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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가향 345

Lupicia - Bungo les bains (루피시아 - 분고 레 반)

작성시기 : 2019년 Lupicia Bungo les bains 루피시아의 오이타 한정입니다. 가고시마 한정도 그렇고 루피시아의 프랑스어 사랑은 여전합니다. 분고 레 방이란 이름은 온천 마을 오이타(Bungo the bath)를 의미합니다. 참고로 분고(豊後)란 오이타현 지역의 옛 명칭입니다. 사츠마, 기슈 등등 일본은 상품명에 옛 지역명칭을 잘 사용합니다. 리뉴얼되기 전엔 입수 난도가 낮은 편이었는데(JR 오이타역에서 나오면 바로 매장이 있었음) 리뉴얼 후엔 오이타 시내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쇼핑몰로 매장을 옮긴지라 입수 난이도가 조금 올라갔습니다. 별로 볼 거 없는 동네라 루피시아 한정 수집에 미친 게 아닌 이상 이걸 현장 구매하시는 분은 별로 안 계실 것 같습니다. 저는 미친 인간이라 오이타역에..

홍차/가향 2023.11.14

Lupicia - Ours blanc (루피시아 - 우루스 블랑)

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Ours blanc 가고시마 한정인 우르스 블랑입니다. 루피시아의 프랑스 사랑은 지역 유명 스위츠인 시로쿠마 빙수를 이미지한 지역 한정차에도 프랑스어 이름을 붙여줄 정도로 대단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사실 불어알못이라 영어로 아워스 블랑이라고 읽었다가 가타카나 보고 이게 프랑스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Ours blanc = white bear = 白くま(시로쿠마) = 백곰, 흰곰, 북극곰 건엽에선 후르츠 칵테일 국물 냄새가 진동합니다. 그리고 그 뒤로 비비빅과 초콜릿을 섞어놓은 듯한 단향이 살살 올라옵니다. 팥앙금이란 게 뭔지 모르는 외국인이라면 초코향으로 느낄법한 냄새지만 제 코엔 초코라기 보단 팥에 가까운 냄새로 느껴집니다. 우려내고 나면 팥향이 좀 더 ..

홍차/가향 2023.11.14

Lupicia - Chocolate mint (루피시아 - 초코민트)

작성시기 : 2022년 Lupicia Chocolate mint 루피시아 그랑 마르셰 한정 초코민트입니다. 건엽 향은 평범 그 자체입니다. 초코향이 나긴 하는데 살짝 인공적인 냄새로 느껴집니다. 식물성유지 혹은 바닐린이 섞인 것 같은 그런 느낌의 향이 올라옵니다. 5g, 300ml, 2분 45초, 찻물에선 구수한 냄새가 올라옵니다. 카카오닙스를 우린것 같은 구수한 향에 초콜릿 향이 섞여서 올라옵니다. 민트는 매우 연약하다 싶다가 갑자기 빡! 하고 올라옵니다. 스케줄 빡빡한 슈퍼스타 주인공 초코민트가 30초 정도 지각하긴 했어도 슈퍼스타답게 존재감이 대단합니다. 마셔보면 상쾌하고 개운합니다. 바디감이 옅지만 싱겁진 않습니다. 민트향이 살짝 더해져서 개운한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가볍고 산뜻..

홍차/가향 2023.07.18

Rishi - Masala chai (리쉬 - 마살라 차이)

작성시기 : 2015년 Rishi Masala chai 찻잎보다 향신료가 더 많아 보이는 풍성한 블렌딩입니다. 덕분에 매콤한 향이 코를 찌릅니다. 리쉬의 권장법대로 우렸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생강의 매콤함이 제일 크게 느껴지고 다른 향신료들의 향기도 아주 조화롭습니다. 설탕을 안 넣어도 충분히 맛있지만 설탕을 넣으니 진짜 맛있더라고요. 시나몬이랑 생강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다 마시고 나니 뱃속부터 후끈해지면서 등에 살짝 땀이 납니다. 찻잎이 매우 헤프다는 게 흠이지만 이건 모든 차이들의 공통점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홍차/가향 2023.07.07

Halpé tea - Earl grey (할페티 - 얼그레이)

작성시기 : 2023년 Halpé tea Earl grey, TB 남성적인 느낌의 베르가뭇향이 나지만 동시에 산뜻하고 부드러운 향도 약간 감돕니다. 2TB, 300ml, 2분 30초, 무지 부드럽고 달달한 바닐라향과 함께 얼향이 올라옵니다. 상큼함이 살짝 섞인 달콤한 바닐라 오렌지향 뒤로 싸한 얼향과 차향이 올라옵니다. 달달+상큼+싸한 향이 섞이니 어쩐지 머스크 계열 향처럼 느껴집니다. 바닐라 오렌지 향이 다소 강하긴 하지만 일단 입안에 들어가고 나면 싸한 얼향과 차향이 퍼지면서 '나 얼그레이 맞다고!' 자기주장을 똑 부러지게 합니다. 괜찮아요. 나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가향 삼총사 중에서 이 녀석이 가장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트로피칼 후르츠는 말린 과일에서 나오는 단맛이, 레이디 로즈는 로즈..

홍차/가향 2023.06.27

Halpé tea - Tropical fruit (할페티 - 트로피칼 후르츠)

작성시기 : 2023년 Halpé tea Tropical fruit, TB 부드럽고 향긋한 냄새가 납니다. 껍질을 벗기지 않은 열대과일 표면에서 나는 듯한 냄새입니다. 커스터드 애플이랑 파파야가 섞인듯한 부드럽고 달콤한 냄새가 납니다. 2TB, 300ml, 2분 30초, 우려내고 나면 새콤달콤한 향이 좀 더 올라옵니다. 커스터드 애플도 품종에 따라 달고 부드러운 생크림 요거트 같은 애 vs 새콤달콤 야쿠르트처럼 달콤산뜻한 애로 나뉘는데, 티백일 때가 전자라면 찻물에선 후자 쪽에 가까운 향이 납니다. 파인애플, 망고, 파파야, 커스터드 애플 등등의 열대과일들을 다 모아놨지만 통통 튀기보단 부드럽고 얌전합니다. 할페티 우바 특유의 낙엽향+장미향 덕분인것 같습니다. 온순하고 무난한 베이스에 적당한 가향 + 시..

홍차/가향 2023.06.27

Halpé tea - Lady rose (할페티 - 레이디 로즈)

작성시기 : 2023년 Halpé tea Lady rose, TB 퓨어 블랙티는 네모 납작 티백이었는데 가향 라인은 삼각 피라미드 티백입니다. 개당 용량은 2g으로 똑같지만 포장은 좀 더 크고 한 상자당 티백 개수는 적습니다. (퓨어블랙 한상자 : 티백 25개, 가향 라인 한 상자 : 티백 20개) 아무튼, 마른 티백에서는 마른 장미향과 초코바닐라같은 달달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살짝 쌉싸래한 향이 올라옵니다. 2TB, 300ml, 2분 30초, 바닐라와 장미향이 납니다. 향이 매우 좋습니다. 차향과 잘 어울리는 가향입니다. 퓨어 블랙티도 티백치곤 괜찮은 편이지만 마른 장미 꽃잎향이 나는 우바라고 하기엔 부족한 편이었는데 가향이 더해지니 마른 장미 꽃다발을 안고 차를 마시는듯한 기분이 듭니다. 장미향과 더불어..

홍차/가향 2023.06.27

Karel capek - Ran's lemon pie tea (카렐 차펙 - 란의 레몬파이 홍차)

작성시기 : 2018년 Karel capek Ran's lemon pie tea, TB 레몬커스터드향이 나는 딤불라 베이스 홍차입니다. 베이커리 가향 자체는 퀄이 괜찮은 편이었지만 레몬이 메인이 아니라 바닐라 파이에 레몬을 조금 더한듯한 느낌이라 살짝 아쉬웠습니다. 해피 바닐라에 레몬을 찔끔 더한 느낌이랄까요? 레몬이 뒤편에 물러나 있다 보니 느리게 올라옵니다. 서던보이즈의 스위츠 가향 홍차가 그러워지는 맛입니다...

홍차/가향 2023.06.07

Karel capek - Happy vanilla (카렐 차펙 - 해피 바닐라)

작성시기 : 2018년 Karel capek Happy vanilla, TB 초콜릿이 살짝 잡히는 진한 맛의 베이스에 바닐라향이 아주 살짝 묻어납니다. 참고로 바닐리 향의 퀄리티는 평범합니다. 프레쉬하고 그래시한 느낌 없이(= 잡초 풀때기 느낌 없이) 부들하고 몰랑몰랑한 느낌입니다. 실론이지만 실론치곤 굉장히 깊고 초코초코스러워서 가향과 베이스가 잘 어울립니다. 맛있는데 가격 생각하면 당연히 이 정도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얘보다 더 퀄 좋고 더 싼 실론 베이스 홍차는 널렸으니까요. 1. 야마다 우타코의 광팬 2. 예쁜 포장지 수집가가 아닌 이상 가격대비 높은 만족도를 느끼긴 힘들 것 같습니다.

홍차/가향 2023.06.07

Karel capek - Milky banana (카렐 차펙 - 밀키 바나나)

작성시기 : 2018년 Karel capek Milky banana, TB 마른 티백에선 시큼한 바나나향이 올라옵니다. 찻물에선 베이스에서 올라오는 풀향과 휘발성 가향이 섞이면서 달콤하다기보단 시큼하고 풋내 나는 바나나향으로 변합니다. '카렐이 자랑하는 신선한 손 따기 발주~' 어쩌고 하는 베이스 덕분인지 미숙한 가향 덕분인지 밀키 바나나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은 냄새가 납니다. 밀키라는 타이틀을 안 붙였다면 가볍고 상쾌한 느낌으로 마실 수 있었을 텐데 뭐 하러 밀키라는 단어를 가져다 붙였는지 모를 녀석입니다. 바나나 가향 홍차로는 헬라디브가 가성비 원탑이었는데..... 오늘도 이마트에 대한 원망이 깊어져갑니다.

홍차/가향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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