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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블렌디드 28

Lupicia - Thé au lait (루피시아 - 떼오레, 테오레)

작성시기 : 2023년 Lupicia Thé au lait 1TB, 150ml, 1분 30초, 묵직하고 달달한 향이 퍼집니다. 밀크티용 답게 바디감이 매우 강합니다. 달짝지근한 몰트향과 맛 뒤로 퍼지는 쌉쌀한 맛이 좋습니다. 수렴성은 입맛을 당기는 정도로 약간 있습니다. 여운 없이 똑 떨어지는 깔끔함도 보여줍니다. 영국식 밀크티로도 좋습니다. 우유와 만나면 더 달고 고소하고 감칠맛이 돕니다. 설탕을 안 넣어도 잡맛이나 풋내 없이 깔끔합니다. 밀크티용 강추 홍차라 스트레이트는 기대 안 했는데 스트레이트로도 괜찮았습니다. CTC랑 브로큰을 잘 섞어서 그런 거 같습니다. 스트레이트로 마시다 우유 넣기 좋은 차입니다. 스트레이트로 식사랑 같이 하다 디저트쯤에서 우유를 넣어주면 딱 맞더라고요.

홍차/블렌디드 2023.03.10

Gryphon tea - British breakfast (그리폰 티 - 브리티시 브랙퍼스트)

작성시기 : 2018년 Gryphon tea British breakfast, TB 인도, 스리랑카, 중국엽이라는데 어째 스리랑카가 제일 튀는 것 같습니다. robust라던데 글쎄요?? robust한건가요?? 실론의 지랄 맞은 날카로움을 인도와 중국이 살짝 눌러주는 느낌인데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단맛이나 구수함이 더 있든지 스모키함이 더 있든지 풀바디로 막 강하게 때려주던지 하는 게 취향인지라, 상대적으로 가볍고 샤랄라(...)한 느낌이 날랑말랑 하는 이 녀석은 영 별로더라고요. 좀 식으니 중국엽 맛이 치고 올라오면서 스모키하고 짭짭한 맛이 더해집니다. 처음보단 나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섭섭한 맛이긴 했습니다.

홍차/블렌디드 2022.12.06

Highgrove - Prince of wales blend (하이그로브 - 프린스 오브 웨일스 블렌드)

작성시기 : 2017년 Highgrove Prince of wales blend tea 이 왕자님은 좀 이상합니다. 중국엽이 안 들어 있어요. 아저씨 냄새도 안 나고 소시지 냄새도 안 나고 몰티한 향만 무척 강하게 올라옵니다. 진하고 강렬한 맛과 향을 가진 차로 왕자님의 아침차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 2022년, 왕자님이 드디어 왕이 되셨으니 새 블렌드가 나오려나요?

홍차/블렌디드 2022.12.01

Fortnum & mason - Breakfast blend (포트넘 앤 메이슨 - 브랙퍼스트 블렌드)

작성시기 : 2017년 Fortnum & mason Breakfast blend 달고 구수한 맛이 도는 전형적인 아쌈입니다. 단일 다원 최상급 골든 팁스 섬머 플러쉬 정도의 호사스러운 맛이나 향을 가진 건 아니지만 250g에 12파운드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맛난 아쌈입니다. 아쌈만 때려 부은 아침차라 취향에 따라 선호도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영국 현지 가격 기준으로) 가성비 훌륭한 아쌈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스트레이트도 좋고 영국식 밀크티로도 당연히 좋습니다. + 2022년 12월, 세월을 생각하면 여전히 아름다운 영국 포트넘 공홈 기준 가격 캐디 : 250g, 14.95파운드, 종이갑(carton) : 200g, 9.95파운드

홍차/블렌디드 2022.12.01

Fortnum & mason - Queen Anne (포트넘 앤 메이슨 - 퀸 앤)

작성시기 : 2017년 Fortnum & mason Queen Anne 데일리 티로 마시기 딱 좋은 차입니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적당한 바디감과 아쌈과 실론의 적절한 블렌딩 덕분에 구수하면서도 상쾌한 뒷맛을 가진 기본기에 충실한 녀석입니다. 수렴성이 살짝 있지만 텁텁하거나 찝찔한 불쾌한 맛이 아니고 입맛을 살짝 당기는 정도라 좋았습니다. 식을수록 달콤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일할 때 마시기 좋은 차입니다.

홍차/블렌디드 2022.12.01

Lupicia - La belle epoque (루피시아 - 벨 에포크)

작성시기 : 2016년 Lupicia La belle epoque, TB 건엽에선 맵싸하고 향긋하고 쫀쫀하고 진한 굉장히 복합적인 향들이 느껴집니다. 다즐링을 필두로 다른 차들이 섞인 것 같은데 아쌈인지 아니면 무게감 있는 실론(아쌈 흉내 내는 실론)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1TB, 150ml, 2분으로 우려낸 찻물에선 순간적으로 아쌈이 주인공인가 싶을 정도로 달콤한 꿀고구마 향이 올라오지만 이내 향긋한 들풀 향기가 뒤따라옵니다. 뜨거울 때 한 모금 마셔보니 알트하우스의 세인트 앤드류 잉블에 아쌈과 다즐링을 골고루 더해 만든듯한 맛과 향이 느껴집니다. 아쌈+다즐링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왜 아쌈 흉내 내는 실론 느낌이 나는 것인지, 점점 미각과 후각에 자신이 없어집니다. 한 김 식으니 다즐링 맛이 확 살..

홍차/블렌디드 2022.07.20

Twinings - Quality prince of wales (트와이닝 - 퀄리티 프린스 오브 웨일스)

작성시기 : 2017년 Twinings Quality prince of wales, TB 일본 한정판 고급 버전 왕자차입니다. 일반 버전과 다른 점이라면 훈연 향이 훨씬 풍부하지만 맛은 더 깔끔하다는 것입니다. 잡맛이 거의 없어서 목 넘김이 아주 좋습니다. 매끌매끌 꼴딱꼴딱 넘어갑니다. 약간의 꿀향이 섞여 있어서 훈연향이 덜 소시지스럽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렌더스 초이스나 하우스 블렌드가 더 마음에 들긴 하지만 왕자차를 좋아한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 2022년, 트와이닝 일본 공식홈 기준으로 단종입니다. 판매 중인 것들은 전부 다 재고품인 듯 ㅠ_ㅠ

홍차/블렌디드 2022.06.29

Twinings - House blend (트와이닝 - 하우스 블렌드)

작성시기 : 2017년 Twinings House blend, TB 일본 한정으로 나오는 트와이닝의 하우스 블렌드입니다. 단맛, 쓴맛, 시원개운한 맛, 감칠맛이 조화로우며 향 또한 풍부하고 밸런스도 좋습니다. 인상을 쓰게 만드는 기분 나쁜 쓴맛이 아닌 은은한 쌉쌀한 맛이 좋았습니다. 트와이닝의 블렌디드들은 기본적으로 가성비가 좋은편인데, 일본 한정판이랑 영국 내수용 트와이닝들은 특히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홍차/블렌디드 2022.06.29

Harrods - No. 49 Blend 49 (해롯 - 블렌드 49)

작성시기 : 2018년 Harrods Blend 49 달콤하고 향기로운 차입니다. 향긋한 풀내음에 달고 구수하면서도 깔끔한 맛이라 애프터눈 티는 물론 데일리 티로도 괜찮은 차입니다. 다즐링, 아쌈, 캉그라, 닐기리, 시킴 블렌딩인데 개인적으론 다즐링, 아쌈, 닐기리 밖에 캐치를 못했습니다. (캉크라랑 시킴을 잘 몰라서...) 각각 차들의 특징들이 골고루 다 섞여있는데 요 밸런스가 아주 기가 막힙니다. 작은 유리병에 색모래를 한층 한층 쌓은 뒤 꼬챙이로 몇 번 쑤셨더니 작품이 탄생하는 샌드아트처럼, 이런저런 차들이 섞여서 blend 49라는 멋진 작품이 짜잔하고 탄생했습니다. 모래 쌓는 거야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작품으로 만드는 건 힘든 일인데 해롯이 그걸 해냅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포트넘과 해롯같은 ..

홍차/블렌디드 20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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