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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한국, 중국, 일본 33

まるにや - 高級知覧茶 (마루니야 - 고급 지란차, Maruniya - Luxury Chiran green tea)

작성시기 : 2024년まるにや高級知覧茶 벳푸 지역의 로컬 찻집인 마루니야에서 구입한 고급 지란 녹차입니다. 가고시마 지란산 찻잎을 사용한 후카무시(深蒸し, deep steamed, 깊이찜) 센차입니다. 가격은 2023년 기준 100g,1296엔입니다. 지란차의 경우 고급, 특상 두가지 등급만 취급하고 있습니다. 향이 아주 그냥 달짝합니다. 녹차 아이스크림이에요. 풋내나 해조향은 잘 모르겠습니다. 짭짭한 향이 살짝 있긴 하지만 달콤함이 훨씬 돋보입니다. 파래전병을 샀는데 파래보단 전병반죽 부분의 달달고소함이 훨씬 돋보이는 그런 느낌입니다. 5g, 300ml, 45초, 한김식힌물, 달다 달아, 부드러운 단향이 몽글몽글하게 올라옵니다. 신차가 아니라 그런지 품종탓인지 화려한 향은 없지만 단맛은 아주 넘쳐 흐릅..

이마트 - 시원한 찬물녹차 (Emart - Iced green tea)

작성시기 : 2015년 이마트 시원한 찬물녹차, TB 찻잎 + 국산 말차 조합의 냉침 전용 녹차입니다. 여름용으로 벌컥벌컥 들이켜기 위해 저렴한 것을 고르다 보니 이마트 PB 상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마트 브랜드는 종종 사다 마셔봤는데 가향 홍차만 주의한다면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문제는 요즘 피코크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애들인데 용량대비 가격이 훅 올라가 버려서 손이 가질 않습니다. 가끔 마시는 분들이라면 모르겠는데 저처럼 차를 많이 마시고 직구 및 해외 구입을 활발하게 하는 사람에겐 메리트가 전혀 없는 가격대와 용량으로 나왔습니다. 찻잎 수입 관세가 비싸니까 가격은 그러려니 하더라도 용량은 진짜 용서가 안 됩니다. 차가 아니라 그냥 향만 나는 물을 마시라는 건가요. 아무튼 적당히 시원하고 진..

三國屋善五郎 - 蔵彩香 'くらさやか' (미쿠니야 젠고로 - 쿠라사야카, Mikuniya zengoro - Kurasayaka)

작성시기 : 2018년 三國屋善五郎 蔵彩香 'くらさやか' 미쿠니야 젠고로의 쿠라사야카입니다. 야부키타, 사에미도라, 아사쯔유 신차를 블렌딩한 뒤 연중 18도 정도로 온도가 유지되는 터널에서 숙성시켰다고 합니다. (봄 신차 블렌딩 - 여름내 숙성 - 가을 판매) 달고 부드럽고 고소한 향기와 함께 꽃향기를 닮은 향이 잡힙니다. 맛은 부드러우면서도 진합니다. 진한맛에 비해 뒷맛이 상당히 깔끔하고 개운합니다. 우마미는 뒤쪽에 살짝 잡히는데 이게 좀 독특합니다. 일본식의 맑고 가벼운 감칠맛이 아닌 우리네 곰탕국물(??) 같은 맛으로 느껴졌거든요. 기름기는 전부 걷어낸 깔끔한 곰탕이랄까요. 아무튼 맛난 차였습니다. 향보다는 농도 있는 맛에 집중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Teavivre - Nonpareil Te Gong Huang Shan Mao Feng green tea (티비브로 - 특급 황산모봉)

작성시기 : 2016년 Teavivre Nonpareil Te Gong Huang Shan Mao Feng green tea Grown in Shexian(歙县) County, Huanshan City, Anhui Province Harvest Time: April 1, 2016 건엽에선 속껍질이 드문드문 붙어 있는 밤을 맛나게 구운듯한 고소한 단내 + 다즐링 퍼스트 플러쉬 같은 풋내와 맵싸한 향이 느껴집니다. 개완 사용, 한 김 식힌 물에 우렸습니다. 찻물을 따를 때 꽃향이 은근하게 퍼집니다. 수색이 굉장히 연한 편이지만 맛은 흐리멍텅하지 않습니다. 부드럽고 은근히 달달한 맛에 향기로운 향이 나니 꽃잎에 맺힌 이슬을 모아서 마시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혓바닥을 살살 긁는 맛난 수렴성이 조금 있습..

Teavivre - Organic Tian Mu Mao Feng green tea (티비브로 - 유기농 천목모봉)

작성시기 : 2016년 Teavivre Organic Tian Mu Mao Feng green tea Produced in Tianmu Mountain(天目山), Lin’an County, Hangzhou City, Zhejiang, China Harvest Time: April 14, 2015 '천목모봉'이라는 이름의 중국 녹차입니다. 원래 중국차를 잘 모르긴 하지만 얘는 이름조차 생소합니다. 건엽에선 중국 녹차에서 느끼던 꼬소한 콩고물 향과 함께 김가루 같은 짭짭하고 고소한 향기가 느껴집니다. 다만 용정, 태평후괴, 벽라춘 같은 차들이 그 특유의 콩고물 향내를 70% 이상씩 가지고 있다면, 이 차는 40% 이하로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짧게 세차 후 개완으로 여러번 마셨습니다. 그간 마셨던 중국녹..

Teavivre - Organic superfine dragon well Long Jing green tea (티비브로 - 유기농 용정 녹차)

작성시기 : 2016년 Teavivre Organic superfine dragon well Long Jing green tea Produced in Tianmu Mountain(天目山), Lin’an County, Hangzhou City, Zhejiang, China Harvest Time: April 12, 2015 건엽에선 용정차다운 고소한 단내가 느껴집니다. 다만 정일의 서호용정에 비해선 향이 많이 약한 편입니다. 짧게 세차후 개완으로 마셨습니다. 찻물에선 용정차 특유의 고소한 단내가 올라옵니다. 건엽 향이 무척 흐린 편이라 별 기대 안 했는데 찻물에선 짙은 차 향이 올라옵니다. 맛은 고소함을 곁들인 보들하고 달콤한 녹차 맛입니다. 정일의 서호용정보다 향과 맛이 약하지만 편하게 막 마시기엔 이 ..

화개제다 - 죽로차 (Hwa gae tea - Traditional Korean green tea 'Bamboo dew Jakseol')

작성시기 : 2016년 화개제다 죽로차 건엽일땐 볶은 검은콩 같은 꼬소함만 느껴지더니 찻물에선 꼬소하게 구운 김 냄새까지 더해집니다. 중국 녹차의 고소한 콩 볶은 냄새와 일본 녹차의 짭짭 붙는 해조류 냄새 그 중간 어디쯤에나 있을 것 같은 향입니다. 노릇노릇 잘 구운 흰떡에 콩고물을 살짝 뿌린 뒤 구운 김으로 싸 먹는듯한 맛이랄까요. 구수한 맛이 충만한 차입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긴 하지만 끝부분에 살짝 텁텁해지는 맛이 좀 느껴져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맛나게 잘 마셨습니다. * 영어 이름은 내 마음대로 붙임, 공식 영어 이름 아시는 분은 댓글 달아주세요.

Lupicia - Gokase kamairicha 2022 (루피시아 - 고카세 가마볶음차 2022, 고카세 가마이리 신차 2022)

작성시기 : 2022년 Lupicia Gokase kamairicha 2022 일본 미야자키(宮崎) 산, 고카세 가마이리 신차 2022년(五ヶ瀬釜炒り新茶 2022)입니다. 일본 녹차는 증제차(찜)가 거의 대부분인데 이 차는 특이하게도 덖음차(볶음)입니다. 한국(정확하게 말하자면 백제)과의 관계성이 높은 지역에서, 일본에선 비주류 중의 비주류인 덖음차를 만든다는 사실이 신기하더라고요. 아무튼 건엽에선 살짝 달달한 향과 구운 김 같은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 루피시아의 권장법대로 우렸습니다. 10g, 350ml, 90도, 1분, 세작을 닮은 가볍고 산뜻한 향과 삶은 밤이나 옥수수를 닮은 달콤한 향이 납니다. 조금만 더 분발했다면 꽃향이 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그 정도까진 아니었습니다. 맛은 옅은 ..

Lupicia - Asamiya blend special 2022 (루피시아 - 아사미야 신차 특상 2022, 아사미야 블렌드 스페셜 2022)

루피시아 : 2022년 Lupicia Asamiya blend special 2022 일본 시가(滋賀) 산, 아사미야 신차 특상 2022(朝宮新茶 特上 2022)입니다. 건엽에선 달콤한 향이 뿜뿜합니다. 달콤한 향 뒤로 싱그러우면서도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 살짝 짭짤한 냄새도 나고요. 루피시아의 권장법대로 우렸습니다. 10g, 350ml, 70~75도, 1분 30초, 우리고 나면 달콤한 향이 살짝 나면서 아주 향긋하고 싱그러운 향이 납니다. 좀 과장하자면 꿀이 들어찬 봄꽃이 만발한 들판과 나무와 이끼가 빽빽한 숲 경계선에 있는 느낌입니다. 맛은 산뜻하고 가벼운 편입니다. 단맛이 적은 대신 뒤로 갈수록 고소함과 우마미가 폭발합니다. 풀숲과 야생화가 가득한 들판에서 두부+잎채소+해초를 섞은 것에 희석한 쯔유..

三國屋善五郎 - 式部の香り (미쿠니야 젠고로 - 시키부의 향기, Mikuniyz zengoro - Shikibu no kaori)

작성시기 : 2017년 三國屋善五郎 式部の香り 미쿠니야 젠고로의 대표 상품입니다. 야부키타(やぶきた) + 유타카미도리(ゆたかみどり) + 사에미도리(さえみどり) + 오쿠미도리(おくみどり)를 블렌딩한 후카무시(深蒸し, 깊이찜) 센차로 깊은 맛과 아름다운 향기를 자랑하는 차라고 합니다. 이름답게 향기가 폭발합니다. 살짝 아찔할 정도로 진한 군밤 냄새와 해조류 향이 느껴집니다. 우려내고 나면 그 진득한 향이 찻물에 그대로 옮겨갑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지는 우마미, 짭짭짭 맛나게 마실 수 있는 센차입니다. 약간 참치마요 같은 비릿달콤고소한 맛이 있는데 이게 또 매력적입니다. 가성비도 좋고 정말 자랑할만한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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