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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 26

오설록 - 트로피컬 블랙티 (Osulloc - Tropical black tea)

작성시기 : 2019년 오설록 트로피컬 블랙티, TB 레드 파파야 블랙티의 변종으로 저가형 네모 납작 티백으로 제품입니다. 레드 파파야 블랙티가 복숭아 향이라면 이건 복숭아랑 망고랑 섞인 듯한 향이 납니다. 가향 자체는 아주 괜찮지만 티백에서 나오는 종이 맛이 모든 걸 다 망치고 있습니다. 차의 맛이 뭔지 알 수도 없을 정도로 종이 맛이 심하게 납니다. 예전에 마셨던 같은 라인의 순수 녹차는 종이맛을 잘 잡았다고 칭찬했었고 유채꿀티도 괜찮았는데 얘랑 삼다배꿀티는 진짜 시발스럽게 종이 맛이 많이 납니다. 생산일자의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기술적인 문제인지 도통 알 수가 없네요. + 참고로 이름은 블랙티지만 순수 홍차 베이스는 아닙니다.

홍차/가향 2021.05.06

오설록 - 삼다연 국화 (Osulloc - Samdayeon chrysanthemum)

작성시기 : 2018년 오설록 삼다연 국화, TB 뽑기를 잘못한 건지 원래 이런 건지 티백 안에 찻잎은 거의 없고 90% 이상이 국화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은근한 꿀향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대로 마실만 하긴 했지만 평을 내리기는 애매합니다. 찻잎이 너무 적었던지라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삼다연과 국화의 조합을 거의 느낄 수가 없었거든요. 꿀향이 입혀진 국화차라면 스페인 꿀차를 사는 쪽이 낫고 순수한 국화차라면 굳이 박스값 때문에 비싼 오설록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고로 삼다연이 쥐똥만큼 들어간 오설록의 삼다연 국화는 아웃입니다.

오설록 - 햇살언덕 (Osulloc - Sunny hill, sun-soaked hillside)

작성시기 : 2018년 오설록 햇살언덕, TB 햇살이 머무는 언덕이란 멋진 이름의 유자향 홍녹 베이스 차입니다. 마른 티백에선 유자필에서 나는 자연스러운 유자향과 함께 상큼하고 향긋한 가향이 느껴졌습니다. 우려내고 나면 모든 향들이 은근하게 줄어듭니다. 은은한 유자향을 선두로 시트러스 필 특유의 페퍼리하면서도 향긋한 향이 살짝 올라옵니다. 향만 놓고 보면 좋은 편인 데다 다즐링 FF 스러운 느낌도 있어서 향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맛, 향은 상당히 좋게 잘 뽑았지만 맛이 너~무 맹합니다. 차라리 웨딩 그린티나 난꽃향 그린티처럼 100% 녹차 베이스로 갔다면 맛있었을 것 같은데 홍녹이라 망했습니다. 오설록이 베이스로 쓰는 홍차가 정말 맹맛 of 맹맛인데 이 맹탕 홍차가 녹차맛을 압도해 버려..

녹차/가향 2021.05.06

오설록 - 벚꽃향 가득한 올레 (Osulloc - Jeju cherry blossom blending tea)

작성시기 : 2018년 오설록 벚꽃향 가득한 올레, TB 일본의 벚꽃차들은 짠내 나는 쑥향이거나 매실향이 살짝 섞인 체리향인데 비해 이 차에선 평범한 체리향이 납니다. 립스틱 냄새 같은 막장(?) 체리향은 아니지만 생과일보다는 시럽에 절인 체리나 체리 사탕 느낌의 향입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꽤나 잘 뽑은 체리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가향만 놓고 보면 잘 뽑았다고 칭찬해줄 만 하지만 차라는 면에서 뜯어보면 칭찬해줄 만한 차는 아닙니다. 오설록이 쓰는 베이스가 밍밍한 편이긴 하지만 이건 더더더더 맛이 안 납니다.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그냥 무맛입니다. 너무 지독한 가향이라서 가향조차 실망스러웠던 바닐라 에스프레소에 비해선 이 차가 훨씬 낫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너무 맛이 없습니다. 오설록의 우림 가이드는 ..

오설록 - 동백이 피는 곶자왈 (Osulloc - Jeju camelia flower blending tea)

작성시기 : 2018년 오설록 동백이 피는 곶자왈, TB 난꽃향 그린티에서 나던 지독한 한란향을 좀 죽인 뒤 장미향을 섞고, 추가로 파인애플과 복숭아 향을 입힌 것 같은 향이 납니다. 언뜻 보면 과일향이 더 강한 것 같지만 좀 파고들어 보면 꽃향이 더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실 때도 입안에 과일향 보단 꽃향이 더 많은 남는 편입니다. 후발효차+홍차 베이스지만 가향이 너무 강한 데다 별사탕 치트키까지 더해져서 베이스를 느끼기가 힘들었습니다. 오설록은 단맛 치트키(별사탕, 쌍백당, 꿀, 당절임 과일 등등..)를 너무 자주 쓰고 많이 씁니다. 요샌 그냥 차 맛의 부족함을 단맛으로 메꾸려는 시도로 밖에 보이지 않아서 정말 마음에 안 듭니다. + 난꽃향 그린티에 비해선 덜 화장품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

오설록 - 웨딩 그린티 (Osulloc - Wedding green tea)

작성시기 : 2017년 오설록 웨딩 그린티, TB 청포도향같은 상큼한 과일향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과일향이 훑고 지나간 후엔 은은한 꽃향이 올라옵니다. 자스민이나 장미, 백합 등등이 떠오르는 화려한 꽃향이지만 표면이 달콤상콤한 포도향으로 덮여 있어서 꽃향이 대놓고 뿜뿜하는 차들보단 덜 부담스러웠습니다. 우려내고 난 뒤엔 과일향과 꽃향이 딱 반반씩 섞여서 올라오지만 그래도 청포도향이 조금 더 강하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맹맹하고 연한 베이스지만 끝부분에 밀키한 맛과 감칠맛이 아주 살짝 올라옵니다. 난꽃향 그린티보단 좀 더 디테일하고 섬세한 녹차맛이긴 하지만 제 마음을 휘어잡기엔 포인트가 너무 약하고 짧아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웨딩'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선물용으로 많이 팔릴것 같은데 선물용으로 주기에 무난..

녹차/가향 2021.05.05

오설록 - 제주 난꽃향 그린티 (Osulloc - Jeju orchid green tea)

작성시기 : 2017년 오설록 제주 난꽃향 그린티, TB 진짜 한란을 본 적이 없어서 향의 완성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파우더리하고 진한 꽃향이 납니다. 자스민도 장미도 바이올렛도 백합도 아닌 오설록만의 향이 납니다. 아니 오설록만의 향이라기보단 아모레퍼시픽의 향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이니스프리의 제주 한란 어쩌고 하는 핸드크림이랑 똑같은 냄새가 나거든요. 장미나 자스민등의 꽃향이 들어간 차나 식품류는 '화장품 냄새 같은 느낌' 때문에 호불호가 나뉘곤 하는데 이건 진짜 화장품이랑 똑같은 냄새가 나기 때문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뉠 것 같습니다. 가향의 강도는 일반적인 오설록 가향차 수준입니다. 오설록 답게 제밥 강한 가향이지만 녹차맛이 가향에 눌리지 않고 생생하게 잘 살아 있..

녹차/가향 2021.05.05

오설록 - 귤꽃향을 품은 우잣담 (Osulloc - Jeju tangerine flower blending tea)

작성시기 : 2018년 오설록 귤꽃향을 품은 우잣담, TB 귤꽃향을 컨셉으로 잡았다는데 제 코엔 귤과 오렌지에 플로랄함을 살짝 더한 향으로 느껴졌습니다. 얼핏 보면 삼다연 제주영귤과 비슷한것 같지만 이 쪽이 좀 더 프레쉬하고 플로랄한 편으로 확실한 차이가 납니다. 뭔가 과일을 끓여낸 듯한 은근함과 달큼함을 담아냈던 제주영귤에 비해 이쪽은 갓 딴 과일의 청량한 달콤함을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주영귤보다는 젊고 발랄한(?) 가향인지라 핫티보다는 아이스티로 마셨을때가 더 입에 맞았습니다. 고소하고 구수한 삼다연에 청량함이 살짝 더해진 맛인데 가향과의 궁합이 잘 맞아서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삼다연 베이스에 시트러스향을 더한 오설록 삼총사는(삼다연 제주영귤, 삼다연 유자, 귤꽃향을 품은 우잣담)..

오설록 - 삼다연 제주 영귤 (Osulloc - Samdayeon jeju tangerine)

작성시기 : 2017년 오설록 삼다연 제주 영귤, TB 오설록에 몇 개 없는(....) 잘 만든 블렌딩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수한 삼다연과 달콤향긋한 귤향에 약간의 새콤한 향을 포인트로 준 차입니다. 삼다연 자체가 존재감이 강한 베이스가 아니다 보니 가향과의 궁합이 정말 중요한데 이 차는 딱 적당하게 밸런스를 잘 잡은 것 같습니다. 오설록의 다른 차들처럼 폭력적인(....) 가향이 아닌데다 베이스와 레이어링이 잘 된 편이라 핫티는 물론이고 아이스티로도 괜찮습니다. 싱거운 맛은 여전하지만(개인적으로 오설록 차들은 제 입엔 모두 싱겁습니다. 물 양을 조절해도 해결이 안 돼요.) 그래도 마시기 괴로웠던 몇몇 제품들에 비해서 훨씬 맛있고 즐겁게 마실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게 오설록의 시그니쳐이자 스테디 셀러인지..

오설록 - 달꽃이 바라보는 바당 (Osulloc - Jeju cassia flower blending tea)

작성시기 : 2018년 오설록 달꽃이 바라보는 바당, TB 오설록 차들의 영문 이름이 한글 이름에 비해 구린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이 차의 이름은 뜻까지 아리송합니다. 중국이나 대만 쪽 계화차에서 느껴지는 계화향(Osmanthus)이 나는데 카시아 플라워(Cassia flower)라고요? 카시아 플라워는 동남아 가면 엄청 많이 보이는 노란색 작은 꽃이 주렁주렁 늘어지게 달린 꽃나무고 오스만투스는 한국에선 금목서, 중국에선 桂樹(계수)라고 부르는 꽃나무로 둘은 완전히 다른 종의 나무입니다. 뭐 두 꽃의 냄새가 똑같을 수도 있겠지만 오설록이 저 둘을 구분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오설록 공식 소개를 보면 향에 대한 묘사는 Osmanthus인데 사진은 Cassia을 쓰고..

녹차/가향 202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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