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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시아 178

Lupicia - Fleuri (루피시아 - 플로리, 플루리, 프류리)

작성시기 : 2022년 Lupicia Fleuri 루피시아 그랑마르쉐 한정 플루리입니다. 프랑스어 안 쓰면 죽는 병에 걸린 루피시아 답게 '꽃이 만발한', '꽃이 피어있는'이란 뜻을 가진 Fleuri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건엽에선 너무 달아서 곯아 버린 것 같은 황도복숭아 냄새가 약간 납니다. 그리고 달콤향긋한 복숭아 향기 뒤로 캐모마일 향이 잔잔하게 퍼집니다. 6g, 300ml, 2분 30초, 바닐라로 코팅한듯한 은은한 복숭아향과 살짝 화장품 느낌이 나는 레몬그라스 특유의 미끈한 향이 올라옵니다. 여기에 향기로운 재스민 향과 산뜻향긋한 캐모마일 향이 얹어지면서 플라워리한 향이 매우 풍성하게 올라옵니다. 달콤하고 향긋하고 산뜻합니다. 향이 매우 조화롭고 좋습니다. 플라워리함이 뿜뿜 하지만 의외로 재스민이..

홍차/기타 2024.04.17

Lupicia - Darjeeling the first flush (루피시아 - 다즐링 더 퍼스트 플러쉬)

작성시기 : 2022년 Lupicia Darjeeling the first flush 루피시아의 블렌디드 다즐링입니다. 시즌 별로 따로 나오지 않는 온고잉 상품입니다. 5g, 300ml, 2분 15초, 신선하고 향긋하고 달콤하고 구수한 전형적인 퍼스트 플러쉬 냄새가 납니다. 달콤고소함이 섞인 향긋한 풀냄새입니다. 다만 과일이나 꽃이 떠오를만큼 향이 풍부하고 화려하진 않습니다. 맛도 순하고 부드럽습니다. 다소 물맛이 많이 잡히긴 하지만 이 정도면 무난하니 괜찮습니다. 향도 맛도 밋밋하지만 확실히 다즐링은 다즐링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퍼스트 플러쉬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선택입니다. 개인적으로 시즌에 맞춰 나오는 특별 블렌딩이나 다원 다즐링을 더 좋아하지만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얘로 시작해서 단계를 높여가..

Lupicia - Jun Chiyabari autumn bells 2017-J209 (루피시아 - 준치야바리 오텀 벨 2017-J209)

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Jun Chiyabari autumn bells 2017-J209 건엽에선 달콤한 꽃향이 올라옵니다. 찻물에선 꽃향이 죽고 고수구수한 단향만 남나 싶더니 끝부분쯤 아주 화려한 꽃향이 화악 피어오릅니다. 백합을 닮은 이 꽃향은 코보단 입안에서 더 잘 느껴지는 편입니다. 매끈한 찻물에선 곡물을 닮은 닮콤한 맛과 토스티(toasty) 함이 느껴집니다. 다 넘어가고 난 후엔 입안에 꽃향과 약간의 과일향이 남습니다. 꽃향이 메인이긴 하지만 찻물이 달고 끝맛이 살짝 새콤해서(시트러스함이 느껴지는 새콤함은 아님) 그런지 과일이 떠오르더라고요.

Lupicia - Earl grey "grand classic" (루피시아 - 얼그레이 그랜드 클래식)

작성시기 : 2019년 Lupicia Earl grey "grand classic" 옛날엔 '벨 에포크'라는 약간 고급+클래식 라인을 취급하는 점포 전용으로 팔았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그냥 일반 매장에서도 파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건엽에선 짭짤하고 매운 훈연향과 베르가뭇 향이 아주 진하게 올라옵니다. 찻물에선 목초액을 닮은 훈연향과 베르가뭇 향이 한차례 몰아치고 뒤이어 아주 달고 산뜻한 향이 살살 올라옵니다. 한 모금 마셔보면 구수한 맛과 함께 향긋 달콤한 용안 맛이 느껴지고 그 뒤로 훈연향이 가득한 차맛이 얌전하게 올라옵니다. 식을수록 날카로운 매캐함과 베르가뭇 향은 빠지고 향긋하고 달콤한 맛과 기분 좋은 훈연향만 남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변화하는 모양새가 물 흐르듯 무척 자연스러워서 스모키얼이라..

홍차/가향 2024.04.13

Lupicia - Kumquat (루피시아 - 금귤)

작성시기 : 2019년 Lupicia Kumquat 루피시아의 가을~겨울 시즌 한정 금귤입니다. 낑깡(キンカン)이 일본어라는 사실을 포장지 보고 알았......... 건엽에선 달콤향긋한 금귤향이 올라옵니다. 금귤의 시큼한 맛보단 달콤향긋한 향에 더 집중한듯한 달달한 향기가 아주 좋습니다. 향은 물론 맛도 달큰한 편이라 금귤보단 쌕색(....)이 생각나더라고요. 신맛이나 신향이 적다 보니 금귤보단 잘 익은 꼬마귤이 더 생각납니다. 온도가 낮아질수록 신맛이 강해지는 편이니 진짜 금귤을 느끼고 싶다면 급랭을 추천합니다. 귤가향 녹차인 온주밀감보다 더 귤스럽고, 금귤+레몬 가향 우롱차인 대만한정 금길영몽보다 금귤스러운 차입니다. 오설록의 삼다연 제주영귤과도 닮은 구석이 조금 있긴 하지만 이 쪽이 좀 더 통통 튀..

홍차/가향 2024.04.13

Lupicia - 焙じ茶 鬼の焙煎, (루피시아 - 호지차 오니노바이센, Lupicia - Houjicha oni no baisen)

작성시기 : 2024년 Lupicia 焙じ茶 鬼の焙煎 루피시아의 데일리용 일본차 라인으로 나오는 도깨비 구이(...) 호지차입니다. 고소한 향이 살짝 감돕니다. 참기름 같은 찐득한 향이 날랑말랑하는데 그런 고소함보단 구워서 느껴지는 고소한 향이 더 큰 것 같습니다. 향이 아주 좋진 않지만 적어도 비리거나 풋향이 나진 않습니다. 9g, 450ml, 45초, 처음에만 이렇게 시간 지켜서 우리고 재탕 이후로는 그냥 편하게 우려 마십니다. 내포성은 보통입니다. 찻물에선 볶은깨를 닮은 고소한 향이 살짝 감돌지만 호지차 특유의 구수한 향이 훨씬 더 강한 편입니다. 달콤한 향도 적당히 올라오지만 달콤함보단 고소함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싱그러움은 거의 없는 편이고 맛도 향처럼 고소한 맛 중심입니다. 아주 순하고 맑습니..

녹차/기타 2024.03.27

Lupicia - Taiwan oolong dongding amber (루피시아 - 대만 동정우롱 앰버, 동정우롱 특급 밀향 봄따기)

작성시기 : 2023년 Lupicia Taiwan oolong dongding amber 2022년 산 동정우롱 특급 밀향 봄따기입니다. 풋풋하고 고소한 향과 함께 약간 달콤한 향이 납니다. 밀향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건엽 냄새는 비교적 평범한 편.......인 줄 알았는데 개완에 넣고 난 뒤부턴 달짝하고 가벼운 꿀향이 진하게 올라와서 기대치가 한껏 올라갔습니다. 예열하고 살짝 세차 후 마셨습니다. (개완 사용) 찻물에선 달달한 꿀향이 제일 먼저 느껴집니다. 달콤한 향기 뒤로 고소한 향과 살짝 구운 향 그리고 싸한 향이 퍼집니다. 분명 고소하고 시원산뜻한 풍미를 가진 동정우롱인데 어딘지 모르게 봉황단총의 화려함이 살짝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화려함의 원인은 꿀향+우롱향 때문인 것 같습니다. 과일보단 꿀을 ..

Lupicia - Milky gold mingjian light roast (루피시아 - 밀키 골드 밍젠 라이트 로스트, 명간금훤 경배전 봄따기)

작성시기 : 2023년 Lupicia Milky gold mingjian light roast 2022년 산 명간금훤 경배전 봄따기입니다. 연유사탕을 닮은 달콤하고 매끄러운 향에 플로랄함이 살짝 묻어납니다. 달콤하고 고소고소한 우롱누가 같은 냄새입니다. 냄새만 맡아도 벌써 맛있네요. 예열하고 살짝 세차한 뒤 마셨습니다. (개완사용) 찻물에선 달콤함이 철철 흘러넘칩니다. 누가캔디 같은 달달함이 뿜뿜하고 화장품 향을 닮은 파우더리한 꽃향이 아주 살짝 감돕니다. 향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맛은 매끄럽고 달콤합니다. 여기에 상쾌한 맛이 아주 살짝 섞여 있습니다. 바디감이 깊고 진한 맛이 아닌, 깃털처럼 가볍고 유리처럼 맑은 맛입니다. 마시고 난 뒤 입안에 남는 잔향이 매우 좋습니다. 꽃밭에 누운 듯 향긋함이 가..

Lupicia - Yingxiang mingjian (루피시아 - 잉샹 밍젠, 명간영향 특급 겨울따기)

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Yingxiang-mingjian 2017년 산 명간영향 특급 겨울 따기입니다. 영향은 2022품계(부)와 금훤(모)을 교배해 만든 신품종으로 2004년에 대차20호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迎香は茶業改良場が作った、父を2022品系、母を金萱とする改良品種「台茶20号」。2004年に命名された新しい品種で、青く爽やかな香りと甘みが魅力です。) 아무튼, 무지하게 플라워리합니다. 꽃향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뿜뿜하고 매우 화려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엄청 좋아하는 화사하고 플라워리한 향 + 밀키 멜로우한 맛이라 정말 맛있게 마셨습니다. 향이 더 돋보이는 녀석이긴 하지만 맛도 제법 튼실합니다. 향기로우면서 베이스가 흐리지 않은 우롱을 찾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Lupicia - Mt. Li taiwan oolong flowery (루피시아 - 타이완 리산 우롱 플라워리, 리산우롱 극품 밀향 여름따기)

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Mt. Li taiwan oolong flowery 2017년 산 리산우롱 극품 밀향 여름 따기입니다. 특이점이라면 동방미인처럼 벌레가 갉아먹은 찻잎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루피시아 측 설명을 보면 2017년도 해당 로트는 여름에 발생한 차벌레로 인해 우연히 생긴 생산품이라고 합니다. (良く晴れた夏の日に多くの努力と自然が生む偶然が重なり合う事で作られました。夏に多く発生するウンカという小さな虫が噛んだ茶葉を使用) 개완으로 5~6회 정도 마셨습니다. 처음엔 고소한 우롱향이 더 많이 느껴지지만 갈수록 달콤한 꽃꿀향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 호박꿀 같은 달콤함이 느껴지지만 플라워리함도 상당한 편입니다. 게다가 톡 쏘는듯한 달콤함도 있어서 살짝 새콤달콤하게도 느껴집니다.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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