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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가향 366

티브리즈 - 블랙티 오렌지 (T brise - Black tea orange)

작성시기 : 2016년티브리즈블랙티 오렌지, TB  마른 티백에선 루피시아풍 열대과일사탕 향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새콤하고 톡 쏘는 오렌지 향인데 시럽약 느낌도 조금 나고 불량식품 느낌도 조금 있어서 호불호 줄다리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찻물에선 분위기가 많이 달라집니다. 살짝 매캐한 차향 위로 달콤함과 습쓸함이 어우러진 오렌지 껍질 향이 올라옵니다. 진하면서도 개운하고 시원하게 뽑아낸 베이스 위로 살짝 감도는 오렌지 향이 꽤 괜찮게 느껴집니다. 향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베이스가 사우나를 하고 난 뒤의 상쾌함(...) 같은 계열의 차라서 맛나게 마셨습니다.

홍차/가향 2024.10.17

Whittard of Chelsea - Spice imperial (위타드 오브 첼시 - 스파이스 임페리얼)

작성시기 : 2017년Whittard of ChelseaSpice imperial 건엽에선 정향 향기가 지배적입니다. 시트러스한 느낌도 있긴 하지만 정향이 제일 강하게 다가옵니다. 찻물에선 트와이닝의 크리스마스티와(티백 기준, 잎차는 안 마셔봤습니다.) 흡사한 향이 납니다. 둘 다 정향+시트러스 계열이지만 트와이닝보단 위타드의 가향이 더 강합니다. 트와이닝이 정향 못지않게 시트러스 향도 강조했다면 위타드는 정!향!에 시트러스 향을 약간 추가한 느낌입니다. 정향 외에 보들보들한 향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주인공은 정향입니다. 기분 탓인지 어쩐지 맛도 트와이닝의 크리스마스티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위타드가 트와이닝에 비해 진하고 매끄러운 편이라 조금 더 맛나게 느껴지긴 하지만 티백과 잎차를 비교하는 건..

홍차/가향 2024.09.22

Twinings - Christmas tea (트와이닝 - 크리스마스 티)

작성시기 : 2017년TwiningsChristmas tea, TB  마른 티백에선 종이 냄새가 제일 먼저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뒤로 향신료 향이 약하게 올라옵니다. 찻물에선 상큼한 오렌지 향과 향신료 향이 느껴집니다. 제 기준으론 아주 여리여리한 향신료 향입니다. 정향의 세하고 자극적인 향은 빠지고 달큰함만 남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찻물은 다소 밍밍한 맛입니다. 멸치육수를 우리는데 물과 멸치가 팔팔 끓어오를 단계에서 불을 꺼버린 듯한 맛이랄까요. 더 깊고 진하고 맛있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서 살짝 아쉽습니다.  핫티로는 큰 감동이 없어서(나쁘진 않지만 좋지도 않음) 과감하게 냉침을 해봤습니다. 여전히 가볍긴 하지만 어째 차갑게 마시는게 핫티보다 꼴딱꼴딱 잘 넘어갑니다. 오렌지와..

홍차/가향 2024.09.20

Argo tea - Earl grey creme (아르고 티 - 얼그레이 크림)

작성시기 : 2016년Argo teaEarl grey creme  건엽에선 레몬과 오렌지 느낌이 많이 섞인 얼향이 올라옵니다. 끝부분에 야쿠르트를 닮은 향이 조금 나긴 하지만 얼향이 훨씬 강한 편입니다. 믈레즈나의 크림 얼그레이가 아저씨라면 아르고의 얼그레이 크림은 20대 초반의 꽃다운 아가씨같은 느낌입니다. 찻물에선 향기로운 꽃밭을 걷는듯한 얼향이 가득 올라오고 그 사이사이로 바닐라 향이 살짝 올라옵니다. 바닐라 향 야쿠르트에 꽃잎과 오렌지 껍질을 잔뜩 부린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베이스는 가볍고 맑고 시원한 편입니다. 무난하고 온순한 베이스지만 가향하고 베이스가 아주 찰떡궁합이라 맛이 한층 좋게 느껴집니다. (나란 모두 까기 인간은 가향이 마음에 안 들었으면 재미없는 차라고 비난했을 거임) 티푸드를 ..

홍차/가향 2024.09.20

Yumchaa - Notting hill (얌차 - 노팅힐)

작성시기 : 2016년YumchaaNotting hill  보드랍고 달큰한 과일 향이 돋보이는 녀석입니다. 살구향이 많이 나고 꽃향기도 좀 납니다만 포숑처럼 휘향찬란하진 않습니다. 가향이 약한 편은 아니지만 화려하다기보단 차분한 스타일입니다. 향이 주를 이루는 차로 베이스는 그냥 시향지(....) 정도의 역할만 하는 것 같습니다. 모나지 않고 온순한 베이스라 향을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이 순둥한 베이스는 취향에 따라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하죠. 제 입엔 단점이긴 한데 그래도 가향이 예쁘게 잘 나온 녀석이라 만족하면서 마셨습니다.

홍차/가향 2024.09.18

Lupicia - Bon Marché, いちごキャンディー (루피시아 - 봉 마르셰 딸기 사탕, Lupicia - Bon Marché, Strawberry candy)

작성시기 : 2023년LupiciaBon Marché, いちごキャンディー, TB 루피시아 봉 마르셰 한정 딸기 가향 홍차, 이치고 캔디입니다. 딸기 사탕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엄청 찐한 딸기 사탕향이 올라옵니다. 깨물면 쫀득한 딸기페이스트가 들어 있을 것 같은 느낌, 설탕보단 딸기가 훨씬 더 많이 들어 있을 것 같은 느낌의 향입니다. 1TB, 150ml, 1분 30초, 찻물에서도 딸기향은 여전하지만 차향과 섞이면서 달콤함에 고소함이 더해집니다. 바삭바삭한 후르츠링 시리얼 딸기 버전 같은 냄새가 납니다. 베이스는 인도엽인 듯 적당한 바디감과 깔끔한 맛이 돋보입니다. 식을수록 살짝 깔깔해지긴 하지만 무시해도 될 수준입니다. 무난하지만 탄탄한 베이스가 최고의 가향과 만났는데 맛이 없을리가요. 아주 맛있습니다. ..

홍차/가향 2024.09.12

Teabox - Nutty pumpkin (티박스 - 너티 펌킨)

작성시기 : 2018년TeaboxNutty pumpkin 넛크래커보다 더 고소하고 너티한 향을 자랑합니다. 둘 다 향료 없이 원물 재료로만 향을 구현한 건 똑같은데 얘는 향료를 넣은듯한 매우 그럴싸한 구움 과자향이 납니다. (넛멕 때문인 듯) 찻물에서도 시나몬 향과 구움 과자 향이 솔솔 피어오릅니다. 향은 너무 좋지만 맛은 정말 많~이 맹합니다. 향기를 내 줄 재료가 많이 든 만큼 맛을 내 줄 재료가 부족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넛크래커는 향은 별로지만 맛이 밍밍하긴 해도 평타였는데, 이 녀석은 향은 좋지만 맛이 밍밍해도 너무 밍밍합니다. 음식에도 소금을 왕창 넣는 것보단 소금을 줄이고 미원을 조금 넣는 게 차라리 낫다잖아요? 그러니까 티박스도 무향료를 그만 고집하고 향료 약간에 충실한 찻잎으로 가향 블..

홍차/가향 2024.08.20

Teabox - Nutcracker (티박스 - 넛크래커)

작성시기 : 2018년TeaboxNutcracker  아몬드 조각이 꽤나 많이 들어있지만 아몬드 조각이 뜨거운 물에 넣는다고 해서 특별한 맛이 나는 재료가 아니다 보니 찻물에선 베이스로 쓰인 찻잎과 시나몬에서 올라오는 달콤함 + 카카오닙스의 구수함과 시큼한 맛이 납니다. 여기에 시나몬 향이 살짝 더해져서 뭔가 야릇한(....) 냄새가 납니다. 한방차(or한약) 같기도 하고 펌킨파이에 넣는 스파이스 같기도 한 이 야릇한 향만 즐길 수 있다면 맛은 그럭저럭 마실만 합니다. 맛이 구수하긴 해도 진한 맛을 내 줄 재료의 비중이 적은지라 맛이 매우 가볍습니다. 차라기보단 카카오닙스 베이스 인퓨전에 찻잎을 조금 섞은듯한 느낌입니다.

홍차/가향 2024.08.20

Teabox - Spice wreath (티박스 - 스파이스 리스)

작성시기 : 2018년TeaboxSpice wreath 티박스다운 향신료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향신료는 말할 것도 없고 생강도 엄청 치고 나오는데 의외로 부담스럽지 않고 향기롭게 느껴집니다. 물론 향신료 향을 싫어하거나 생강의 맵싸하고 후끈한 맛이 싫다면 마시기 힘들 겁니다. 찻잎이 순한 편이라 밀크티로 마시는 것보단 물양을 줄여서(10g, 500ml) 스트레이트 핫티로 마시는 게 괜찮았습니다.

홍차/가향 2024.08.17

Teabox - Spice sparkler chai (티박스 - 스파이스 스파클러 차이)

작성시기 : 2018년TeaboxSpice sparkler chai, TB 패닝-더스트급 찻잎과 이런저런 향신료들이 섞여 있는 건엽에선 수정과를 닮은 달콤새콤맵싸한 냄새가 올라옵니다. 로얄밀크티 스타일로 끓여 마셨습니다. 팔팔 끓여내고 나니 향신료보단 곰탕(..?)스러운 구수함이 더 돋보입니다. 생강과 찻잎을 푹푹 끓여서 낸 진득하고 구수한 맛에 맵싸한 후추향이 섞여 있습니다. 맛이 진하고 풍부한 편이지만 향신료 향기 덕분인지 무겁지 않고 산뜻하게 느껴집니다. 서양 브랜드의 차이들이 화려하고 달콤하다면 이녀석은 구수하고 매콤한 곰탕 국물 같습니다. 인도의 맛이란 이런 걸까요? 개인적으로 엄청 마음에 듭니다.

홍차/가향 202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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