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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블렌디드 21

Choice - Russian caravan (초이스 - 러시안 카라반)

작성시기 : 2015년 Choice Russian caravan, TB 맛있습니다. 운남이랑 랍상소총이 절묘하게 섞여서 진짜 맛있습니다. 티백에서 훈연향과 종이 탄내 같은 냄새만 나길래 별 기대 없었는데 찻물에선 완전 맛있는 냄새가 올라옵니다. 달달쌉쌀한 운남향이 후욱 풍기고 훈연향이 운남향 사이사이로 절묘하게 섞여 듭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훈연향이 점점 퍼지면서 전체적으로 훈연향에 젖어드나 싶더니 끝으로 갈수록 다시 운남이 존재감을 내보입니다. 운남이랑 랍상이 지루하지 않게 밀당하는 맛이랄까요. 끝맛이 약간 깔깔하긴 하지만 아주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개인적으로 랍상소총을 단독으로 마시는 것보단 훨씬 더 좋더라고요.

홍차/블렌디드 2024.03.15

Tavalon - NYC breakfast (타바론 - 엔와이씨 브랙퍼스트, 뉴욕 브랙퍼스트, NYC 브랙퍼스트), TB

작성시기 : 2017년 Tavalon NYC breakfast, TB 인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찻잎 블렌딩입니다. 인도네시아 찻잎이 섞인 게 신기하군요. 향은 구수달큰하고 코코아향도 좀 올라옵니다. 오오오오~ 감탄하면서 맛을 봤는데 맛은 좀 허전합니다. 향은 합격점인데 중간 맛이 뻥 뚫려 있습니다. 마지막엔 몰티함도 좀 올라오고 잔향도 풍성하게 올라오는데 중간이 너무 비어있어요. 뜨거울 때랑 식었을 때의 모습이 많이 다른 편인데 식을수록 구수 달달한 아쌈은 물러나고 실론의 풋맛과 새큼함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는... 모르겠습니다. 미지의 찻잎이에요. 변화구 같은 모습이 흥미롭긴 하지만 제 취향엔 안 맞습니다. 아침차치곤 바디가 너무 부족해요. 아침차보단 애프터눈 티로 마시는 게 나을 것 같습..

홍차/블렌디드 2023.11.24

Adagio - English breakfast (아다지오 -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작성시기 : 2015년 Adagio English breakfast 찻잎에선 밀크 초콜릿과 구수한 연기향을 섞어 놓은 듯한 냄새가 납니다. 찻물은 건엽향을 그대로 옮겨온 느낌입니다. 수색은 연하지만 맛이 아주 꽉 차 있습니다. 일반적인 잉블에 비해 살짝 독특한 맛이 납니다. 좀 독특한 아침차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홍차/블렌디드 2023.04.18

Lupicia - Thé au lait (루피시아 - 떼오레, 테오레)

작성시기 : 2023년 Lupicia Thé au lait 1TB, 150ml, 1분 30초, 묵직하고 달달한 향이 퍼집니다. 밀크티용 답게 바디감이 매우 강합니다. 달짝지근한 몰트향과 맛 뒤로 퍼지는 쌉쌀한 맛이 좋습니다. 수렴성은 입맛을 당기는 정도로 약간 있습니다. 여운 없이 똑 떨어지는 깔끔함도 보여줍니다. 영국식 밀크티로도 좋습니다. 우유와 만나면 더 달고 고소하고 감칠맛이 돕니다. 설탕을 안 넣어도 잡맛이나 풋내 없이 깔끔합니다. 밀크티용 강추 홍차라 스트레이트는 기대 안 했는데 스트레이트로도 괜찮았습니다. CTC랑 브로큰을 잘 섞어서 그런 거 같습니다. 스트레이트로 마시다 우유 넣기 좋은 차입니다. 스트레이트로 식사랑 같이 하다 디저트쯤에서 우유를 넣어주면 딱 맞더라고요.

홍차/블렌디드 2023.03.10

Gryphon tea - British breakfast (그리폰 티 - 브리티시 브랙퍼스트)

작성시기 : 2018년 Gryphon tea British breakfast, TB 인도, 스리랑카, 중국엽이라는데 어째 스리랑카가 제일 튀는 것 같습니다. robust라던데 글쎄요?? robust한건가요?? 실론의 지랄 맞은 날카로움을 인도와 중국이 살짝 눌러주는 느낌인데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단맛이나 구수함이 더 있든지 스모키함이 더 있든지 풀바디로 막 강하게 때려주던지 하는 게 취향인지라, 상대적으로 가볍고 샤랄라(...)한 느낌이 날랑말랑 하는 이 녀석은 영 별로더라고요. 좀 식으니 중국엽 맛이 치고 올라오면서 스모키하고 짭짭한 맛이 더해집니다. 처음보단 나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섭섭한 맛이긴 했습니다.

홍차/블렌디드 2022.12.06

Highgrove - Prince of wales blend (하이그로브 - 프린스 오브 웨일스 블렌드)

작성시기 : 2017년 Highgrove Prince of wales blend tea 이 왕자님은 좀 이상합니다. 중국엽이 안 들어 있어요. 아저씨 냄새도 안 나고 소시지 냄새도 안 나고 몰티한 향만 무척 강하게 올라옵니다. 진하고 강렬한 맛과 향을 가진 차로 왕자님의 아침차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 2022년, 왕자님이 드디어 왕이 되셨으니 새 블렌드가 나오려나요?

홍차/블렌디드 2022.12.01

Fortnum & mason - Breakfast blend (포트넘 앤 메이슨 - 브랙퍼스트 블렌드)

작성시기 : 2017년 Fortnum & mason Breakfast blend 달고 구수한 맛이 도는 전형적인 아쌈입니다. 단일 다원 최상급 골든 팁스 섬머 플러쉬 정도의 호사스러운 맛이나 향을 가진 건 아니지만 250g에 12파운드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맛난 아쌈입니다. 아쌈만 때려 부은 아침차라 취향에 따라 선호도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영국 현지 가격 기준으로) 가성비 훌륭한 아쌈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스트레이트도 좋고 영국식 밀크티로도 당연히 좋습니다. + 2022년 12월, 세월을 생각하면 여전히 아름다운 영국 포트넘 공홈 기준 가격 캐디 : 250g, 14.95파운드, 종이갑(carton) : 200g, 9.95파운드

홍차/블렌디드 2022.12.01

Fortnum & mason - Queen Anne (포트넘 앤 메이슨 - 퀸 앤)

작성시기 : 2017년 Fortnum & mason Queen Anne 데일리 티로 마시기 딱 좋은 차입니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적당한 바디감과 아쌈과 실론의 적절한 블렌딩 덕분에 구수하면서도 상쾌한 뒷맛을 가진 기본기에 충실한 녀석입니다. 수렴성이 살짝 있지만 텁텁하거나 찝찔한 불쾌한 맛이 아니고 입맛을 살짝 당기는 정도라 좋았습니다. 식을수록 달콤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일할 때 마시기 좋은 차입니다.

홍차/블렌디드 2022.12.01

Lupicia - La belle epoque (루피시아 - 벨 에포크)

작성시기 : 2016년 Lupicia La belle epoque, TB 건엽에선 맵싸하고 향긋하고 쫀쫀하고 진한 굉장히 복합적인 향들이 느껴집니다. 다즐링을 필두로 다른 차들이 섞인 것 같은데 아쌈인지 아니면 무게감 있는 실론(아쌈 흉내 내는 실론)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1TB, 150ml, 2분으로 우려낸 찻물에선 순간적으로 아쌈이 주인공인가 싶을 정도로 달콤한 꿀고구마 향이 올라오지만 이내 향긋한 들풀 향기가 뒤따라옵니다. 뜨거울 때 한 모금 마셔보니 알트하우스의 세인트 앤드류 잉블에 아쌈과 다즐링을 골고루 더해 만든듯한 맛과 향이 느껴집니다. 아쌈+다즐링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왜 아쌈 흉내 내는 실론 느낌이 나는 것인지, 점점 미각과 후각에 자신이 없어집니다. 한 김 식으니 다즐링 맛이 확 살..

홍차/블렌디드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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