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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가향 310

Tavalon - Mango melange (타바론 - 망고 멜랑)

작성시기 ; 2017년 Tavalon Mango melange 이름이 망고 멜랑인데 망고인가? 싶은 과일향이 납니다. 보드라운 속살을 가진 달달한 과일향이 나는데 개인적으로 망고보단 바닐라+살구향에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찻물은 아주 달달하고 보들보들합니다. 느끼한 건 아니지만 달콤하고 크리미한 느낌이 있어서 여전히 망고보단 바닐라+살구가 더 생각납니다. 언뜻언뜻 스쳐 지나가는 새콤달큼한 향에서 망고가 살짝 보이긴 하지만 이 또한 생망고보단 생크림과 설탕시럽에 푹 파묻힌 망고 디저트 느낌에 더 가깝습니다. 식을수록 산미가 살아나고 단향보단 향긋한 향이 살면서 좀 더 생망고에 근접해지긴 합니다.

홍차/가향 2023.11.24

Lupicia - British cooler (루피시아 - 브리티쉬 쿨러)

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British cooler 여름 한정차가 대체 몇 개인지....(하츠코이, 나츠코이, 알라딘, 세헤라자드, 아라비안 나이트, 라무네) 여름한정이 유독 많은 루피시아에서 또 여름 한정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호구라 사봤습니다. 라임을 비롯한 갖은 시트러스류의 껍질과 과육에서 올라올 것 같은 상큼함과 꿀향기를 닮은 꼬릿(;)하면서도 플로랄한 달콤함이 느껴집니다. 베이스로 쓰인 홍차는 가벼운 편이지만 블렌딩 된 민트와 레몬머틀이 맛을 더해줘서 전체적인 맛이 섭섭하진 않습니다. 민트와 레몬머틀이 티를 안 내면서도 분위기를 매우 잘 돋우고 있습니다. 홍차 같기도 하고 허브티 같기도 한 맛인데 개인적으론 다즐링 세컨드 플러쉬에 로즈마리를 섞고 포숑의 티포투로 살짝 간을 맞춘 뒤..

홍차/가향 2023.11.22

Ronnefeldt - Eierlikör (로네펠트 - 에그 리큐어, 아드보카트, 에그노그, Ronnefeldt - Advocaat, egg liqueur)

작성시기 : 2023년 Ronnefeldt Eierlikör 저는 이게 그냥 에그노그 가향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에그노그와 비슷한 계란술(Advocaat)이란 것이 유럽에 있다고 합니다. 어쩐지 향신료 향이 안 난다 했어요..... 아무튼 건엽에선 바닐라 커스터드 향과 크림 냄새가 올라옵니다. 무지 달달한 냄새가 납니다. 5g, 400ml, 3분 30초, 찻물에선 단향이 좀 줄어들고 몰트향과 약간 날선듯한 찌르는 차향이 올라옵니다. 달달한 향이 여전히 감돌긴 하지만 건엽만큼 마냥 달달하진 않습니다. 맛은 비교적 순하고 달콤합니다. 마지막에 홍차가 성질을 부릴랑 말랑 약간 수렴성이 돋는 정도입니다. 온도가 내려가는 경우 성질머리와 풋내가 심해지지만 온도만 잘 지키면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개인적으로 로..

홍차/가향 2023.11.15

Ronnefeldt - Sahne creme (로네펠트 - 크림, Ronnefeldt - cream)

작성시기 : 2015년 Ronnefeldt Sahne creme 로네펠트의 크림향 홍차입니다. 크림향 홍차답게 아주 농후하고 응축된 달콤한 유크림 향이 납니다. 찻물은 아주 순하고 달콤하게 똑 떨어지는 맛입니다. 크림이나 바닐라 가향은 느끼해지기 쉬운데 이건 맛이 깔끔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건엽 향에 비해 찻물에서 나는 크림향은 다소 희석된 듯한 느낌이란 점입니다. 진득함이 20% 정도 사라진 느낌이에요. 건엽일때 더블크림이었다면 찻물에선 그냥 크림 느낌입니다. 밀크티로 맛있다는 소문이 자자해서 남은 찻물은 티팟에 남겨둔채 티코지를 씌워서 탕약으로 만든 뒤 우유를 부어 마셨습니다. 오 너무 맛있어요! 아까 집 나갔던 나머지 진득함들이 집에 돌아왔습니다. 설탕을 넣지 않아도 비리지 않고 적..

홍차/가향 2023.11.15

Ronnefeldt - Irish malt (로네펠트 - 아이리쉬 몰트, 아이리쉬 위스키 크림)

작성시기 : 2017년 Ronnefeldt Irish malt 건엽에선 베일리스(baileys)와 비슷한 크림향과 술향이 감돕니다. 베일리스 향에 약간의 초콜릿 향이 더해진 느낌입니다. 찻물도 건엽과 거의 비슷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네펠트의 초코크림에 비해 이쪽이 좀 더 알코올기가 돌고 조금 덜 달고 조금 덜 크림 같은 가향입니다. 어른의 초코크림 리큐어란 느낌입니다. 카카오닙이 블렌딩 되어서 그런지 매우 순둥하고 뒤쪽에 초코맛이 많이 남습니다. 국내엔 아이리쉬 위스키 크림이란 이름으로 팔리며 밀크티 용으로 유명하던데 개인적으론 스트레이트가 더 낫더라고요.

홍차/가향 2023.11.15

Lupicia - Bungo les bains (루피시아 - 분고 레 반)

작성시기 : 2019년 Lupicia Bungo les bains 루피시아의 오이타 한정입니다. 가고시마 한정도 그렇고 루피시아의 프랑스어 사랑은 여전합니다. 분고 레 방이란 이름은 온천 마을 오이타(Bungo the bath)를 의미합니다. 참고로 분고(豊後)란 오이타현 지역의 옛 명칭입니다. 사츠마, 기슈 등등 일본은 상품명에 옛 지역명칭을 잘 사용합니다. 리뉴얼되기 전엔 입수 난도가 낮은 편이었는데(JR 오이타역에서 나오면 바로 매장이 있었음) 리뉴얼 후엔 오이타 시내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쇼핑몰로 매장을 옮긴지라 입수 난이도가 조금 올라갔습니다. 별로 볼 거 없는 동네라 루피시아 한정 수집에 미친 게 아닌 이상 이걸 현장 구매하시는 분은 별로 안 계실 것 같습니다. 저는 미친 인간이라 오이타역에..

홍차/가향 2023.11.14

Lupicia - Ours blanc (루피시아 - 우루스 블랑)

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Ours blanc 가고시마 한정인 우르스 블랑입니다. 루피시아의 프랑스 사랑은 지역 유명 스위츠인 시로쿠마 빙수를 이미지한 지역 한정차에도 프랑스어 이름을 붙여줄 정도로 대단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사실 불어알못이라 영어로 아워스 블랑이라고 읽었다가 가타카나 보고 이게 프랑스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Ours blanc = white bear = 白くま(시로쿠마) = 백곰, 흰곰, 북극곰 건엽에선 후르츠 칵테일 국물 냄새가 진동합니다. 그리고 그 뒤로 비비빅과 초콜릿을 섞어놓은 듯한 단향이 살살 올라옵니다. 팥앙금이란 게 뭔지 모르는 외국인이라면 초코향으로 느낄법한 냄새지만 제 코엔 초코라기 보단 팥에 가까운 냄새로 느껴집니다. 우려내고 나면 팥향이 좀 더 ..

홍차/가향 2023.11.14

Lupicia - Chocolate mint (루피시아 - 초코민트)

작성시기 : 2022년 Lupicia Chocolate mint 루피시아 그랑 마르셰 한정 초코민트입니다. 건엽 향은 평범 그 자체입니다. 초코향이 나긴 하는데 살짝 인공적인 냄새로 느껴집니다. 식물성유지 혹은 바닐린이 섞인 것 같은 그런 느낌의 향이 올라옵니다. 5g, 300ml, 2분 45초, 찻물에선 구수한 냄새가 올라옵니다. 카카오닙스를 우린것 같은 구수한 향에 초콜릿 향이 섞여서 올라옵니다. 민트는 매우 연약하다 싶다가 갑자기 빡! 하고 올라옵니다. 스케줄 빡빡한 슈퍼스타 주인공 초코민트가 30초 정도 지각하긴 했어도 슈퍼스타답게 존재감이 대단합니다. 마셔보면 상쾌하고 개운합니다. 바디감이 옅지만 싱겁진 않습니다. 민트향이 살짝 더해져서 개운한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가볍고 산뜻..

홍차/가향 2023.07.18

Rishi - Masala chai (리쉬 - 마살라 차이)

작성시기 : 2015년 Rishi Masala chai 찻잎보다 향신료가 더 많아 보이는 풍성한 블렌딩입니다. 덕분에 매콤한 향이 코를 찌릅니다. 리쉬의 권장법대로 우렸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생강의 매콤함이 제일 크게 느껴지고 다른 향신료들의 향기도 아주 조화롭습니다. 설탕을 안 넣어도 충분히 맛있지만 설탕을 넣으니 진짜 맛있더라고요. 시나몬이랑 생강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다 마시고 나니 뱃속부터 후끈해지면서 등에 살짝 땀이 납니다. 찻잎이 매우 헤프다는 게 흠이지만 이건 모든 차이들의 공통점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홍차/가향 2023.07.07

Halpé tea - Earl grey (할페티 - 얼그레이)

작성시기 : 2023년 Halpé tea Earl grey, TB 남성적인 느낌의 베르가뭇향이 나지만 동시에 산뜻하고 부드러운 향도 약간 감돕니다. 2TB, 300ml, 2분 30초, 무지 부드럽고 달달한 바닐라향과 함께 얼향이 올라옵니다. 상큼함이 살짝 섞인 달콤한 바닐라 오렌지향 뒤로 싸한 얼향과 차향이 올라옵니다. 달달+상큼+싸한 향이 섞이니 어쩐지 머스크 계열 향처럼 느껴집니다. 바닐라 오렌지 향이 다소 강하긴 하지만 일단 입안에 들어가고 나면 싸한 얼향과 차향이 퍼지면서 '나 얼그레이 맞다고!' 자기주장을 똑 부러지게 합니다. 괜찮아요. 나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가향 삼총사 중에서 이 녀석이 가장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트로피칼 후르츠는 말린 과일에서 나오는 단맛이, 레이디 로즈는 로즈..

홍차/가향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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