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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중국, 대만 18

사가다원 - 극품향라, 기문홍차

작성시기 : 2016년사가다원 극품향라 보송보송 솜털이 가득한 건엽에선 구수하고 달콤시원한 향이 올라옵니다. 작고 고슬고슬한 찻잎을 뽐내는 차들을 많이 봤지만 이 녀석은 유독 여리여리합니다. 가녀린 모양새 때문에 개완에 물을 먼저 채우고 찻잎을 넣은 후 살살 흔들어서 세차했습니다.  찻물에선 중국 홍차 특유의 단내도 단내지만 단내보다 더한 구~수~한 향이 올라옵니다. 맛도 향처럼 구수함이 강합니다. 구수함 뒤에 달콤함이 살포시 더해진 맛입니다. 근데 뭐랄까 전체적으로 녹차도 홍차도 우롱차는 더더 아닌 그 어딘가 중간쯤에 있을법한 맛과 향이 납니다. 차끈이 짧아서 정확하게 설명하기 힘들지만 개인적으로 뽕잎차의 구수함+홍차의 진한맛과 달콤함+녹차의 시원함 정도로 느껴집니다. 개완으로 마셨다는 점을 고려하더라..

차소은 - 야차금미

작성시기 : 2016년차소은 야차금미  금준미는 아니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금준미와 비슷한 홍차라고 합니다.  솜털이 보송보송한 작은 잎들이라 그런지 솜털냄새(?)가 좀 납니다. 제가 마셔본 금준미는 구수하고 태운듯한 단향이 특징이었다면, 이 차는 구수하긴 해도 단향은 그다지 없고 살짝 견과류를 닮은 향이 올라옵니다. 그래도 찻물에선 단향이 꽤 느껴집니다. 꿀을 바른듯한 단내는 아니고 살짝 끄슬린듯한 단내가 조금씩 올라옵니다. 달짝한 향기 뒤로 구수하고 삽쌀한 맛이 뒤따릅니다. 전체적으로 차기를 좀 낮춘 금준미같은 인상입니다. 단내나 구수함이 아주아주 강한 차는 아니지만 금준미 대리 체험을 하기엔 괜찮은 녀석입니다. 내포성도 좋은 편입니다.

천향차행 - 문산포종 2016년 봄차

작성시기 : 2016년 천향차행 문산포종 2016년 봄차  건엽에선 밀키한 향과 함께 청향이 살짝 느껴집니다. 건엽 향은 가볍고 은은한 편입니다. 짧게 세차 후 개완으로 마셨습니다. 가벼운 청향에 밀키한 맛이 달라 붙습니다. 고소함 보단 달콤한 편에 가깝습니다. 끝부분에 좀 씁쓸함이 있긴 하지만 단맛 또한 뒤로 갈수록 강해져서 크게 거슬리진 않습니다. 엽저 냉침도 맛있습니다. 문산포종 경험치가 낮아서 다른 문산포종에 비해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많이 마시기도 하고 불호도 없는 스타일의 우롱맛이 나서(청향+밀키) 맛나게 잘 마셨습니다. 대단한 미인은 아니지만 곁에 두고 보기 편안한 얼굴을 가진 차입니다.

Teavivre - Yunnan Dian Hong ancient tree black tea (티비브로 - 운남 전홍 고수차)

작성시기 : 2017년 Teavivre Yunnan Dian Hong ancient tree black tea 향이 좋습니다. 달콤한 꿀향과 꽃향이 섞인 달콤향긋한 향이 납니다. 달큰한 고구마 맛과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나서 약간 민트다크초콜릿을 먹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내포성도 훌륭하지만 뒤로 갈수록 맛이 깔깔하게 갈라져서 텁텁함이 살짝 올라옵니다. 그러나 텁텁함보단 달콤한 향과 시원한 맛이 더 돋보여서 문제 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격도 착한 편이라(정가 100g, 17.90USD) 가성비 좋고 구매가 쉬운 중국 홍차를 찾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얘랑 결은 조금 다르지만 조금 더 진득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탄양공부를 추천하고요.

Teavivre - Superfine Tan Yang Gong Fu black tea (티비브로 - 슈퍼파인 탄양공부)

작성시기 : 2017년 Teavivre Superfine Tan Yang Gong Fu black tea 맛있어요. 곶감이나 대추야자를 닮은 단맛과 태운 호박고구마껍질 맛이 납니다. 몰트, 고구마, 낙엽과 곶감, 대추야자, 말린 자두 사이에 있는 달콤함인데 과일 쪽(곶감, 대추야자, 말린 자두)으로 조금 더 기울어져있는 느낌이에요. 쬐끔 텁텁하긴 하지만 가격대비 매우 훌륭합니다. 달콤한 계열의 중국 홍차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渡兰 - 崖甘香 (도란 - 애감향, dù lán - yá gān xiāng)

작성시기 : 2016년 渡兰 崖甘香 도란(渡兰, Dulant)라는 곳에서 나온 중국 운남 홍차입니다. 애감향이라고 합니다. 달고 맛난 차입니다. 꽤나 가벼운편인데도 단향과 단맛이 가득합니다. 도란 삼총사 중에서 얘가 제일 단향과 단맛이 도드라집니다. 좀 오래 우리면 낙엽 태운 맛이 나긴 하지만 단미도 그만큼 강해집니다. 차를 좀 묵히기도 했고 차를 잘 못 우리기도 해서 태운 낙엽맛이 나는 거지 잘만 다루면 캐러멜 같은 풍미가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원한 맛도 살짝 있는 편이라 냉침으로 마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渡兰 - 郁兰香 (도란 - 욱란향, dù lán - yù lán xiāng)

작성시기 : 2016년 渡兰 郁兰香 도란(渡兰, Dulant)라는 곳에서 나온 중국 운남 홍차입니다. 욱란향이라고 합니다. 봉투를 뜯으니 향긋한 단내가 가득 올라옵니다. 향긋한 단내 너머로 구수한 향기도 제법 올라옵니다. 짧게 세차 후 개완으로 여러 번 마셨습니다. 달콤하고 향긋한 중국홍차로 시작해서 구수한 철관음이나 우롱으로 끝나는듯한 향과 맛이라고 느꼈습니다. 향긋한 홍차의 단향에 우롱계열의 구수하고 시원한 맛을 가진 차였거든요. 매일 마셔도 안 질리고 식사에 곁들여도 다 잘 어울릴 것 같은 그런 맛입니다. 한동안 안 마시다 마셔서 대충 우렸는데도 맛을 아주 잘 내주는 맛난 차였습니다.

渡兰 - 漫花香 (도란 - 만화향, dù lán - màn huā xiāng)

작성시기 : 2015년 渡兰 漫花香 도란(渡兰, Dulant)라는 곳에서 나온 중국 운남 홍차입니다. 꽃향을 좋아하기 때문에 만화향부터 뜯었습니다. 일단 건엽에선 운남 홍차 향이 느껴집니다. 운남의 단내와 시큼한 초콜릿 같은 향이 피어오르지만 약간 푸릇하고 가벼운 느낌이 섞여있습니다. 3g, 150ml, 살짝 식힌 물 기준으로 세차 없이 30초, 30초, 1분, 1분 30초로 우려 마셨습니다. 1포는 굉장히 흐릿한 향과 맛입니다. 세차를 안 해서 찻잎이 덜 깨워졌는지 아주아주 여린 향과 맛이 납니다. 2포에선 좀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1포에서 흐리게 느껴지던 단내는 좀 더 진득해지고 거기에 상당히 상큼하고 가벼운 향을 섞은 듯한 향이 올라옵니다. 개인적으로 운남 홍차와 꽃향 가득한 다즐링을 섞어 만..

Adagio - Keemun encore (아다지오 - 기문 앙코르)

작성시기 : 2015년 Adagio Keemun encore 건엽에선 살짝 강한 향기가 올라왔습니다. 몰티함이 느껴지는 상당히 익숙한 향입니다. 찻물에선 아주 진하고 진한 나무 향기와 구수함이 느껴집니다. 오래된 대들보를 쓰다듬고 나서 손바닥 냄새를 맡는 느낌입니다. 진한 맛에 감칠맛이 약간 감돕니다. 끝맛이 좀 씁쓰레하지만 나쁘다기 보단 입맛을 당기는 맛입니다. 식을수록 나무보단 구수한 향기가 더 올라옵니다. 빈 잔에선 코코아+커피를 섞어 놓은 듯한 잔향이 올라오더라고요.

天仁茗茶 - 日月潭紅玉紅茶 (천인명차 - 일월담 홍옥 홍차, TenRen's tea - Sun moon lake ruby black tea)

작성시기 : 2020년 天仁茗茶 日月潭紅玉紅茶 대만 천인명차에서 파는 일월담 홍차입니다. Midori&tea라는 서브 브랜드를 달고 있는데 아마도 중저가 보급형으로 나온 라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트에 깔리는 애들은 디자인이 너무 중국풍이라 이런 모던한(?) 디자인을 한 것 같기도 하고, 일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라인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일월담 홍차 중에서도 대차 18호 홍옥(no. 18, ruby)을 사용한 차입니다. 일월담 홍차는 대차 18호 홍옥 아니면 대차 21호 홍운을 쓰는 것 같더라고요. 아무튼, 군고구마 향과 꽃향이 나는 홍차로 상품은 아니지만 가격 대비 마실만한 차입니다. 일월담이 요런 느낌이구나~라는 걸 경험할 수 있는 체험판 같은 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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