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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블렌디드 28

Whittard of Chelsea - 1886 blend (위타드 오브 첼시 - 1886 블렌드)

작성시기 : 2016년Whittard of Chelsea1886 blend, TB  찻물에선 달큰하고 향기로운 향이 납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실론인가 싶은 맑은 맛이 느껴졌지만 실론은 아닌 것 같은 의구심이 스멀스멀 피어오릅니다. 실론이라기엔 뭔가 수상한 맛이거든요. 차가 식어갈수록 실론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아쌈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긴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아쌈(풀바디+몰티)에 맑고 아로마틱 한 무언가를 더해서 실론맛을 연출한듯한 차랄까요. 이 녀석의 정체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즐겁게 마셨습니다.

홍차/블렌디드 2024.09.22

East India company - Royal breakfast (동인도회사 - 로얄 브랙퍼스트)

작성시기 : 2016년East India companyRoyal breakfast  건엽에선 다크초콜릿을 닮은 아쌈향과 상쾌한 실론향이 올라옵니다. 홍차 사전에서 아침차를 찾았을 때 예시로 나올 것 같은 전형적인 아침차 스타일을 한 모범생입니다. 요새 워낙 변종 아침차들을 많이 마셨고 불량학생들의 매력에 푹 빠져있던지라 간만에 만난 모범생에게 신선함을 느꼈습니다. 3g, 300ml, 3분, 2/3만 따라내고 나머지는 티코지를 씌워 영국식 밀크티용으로 남겨뒀습니다. 스트레이트로 만난 찻물에선 아주 우아한 향기가 올라옵니다. 아쌈의 달큰함과 우바의 성숙한 장미향이 더해진 듯한 향이 납니다. 아쌈이 가진 뭉근한 단내는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이어지지만 실론의 꽃내음은 젖은 풀향기처럼 바뀌어 갑니다. 아침차치고..

홍차/블렌디드 2024.09.16

Tesco - Extra strong (테스코 - 엑스트라 스트롱)

작성시기 : 2017년TescoExtra strong, TB  엑스트라 스트롱이라는 이름답게 향이 강렬합니다. 고급지다거나 좋다고 하긴 힘든 거친 풀향이지만 밀크티용으론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밀크티 전용으로 소비 중입니다. 결과는 우유로도 사그라들지 않는 거친 풀내를 풍기는 밀크티......... 그래도 엑스트라 스트롱답게 맛이 무척이나 찐하고 고소함이 깔려 있어서 그럭저럭 마실만 합니다. 맛은 괜찮지만 풀잡내가 꽤나 강렬해서 실버팟의 차이 시리즈나 루피시아의 아쌈 캘커타 옥션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만 비교 불가능한 미친 가성비를 뽐내기 때문에 큰 단점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풀내 그건 슈가슈가 마법으로 해결하면 됩니다. 테스코+설탕이 실버팟이나 루피시아보다 싸게 먹힙니다. 개인적으론 멀티플레이가 가능하고 ..

홍차/블렌디드 2024.09.16

Teabox - Noel breakfast (티박스 - 노엘 브랙퍼스트)

작성시기 : 2018년TeaboxNoel breakfast  달콤함이 중심이긴 하지만 살짝 새콤한 느낌도 묻어나는 말린 과일 같은 향에 고소한 건나물향이 올라옵니다. 홀리데이 시즌 한정으로 나온 블퍼인데 기대만큼 세게 밀고 나오진 못하더라고요. (요즘 제가 카페인에 절여져서 그런 걸 수도 있...) 중국엽같은 느낌이 살짝 나는 게 독특했습니다.

홍차/블렌디드 2024.08.20

Numi - Breakfast blend (누미 - 브랙퍼스트 블렌드)

작성시기 : 2016년NumiBreakfast blend, TB 차이나 블퍼를 마시고 올라간 기대감에 선택했는데 꽤 괜찮습니다. 향기롭고 달콤한 향에 아침차다운 진한 맛을 뽐냅니다. 평범한 아쌈+실론 블렌딩이라고 하기엔 꽤나 플로랄한 편이라 블렌딩을 찾아보니 아쌈+실론+기문+다즐링이더라고요. 아쌈과 실론의 맛에 가려져서 다즐링 맛은 잘 모르겠지만 향 하나만큼은 제대로 뿜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문이도 향기를 돋우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긴 한데 솔직히 기문이가 제대로 일하고 있는 건지 놀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기문이 혹시 무단결근이니..?)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플로랄함으로 살짝 포인트를 준 맛나게 잘 뽑은 블퍼입니다. 종이티백이지만 양도 넉넉하고 종이잡내도 거의 없다는 점 또한 플러스입니다. ..

홍차/블렌디드 2024.07.14

Numi - Chinese breakfast (누미 - 차이니즈 브랙퍼스트)

작성시기 : 2016년NumiChinese breakfast, TB  베이스가 운남이라길래 골랐습니다. 티백에선 훈연향이 살짝 감도는 중국엽 냄새와 종이 냄새가 올라옵니다. 찻물에선 훈연향과 나무껍질향 그리고 살짝 달큼한 향이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달큰한 운남을 편애해서 그런지 기대와는 다른 모습에 조금 실망하긴 했지만 차 자체는 맛있는 편입니다. 운남에 기문이나 정산소종을 쪼끔 더해놓은 듯한 맛이었는데 아침차로 마시기엔 꿀 떨어지는 전홍보단 이런 쪽이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홍차/블렌디드 2024.07.14

Harrods - First blend tea (해롯 - 퍼스트 블렌드 티)

작성시기 : 2018년HarrodsFirst blend tea 1901년 블렌딩 복각판입니다. 아쌈이랑 우바일까요? (저는 신뢰도 0%  막코 막입입니다.) 달면서 마른 장미를 닮은 향이 느껴지고 건초 같은 향도 조금 섞여 있습니다. 맛보면 아쌈은 별로 보이지 않고 우바랑 저지대 실론을 섞은듯한 맛과 묵직한 풀향이 올라옵니다. 전체적으로 별로 무겁지 않으면서 매끄러운 맛이지만 끝부분은 꽤 무겁습니다.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기본은 하는 ..

홍차/블렌디드 2024.06.20

Choice - Russian caravan (초이스 - 러시안 카라반)

작성시기 : 2015년 Choice Russian caravan, TB 맛있습니다. 운남이랑 랍상소총이 절묘하게 섞여서 진짜 맛있습니다. 티백에서 훈연향과 종이 탄내 같은 냄새만 나길래 별 기대 없었는데 찻물에선 완전 맛있는 냄새가 올라옵니다. 달달쌉쌀한 운남향이 후욱 풍기고 훈연향이 운남향 사이사이로 절묘하게 섞여 듭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훈연향이 점점 퍼지면서 전체적으로 훈연향에 젖어드나 싶더니 끝으로 갈수록 다시 운남이 존재감을 내보입니다. 운남이랑 랍상이 지루하지 않게 밀당하는 맛이랄까요. 끝맛이 약간 깔깔하긴 하지만 아주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개인적으로 랍상소총을 단독으로 마시는 것보단 훨씬 더 좋더라고요.

홍차/블렌디드 2024.03.15

Tavalon - NYC breakfast (타바론 - 엔와이씨 브랙퍼스트, 뉴욕 브랙퍼스트, NYC 브랙퍼스트)

작성시기 : 2017년TavalonNYC breakfast, TB 인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찻잎 블렌딩입니다. 인도네시아 찻잎이 섞인 게 신기하군요.  향은 구수달큰하고 코코아향도 좀 올라옵니다. 오오오오~ 감탄하면서 맛을 봤는데 맛은 좀 허전합니다. 향은 합격점인데 중간 맛이 뻥 뚫려 있습니다. 마지막엔 몰티함도 좀 올라오고 잔향도 풍성하게 올라오는데 중간이 너무 비어있어요. 뜨거울 때랑 식었을 때의 모습이 많이 다른 편인데 식을수록 구수 달달한 아쌈은 물러나고 실론의 풋맛과 새큼함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는... 모르겠습니다. 미지의 찻잎이에요. 변화구 같은 모습이 흥미롭긴 하지만 제 취향엔 안 맞습니다. 아침차치곤 바디가 너무 부족해요. 아침차보단 애프터눈 티로 마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홍차/블렌디드 2023.11.24

Adagio - English breakfast (아다지오 -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작성시기 : 2015년 Adagio English breakfast 찻잎에선 밀크 초콜릿과 구수한 연기향을 섞어 놓은 듯한 냄새가 납니다. 찻물은 건엽향을 그대로 옮겨온 느낌입니다. 수색은 연하지만 맛이 아주 꽉 차 있습니다. 일반적인 잉블에 비해 살짝 독특한 맛이 납니다. 좀 독특한 아침차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홍차/블렌디드 202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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