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홍차/가향 366

Dilmah - Cherry & almond (딜마 - 체리 앤 아몬드)

작성시기 : 2015년 Dilmah Cherry & almond, TB 마른 티백에선 꼬수운 차향 외엔 별다른 향이 없었는데 찻물에선 체리 아이스크림 같은 향이 납니다. 저는 체리 가향을 체리 사탕이나 통조림 향으로 느끼는 편인데 이 차에서 나는 체리향은 사탕이 아닌 체리 아이스크림 향처럼 느껴집니다. 아마도 아몬드 가향이 섞여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바삭하고 고소하게 볶아낸 아몬드가 아닌 물과 함께 넣고 즙을 짜낸 고소하고 보드라운 아몬드 밀크 같은 느낌이라 아이스크림이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찻물에선 수렴성이 살짝 느껴지긴 하지만 맑고 진한 딜마의 실론 맛이 나서 맛있습니다. 딜마의 실론맛이라는 표현이 성의 없어 보이긴 하지만 딜마의 실론은 항상 맛있다라는 의미도 담고 있으니까요. 영국식 밀크티로..

홍차/가향 2024.05.11

Dilmah - Caramel (딜마 - 캐러멜)

작성시기 : 2015년 Dilmah Caramel, TB 찻물에선 은은한 캐러멜 향이 납니다. 진득한 단내라든가 느끼하고 크림 같은 느낌이 전혀 없는 가벼운 캐러멜 향입니다. 어딘지 모르게 산뜻한 느낌이라 이런 캐러멜이 실제로 있다면 이에 안 붙고 솜사탕 녹듯 사라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절대 그럴 일은 없겠지만 칼로리도 제로일 것 같은 가벼운 캐러멜 냄새입니다. 처음 딜마를 마셨을때 실론티라는 사실을 무시하고 제 멋대로 우려서 '엄청 쓰고 맛없는 이상한 차'라고 평했었는데(그리고 몇 년간 브랜드 자체를 피했음) 제대로 예열하고 시간을 맞춰서 우려주니 참 맛있습니다. 아주 깊지만 매우 투명해서 바닥까지 다 보이는 달콤한 옹달샘물 같은 맛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의(해외 가격 기준) 트와이닝의 오렌지 페코 실..

홍차/가향 2024.05.11

Dilmah - Lychee (딜마 - 리치)

작성시기 : 2015년 Dilmah Lychee, TB 딜마라는 브랜드는 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입에 맞지 않아 굳이 사 마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시음티로 왔길래 한번 마셔봤습니다. 리치 가향이라서 아이스로 마시려고 급랭으로 만들었습니다. 보ㅎ의 리치앤로즈와 비슷한 향기가 살짝 나더니 쏙 들어가 버립니다. 가향이 기대보다 약해서 실망했지만 찻물은 맛납니다. 실론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얘는 맛있더라고요. 옛날 내가 마셨던 딜마는 대체 뭐지??(알못 애새끼 시절이라 제 멋대로 우려서 사약이 나왔던 게 분명함.......) 싶을 정도로 찻물이 너무 맛나서 핫티로 마실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시음티로 몇 개 더 받았는데 다음번엔 제대로 우려서 마셔야겠습니다.

홍차/가향 2024.05.11

Teapins - Passionfruit (티핀스 - 패션후르츠)

작성시기 : 2019년TeapinsPassionfruit 달콤하고 따뜻한 향과 향긋한 패션후르츠 향이 올라옵니다. 패션후르츠 향이 강한 편은 아닙니다. 급랭 아이스로 마셨습니다. 베이스는 트레디셔널 블랙하고 똑같은 것 같습니다. 베트남엽 특유의 정로환향이 넘실거리고, 건엽에서 나던 달달한 향과 패션후르츠 향에 약간 매콤달콤한 향이 섞여서 올라옵니다. 마셔보니 살짝 새콤달콤하고 시원합니다. 차의 산미가 아닌 부재료에서 나오는 맛이 분명해서 블렌딩 정보를 찾아보니 히비스커스랑 베트남 시나몬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달콤한 맛과 매큼한 느낌이 베트남 시나몬에서 나오는 풍미인 것 같습니다. 베이스로 쓰인 차 맛은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베트남엽 특유의 시원함이 느껴지는 정도입니다. 히비스커스랑 시나몬이 차 맛을 올..

홍차/가향 2024.05.07

Teapins - Summer peach (티핀스 - 섬머 피치)

작성시기 : 2019년 Teapins Summer peach 황도랑 백도가 섞인듯한 달콤한 복숭아향이 납니다. 약간 향긋한 향도 있어서 가향 상태는 괜찮은 편입니다. 베트남엽 특유의 향과 맛을 싫어해서 급랭 아이스로 마셨습니다. 매캐하고 축축한 정로환 냄새에 정신이 혼미해질 때쯤 복숭아 향이 나와서 다독여 줍니다. 응원에 용기 내 한 모금 마셔보면 고소한 맛이 나....다 싶더니 갑자기 나무맛으로 급선회합니다. 참고 마셔보면 살짝 달고 시원한 맛이 퍼집니다. (aka. 닐기리짭) 근데 뒷맛이 버섯을 따고 남은 나무껍질 혹은 버섯배지 같습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감각으로 즐길 수 있는 녀석입니다. 가향 안 된 녀석보단 얘가 훨씬 낫긴 하지만 그래도 베트남엽과 친해지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홍차/가향 2024.05.07

Lupicia - Earl grey "grand classic" (루피시아 - 얼그레이 그랜드 클래식)

작성시기 : 2019년 Lupicia Earl grey "grand classic" 옛날엔 '벨 에포크'라는 약간 고급+클래식 라인을 취급하는 점포 전용으로 팔았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그냥 일반 매장에서도 파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건엽에선 짭짤하고 매운 훈연향과 베르가뭇 향이 아주 진하게 올라옵니다. 찻물에선 목초액을 닮은 훈연향과 베르가뭇 향이 한차례 몰아치고 뒤이어 아주 달고 산뜻한 향이 살살 올라옵니다. 한 모금 마셔보면 구수한 맛과 함께 향긋 달콤한 용안 맛이 느껴지고 그 뒤로 훈연향이 가득한 차맛이 얌전하게 올라옵니다. 식을수록 날카로운 매캐함과 베르가뭇 향은 빠지고 향긋하고 달콤한 맛과 기분 좋은 훈연향만 남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변화하는 모양새가 물 흐르듯 무척 자연스러워서 스모키얼이라..

홍차/가향 2024.04.13

Lupicia - Kumquat (루피시아 - 금귤)

작성시기 : 2019년 Lupicia Kumquat 루피시아의 가을~겨울 시즌 한정 금귤입니다. 낑깡(キンカン)이 일본어라는 사실을 포장지 보고 알았......... 건엽에선 달콤향긋한 금귤향이 올라옵니다. 금귤의 시큼한 맛보단 달콤향긋한 향에 더 집중한듯한 달달한 향기가 아주 좋습니다. 향은 물론 맛도 달큰한 편이라 금귤보단 쌕색(....)이 생각나더라고요. 신맛이나 신향이 적다 보니 금귤보단 잘 익은 꼬마귤이 더 생각납니다. 온도가 낮아질수록 신맛이 강해지는 편이니 진짜 금귤을 느끼고 싶다면 급랭을 추천합니다. 귤가향 녹차인 온주밀감보다 더 귤스럽고, 금귤+레몬 가향 우롱차인 대만한정 금길영몽보다 금귤스러운 차입니다. 오설록의 삼다연 제주영귤과도 닮은 구석이 조금 있긴 하지만 이 쪽이 좀 더 통통 튀..

홍차/가향 2024.04.13

日東紅茶 - 水出し紅茶 アールグレイ (일동홍차 - 냉침용 얼그레이, Nittoh tea - Mizudashi earl grey)

작성시기 : 2015년 日東紅茶 水出し紅茶 アールグレイ, TB 달콤한 얼그레이 향이 나는 녀석입니다. 냉침용 대용량 티백이라 1TB, 1L, 1시간 우렸습니다. 상당히 부드럽고 달콤한 얼그레이입니다. 신사 같은 중후한 느낌은 아닌 트와이닝의 레이디 그레이 잎차같은 가벼운 향기가 감돕니다. 가향이 강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달달한 인상이 강한 편이라 부담스럽지 않게 마실 수 있는 얼그레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차/가향 2024.03.30

日東紅茶 - ピーチ&ライチティー (일동홍차 - 피치 앤 리치, Nittoh tea - Peach & lychee tea)

작성시기 : 2015년 日東紅茶 ピーチ&ライチティー, TB 마른 티백에선 자두맛 사탕 냄새가 강하게 올라옵니다. 복숭아와 리치 가향 홍차라는데 복숭아향이라기엔 좀 더 새콤달콤하고 톡 쏘는듯한 향이 나서 자두맛 사탕처럼 느껴집니다. 자두맛 사탕향 뒤로 살포시 리치향이 나는데 상당히 플로랄하게 느껴집니다. 리치향이 두드러졌다면 화장품 향으로 느꼈을법한데 과하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1분, 150ml, 1TB, 찻물에선 굉장히 새콤한 향기가 올라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달콤한 복숭아향과 함께 아주 자연스러운 리치향이 올라옵니다. 마른티백에선 과일보다 꽃처럼 느껴지던 리치향이 찻물에선 새콤달콤한 리치맛 음료가 생각나는 냄새로 바뀝니다. 가향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차맛은 어떨까 싶었는데 차맛도 꽤 괜찮습니..

홍차/가향 2024.03.30

Choice - Mango black (초이스 - 망고 블랙, 망고 홍차)

작성시기 : 2017년 Choice Mango black, TB 가향 상태는 절망적이지만 그나마 베이스가 괜찮아서 마실만 합니다. 마트에서 망고를 샀는데 버스에 두고 내렸다고 생각하세요. 망고 홍차가 아니라 그냥 홍차라고 생각하고 마시면 그럭저럭 마실만 합니다. 복숭아 녹차가 지옥 밑바닥에 있다면 얘는 아직 지옥문에 들어가기 전입니다. 너그러운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괜찮은 녀석입니다. 재구매 의사는 없습니다. 초이스는 가향이 아닌 스탠다드 클래식 홍차나 인퓨전류가 나은 것 같습니다.

홍차/가향 2024.03.23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