설록의 제주숲 홍차에서 느꼈던 구수함을 좀 더 진하게 압축해 놓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니면 살짝 로스팅한 느낌이랄까요? 사실 설록의 종이티백은 풍미가 너무 약하고 종이맛이 나서 공평한 비교를 하기 힘들지만 어쨌든 요 녀석도 구수하고 편한 계열의 홍차임은 분명합니다. 볶은듯한 구수한 맛이 많이 느껴지고 끝에 단미가 살짝 남는 게 투박하면서도 푸근합니다. 일본홍차인 시즈오카 마키노..

홍차/기타 2024.02.17

Stash - Salted caramel mate (스태쉬 - 솔티드 캐러멜 마테)

작성시기 : 2017년 Stash Salted caramel mate, TB 솔티드 캐러멜 가향이 무척 솔직한 녀석입니다. 좀 느끼한 캐러멜 향인데 솔티드 캐러멜 향이라고 하는 미국산 가공식품에서 많이 나는 그 냄새가 납니다. 마테 특유의 담뱃재 냄새를 좋아하지 않아서 밀크티로만 마시는데 마테+홍차 베이스라 좋은 말로 하면 깔끔하고 나쁜 말로 하면 싱겁습니다. 나한과(monk fruit)가 들어갔지만 끈적거리거나 단맛이 많이 도는 편은 아닙니다. 설탕을 안 넣어도 설탕을 한꼬집 정도 넣은 것 같은 느낌 정도랄까요? 달콤한 냄새보단 버터리한 향이 더 우세인 캐러멜 가향 차로 가진 것에(...) 비해선 맛이 깔끔하고 괜찮은 편입니다.

홍차/기타 2024.01.07

Lupicia - Hôtel de ville (루피시아 - 호텔 드 빌)

작성시기 : 2023년 Lupicia Hôtel de ville 신주쿠 한정 호텔 드 빌입니다. 호텔 드 빌이 프랑스어로 시청이라는 뜻인데(루피시아가 프랑스어로 작명하는 게 하루이틀이 아니라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신주쿠에 위치한 도쿄 도청에서 파는 건 아니고 신주쿠 역에 붙어 있는 백화점에 입점한 매장에서 팝니다. (도청에서 특산품으로 팔면 웃기겠다.) 건엽에선 풀향이 많이 올라옵니다. 별로 좋은 냄새는 아닙니다. 5g, 300ml, 2분 30초, 살짝 달큰한 홍차향에 시원한 향이 납니다. 달콤함이 있긴 하나 시원함이 훨씬 더 강합니다. 다만 우와 좋다~ 하고 감탄이 나올 정도의 향은 아닙니다. 마셔보면 일단 시원한 맛이 제일 강하게 느껴집니다. 그 뒤로 달콤하지만 아주 약간 산미가 도는 홍차맛과 건..

홍차/기타 2023.05.26

Silver pot - 静岡 牧之原 second flush (실버팟 - 시즈오카 마키노하라 세컨드 플러쉬, 일본 홍차, Silver pot - Shizuoka makinohara second flush)

작성시기 : 2016년 Silver pot 静岡 牧之原 second flush 시즈오카 마키노하라 세컨드 플러쉬입니다. 시즈오카는 녹차 재배지로 유명한 지역이지만 이 녀석은 녹차가 아니고 홍차입니다. 건엽에선 무화과나 당근주스가 떠오르는 달큰한 향과 여리한 풋내가 느껴집니다. 실버팟의 권장법대로 2.5g, 150ml, 3분 우렸습니다. 찻물에선 건엽에서 나던 달콤한 향을 그대로 복사해 온 듯한 향이 느껴집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실론(혹은 닐기리)+중국엽같은 시원하고 싸한 맛으로 시작해서 트와이닝의 얼그레이를 마신듯한 맛으로 끝납니다. 마실때 느껴지는 은근한 꽃향과 입안에 남는 잔향이 시트러스함을 뺀 얼그레이를 떠올리게 합니다. 향과 맛이 진하고 강한 편은 아니지만 개성을 드러내기엔 충분한 것 같습니다...

홍차/기타 2023.01.19

BOH - Garden tea, Palas supreme (보흐 - 가든티 팔래스 슈프림)

작성시기 : 2017년 BOH Garden tea, Palas supreme 카메론 하이랜드가 카메론 하이랜드 지역에서 생산한 찻잎을 모아서 만든 블렌디드라면, 이 제품은 카메론 하이랜드의 Sungei Palas 다원에서 생산한 찻잎만 가지고 만든 다원차입니다. Sungei Palas 다원에서 키운 아쌈종과 실론종 찻잎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건엽향이 상당히 좋습니다. 적당히 플라워리하면서도 산뜻하고 살짝 페퍼리한 향이 올라옵니다. BOH 특유의 풀내가 적당한 단향과 합쳐져서 이런 향기로 레벨업한 것 같습니다. 향이 폭발적으로 강하다거나 어마어마하게 고급진건 아니지만 가격 대비 훌륭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찻물은 단향과 단맛이 많이 돌고 수렴성이 없는 가벼운 실론 같습니다. 알트하우스의 세인트 앤드류처럼 ..

홍차/기타 2022.11.18

BOH - Teh cameron highlands (보흐 - 카메론 하이랜드)

작성시기 : 2015년 BOH Teh cameron highlands 말레이시아 티 브랜드 보ㅎ의 가장 기본 차인 카메론 하이랜드입니다. 카메론 하이랜드 지역 다원의 찻잎을 모은 블렌디드라고 보면 됩니다. 이것보다 조금 더 고가인 다원 시리즈도 있습니다. 아무튼, 티백만 있었는데 ㅁ님이 잎차를 나눠주셨습니다. 잎차가 쬐에에끔 더 크긴 하지만 티백이나 잎차나 파쇄 정도가 거의 비슷합니다. 건엽에선 아쌈+실론스러운 향과 담뱃잎스러운 냄새가 납니다. (저는 이걸 보ㅎ 향이라고 합니다. 인도도 스리랑카도 아닌 말레이시아엽이니까요.) 솔직히 이 차를 처음 마셨을 때나 지금이나 건엽향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찻물 향도 특별하진 않습니다. 굉장히 어두운 수색인데도 상쾌한 풀향이 난다는 게 좀 특이한 정도? ..

홍차/기타 2022.11.16

TWG - Cocktail hour (티더블유지 - 칵테일 아워)

작성시기 : 2017년 TWG Cocktail hour 달콤한 설탕과 럼향이라는데 제 코에는 허쉬 키세스 초콜릿 향으로 느껴집니다. 허쉬 특유의 시큼한 초콜릿향이 떠오르는 냄새입니다. 술알못인 저에게 럼향이란 실버팟의 럼체리에서 느꼈던 알콜향인데 이 차에선 그런 휘발성 느낌의 알콜을 전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우리고 난 후엔 찻물 가까이 흐리게 맺혀 있는 알콜향 비스무레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허쉬 초콜릿의 주박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허쉬 밀크 초콜릿에서 나는 묘하고 역한(...) 시큼함이 느껴집니다. 참고로 허쉬는 말레이시아산과 미국산의 향과 맛이 다른데 여기서 말하는 묘한 냄새는 미국산 허쉬 기준입니다. 아이스티로 추천하는 차 중 하나여서 그런지 핫티보단 급랭이 훨씬 좋았습니다..

홍차/기타 2022.05.03

Numi - Savory tea, tomato mint (누미 - 채소차, 토마토 민트)

작성시기 : 2015년 Numi Savory tea, tomato mint, TB 말린 토마토 냄새가 나긴 하지만 블렌딩 재료 덕분인지 후추와 라면수프를 뿌린 케첩 냄새처럼 느껴집니다. 미니 케첩이 들어 있던 야채맛 스낵의 시즈닝이 생각나기도 하고요. 아무튼 새콤달콤하면서 코를 빡(...) 찌르는 향입니다. 찻물에선 향이 좀 줄어들긴 하지만 여전히 새콤달콤한 토마토 소스 or 수프 향이 느껴집니다. 새콤달콤한 맛 뒤로 민트의 화한 맛과 살짝 매콤한 감칠맛이 느껴집니다. 웃긴 건 디카페인 홍차 베이스여서 그런지 뒷맛이 꼭 산미와 감칠맛이 강한 아메리카노(!!!!!) 같았다는 점입니다. 부케가르니랑 후추를 잔뜩 넣어서 감칠맛과 향기가 팡팡 터지는 뜨거운 토마토 수프와 연하지만 산미가 강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홍차/기타 2022.04.07

Numi - Savory tea, beet cabbage (누미 - 채소차, 비트 캐비지, 비트 양배추)

작성시기 : 2015년 Numi Savory tea, beet cabbage, TB 누미의 채소차 시리즈들은 항상 블렌딩을 먼저 살펴본 뒤 마시게 됩니다. 흔한 블렌딩 재료인 dried apple이지만 누미 채소차에 들어 있으니 무척 특이해 보입니다. 두눈박이가 외눈박이 나라에 가면 비정상이 되는 것처럼요. 아무튼 사과 조각 덕분인지 다른 채소 조각들 덕분인지 단내가 상당히 올라옵니다. 삶은 양배추 잎사귀에서 맡을 수 있는 달큰한 냄새 뒤로 누미 채소차의 시그니쳐(...)라고 할 수 있는 후추+라면스프 스러운 향신료 향이 느껴집니다. 향신료 향이 강한 편이라 달콤한 양배추 냄새는 금세 사라져 버립니다. 10분 이상 다리듯이 우려야하는 차이기에 예열도 빵빵하게 하고 티코지도 씌워주었습니다. 작정하고 15분..

홍차/기타 202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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