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한국, 중국, 일본

오설록 - 제주 순수녹차 (Osulloc - Jeju pure green tea)

조이드 2025. 6. 1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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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25년

오설록 
제주 순수녹차, TB

 

마른 티백에선 고소한 냄새를 중심으로 달짝한 녹차 아이스크림과 고소한 김과자 냄새가 납니다. 2TB, 300ml, 1분 30초, 고소한 향을 중심으로 약간의 달짝함이 느껴지는 싱그럽고 깔끔한 맛의 녹차입니다. 다만 향과 맛이 너무나도 밍밍합니다. 녹차의 기세가 약해서 종이 티백을 못 뚫고 나온다는 인상입니다. 한계점을 넘기 위해 깡충깡충 뛰어 보지만 끝내 넘지 못하고 주저앉아 버리는 느낌이랄까요. 개인적으론 재탕한 녹차를 마시는 느낌이었습니다. 재탕이라고 생각하면 좋은 편이긴 하지만요. 

 

녹차 맛은 분명 나쁘지 않습니다. 저렴한 가격대지만 잡스러운 맛이 거의 나지 않으면서 한국 녹차의 맛을 잘 보여줍니다. 약간의 수렴성이 있긴 하지만 의미 없는 수준이고 네모납작 티백의 가장 큰 단점인 종이맛은 나지 않습니다. 가격 대비 훌륭한 녀석이긴 하지만 터져 나오는 한방이 없어서 아쉬움이 남는 녀석입니다. 저렴이 버전을 맛보기로 던져준 뒤 아쉬운 마음에 안달복달하다 좀 더 비싼 세작을 지르길 유도하는 고도의 전략인가 싶기도 합니다. 

 

한국 녹차 입문용으로 추천합니다. 굳이 한국 녹차가 아니더라도 어설픈 등급의 저가 중국 녹차나 스리랑카 녹차보단 훨씬 맛있습니다. 연하게 마시는 걸 좋아하고 접근성 좋은 브랜드 제품을 원한다면 정착해도 괜찮을 녀석입니다. 

+ 중국 녹차는 좋은건 매우 좋지만 구린 건 한 없이 구립니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일본이나 한국 녹차에 비해 중국은 고급과 저급의 갭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종류도 많아서 취향에 맞는지도 잘 따져봐야 하고요. 스리랑카엽은 녹차랑 안 어울리는 편이라 가향이 끝내주는 게 아니면 손이 안 갑니다. (스리랑카 녹차 = 한국 홍차, 굳이 왜 이걸? 왜? 란 느낌)


+ 2017년 제주 순수녹차 시음기 

 오설록이 선녀로 보이는 가격이 되어버린 2025년의 미친 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