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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가향 301

Lupicia - Earl grey "grand classic" (루피시아 - 얼그레이 그랜드 클래식)

작성시기 : 2019년 Lupicia Earl grey "grand classic" 옛날엔 '벨 에포크'라는 약간 고급+클래식 라인을 취급하는 점포 전용으로 팔았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그냥 일반 매장에서도 파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건엽에선 짭짤하고 매운 훈연향과 베르가뭇 향이 아주 진하게 올라옵니다. 찻물에선 목초액을 닮은 훈연향과 베르가뭇 향이 한차례 몰아치고 뒤이어 아주 달고 산뜻한 향이 살살 올라옵니다. 한 모금 마셔보면 구수한 맛과 함께 향긋 달콤한 용안 맛이 느껴지고 그 뒤로 훈연향이 가득한 차맛이 얌전하게 올라옵니다. 식을수록 날카로운 매캐함과 베르가뭇 향은 빠지고 향긋하고 달콤한 맛과 기분 좋은 훈연향만 남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변화하는 모양새가 물 흐르듯 무척 자연스러워서 스모키얼이라..

홍차/가향 2024.04.13

Lupicia - Kumquat (루피시아 - 금귤)

작성시기 : 2019년 Lupicia Kumquat 루피시아의 가을~겨울 시즌 한정 금귤입니다. 낑깡(キンカン)이 일본어라는 사실을 포장지 보고 알았......... 건엽에선 달콤향긋한 금귤향이 올라옵니다. 금귤의 시큼한 맛보단 달콤향긋한 향에 더 집중한듯한 달달한 향기가 아주 좋습니다. 향은 물론 맛도 달큰한 편이라 금귤보단 쌕색(....)이 생각나더라고요. 신맛이나 신향이 적다 보니 금귤보단 잘 익은 꼬마귤이 더 생각납니다. 온도가 낮아질수록 신맛이 강해지는 편이니 진짜 금귤을 느끼고 싶다면 급랭을 추천합니다. 귤가향 녹차인 온주밀감보다 더 귤스럽고, 금귤+레몬 가향 우롱차인 대만한정 금길영몽보다 금귤스러운 차입니다. 오설록의 삼다연 제주영귤과도 닮은 구석이 조금 있긴 하지만 이 쪽이 좀 더 통통 튀..

홍차/가향 2024.04.13

日東紅茶 - 水出し紅茶 アールグレイ (일동홍차 - 냉침용 얼그레이, Nittoh tea - Mizudashi earl grey)

작성시기 : 2015년 日東紅茶 水出し紅茶 アールグレイ, TB 달콤한 얼그레이 향이 나는 녀석입니다. 냉침용 대용량 티백이라 1TB, 1L, 1시간 우렸습니다. 상당히 부드럽고 달콤한 얼그레이입니다. 신사 같은 중후한 느낌은 아닌 트와이닝의 레이디 그레이 잎차같은 가벼운 향기가 감돕니다. 가향이 강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달달한 인상이 강한 편이라 부담스럽지 않게 마실 수 있는 얼그레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차/가향 2024.03.30

日東紅茶 - ピーチ&ライチティー (일동홍차 - 피치 앤 리치, Nittoh tea - Peach & lychee tea)

작성시기 : 2015년 日東紅茶 ピーチ&ライチティー, TB 마른 티백에선 자두맛 사탕 냄새가 강하게 올라옵니다. 복숭아와 리치 가향 홍차라는데 복숭아향이라기엔 좀 더 새콤달콤하고 톡 쏘는듯한 향이 나서 자두맛 사탕처럼 느껴집니다. 자두맛 사탕향 뒤로 살포시 리치향이 나는데 상당히 플로랄하게 느껴집니다. 리치향이 두드러졌다면 화장품 향으로 느꼈을법한데 과하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1분, 150ml, 1TB, 찻물에선 굉장히 새콤한 향기가 올라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달콤한 복숭아향과 함께 아주 자연스러운 리치향이 올라옵니다. 마른티백에선 과일보다 꽃처럼 느껴지던 리치향이 찻물에선 새콤달콤한 리치맛 음료가 생각나는 냄새로 바뀝니다. 가향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차맛은 어떨까 싶었는데 차맛도 꽤 괜찮습니..

홍차/가향 2024.03.30

Choice - Mango black (초이스 - 망고 블랙, 망고 홍차)

작성시기 : 2017년 Choice Mango black, TB 가향 상태는 절망적이지만 그나마 베이스가 괜찮아서 마실만 합니다. 마트에서 망고를 샀는데 버스에 두고 내렸다고 생각하세요. 망고 홍차가 아니라 그냥 홍차라고 생각하고 마시면 그럭저럭 마실만 합니다. 복숭아 녹차가 지옥 밑바닥에 있다면 얘는 아직 지옥문에 들어가기 전입니다. 너그러운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괜찮은 녀석입니다. 재구매 의사는 없습니다. 초이스는 가향이 아닌 스탠다드 클래식 홍차나 인퓨전류가 나은 것 같습니다.

홍차/가향 2024.03.23

Choice - Earl grey with lavender blossoms (초이스 - 얼그레이 위드 라벤더 블라섬)

작성시기 : 2015년 Choice Earl grey with lavender blossoms, TB 티백에선 상쾌한 얼그레이 향이 올라옵니다. 얼그레이와 라벤더 향이 잘 어우러져서 코가 정말 시원해지는 느낌의 향이 납니다. 라벤더가 또렷하긴 하지만 방향제 같은 느낌은 없습니다. 홍차향은 가향 뒤에서 약하게 올라오는 편입니다. 찻물에선 달콤한 홍차향이 제일 먼저 치고 나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른 티백에서 느껴지던 시원한 향기가 살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차 맛은 정말 순둥순둥합니다. 실론에 무언가 섞은 맛으로(공홈에서 확인해 보니 인도엽+실론) 아주 부드럽게 마실 수 있는 녀석입니다. 식을수록 실론의 성질머리가 아주 조금씩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무지하게 얌전한 편입니다. 티백향은 강한편이지만 찻물에선..

홍차/가향 2024.03.15

Fauchon - Thé le mélange Fauchon (포숑 - 포숑 블렌드, Fauchon - Fauchon blend tea)

작성시기 : 2016년 Fauchon Thé le mélange Fauchon 건엽에선 레몬그라스향을 닮은 시트러스 향과 바닐라향 그리고 초코향이 느껴집니다. 포숑의 중국엽향을 초코향으로 인식하는 전두엽을 가진지라 살살 올라오는 초코향이 가향인지 찻잎향인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아무튼 전체적은 분위기는 싸하면서도 부드러운 변종 얼그레이 느낌입니다. 찻물에선 정로환 비슷한 훈연내와 라벤더, 레몬그라스를 뒤섞어서 만든 포푸리 같은 향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둘을 이어주는 보드라운 바닐라향도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건엽에서 느꼈던 초코향은 찻잎향인가 봅니다.) 싸하지만 개운한 맛이라 잘 넘어갑니다. 중국엽을 썼다고 하는 서양 브랜드 홍차맛(....)에 시원함을 담당하는 종류의 찻잎이 더 섞인 것 같은데 시..

홍차/가향 2024.03.08

Fauchon - Thé un soir de France (포숑 - 프랑스의 저녁, Fauchon - An evening in France tea)

작성시기 : 2015년 Fauchon Thé Un Soir de France 달큼상큼한 향기와 함께 꽃향기가 올라옵니다. 꽃으로 감싼 과일 같은 느낌입니다. 여기에 바닐라를 닮은 풍미가 더해지면서 정말 환상적인 가향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바닐라가 들어갔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달콤한 느낌과 마지막에 올라오는 살짝 늬끼한 미끌함이 제 코엔 바닐라향으로 느껴집니다. 달콤한 가향엔 별 관심 없었는데 이 차를 마셔보곤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나눔 받은 차였는데 엄청 마음에 들어서 바로 질렀습니다. 포숑이란 새로운 세계를 열게 해 준 녀석입니다.

홍차/가향 2024.03.08

三國屋善五郎 - ストロベリーショコラ (미쿠니야 젠고로 - 스트로베리 쇼콜라, Mikuniya zengoro - Strawberry chocolat)

작성시기 : 2019년 三國屋善五郎 ストロベリーショコラ, TB 미쿠니야 젠고로의 발렌타인 한정 홍차 스트로베리 쇼콜라입니다. 딸기향은 좋은데 초코향은 조금 느끼하고 인공적입니다. 카카오매스+카카오버터 말고 팜유+코코아가루로 만든 초콜릿 느낌이에요. 맛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가격 생각하면 무지 아쉽습니다. 홍차도 취급하는 브랜드이긴 하지만 홍차보단 일본차 위주로 고르는 게 만족도가 월등히 높더라고요.

홍차/가향 2024.02.20

Mitsu tea - Milky masala (미츠티 - 밀키 마살라)

작성시기 : 2016년 Mitsu tea Milky masala 펜넬 혹은 아니스로 추정하는 향신료가 많이 섞여 있어서 그런지 달콤향긋상쾌시원한 향이 많이 느껴지는 편입니다. (일단 펜넬에 한 표) 민트와는 다른 시원함이 아주 좋습니다. 뒤쪽에 매큼한 향도 약간 나긴 하지만 매큼함은 아주 약한 편입니다. 밀크팬에 넣고 바글바글 끓여서 마셨습니다. 완성한 밀크티에선 정말 너무너무 좋은 향기가 올라옵니다. 엄청 꼬소한 냄새가 나는 찻물에 은은하고 향긋한 향신료 향이 더해지니, 향 좋은 꽃잎만 뜯어먹고 자란 젖소한테서 짜낸 고농축 우유로 만든 밀크티 같은 느낌이 납니다. 맛을 보니 입에 쫩쫩 붙는 고소한 맛과 함께 밀키한 맛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매큼한 향신료 맛은 끝부분에 아주 살짝 나는 정도입니다. 설탕 ..

홍차/가향 202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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