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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가향 366

Choice - Earl grey with lavender blossoms (초이스 - 얼그레이 위드 라벤더 블라섬)

작성시기 : 2015년 Choice Earl grey with lavender blossoms, TB 티백에선 상쾌한 얼그레이 향이 올라옵니다. 얼그레이와 라벤더 향이 잘 어우러져서 코가 정말 시원해지는 느낌의 향이 납니다. 라벤더가 또렷하긴 하지만 방향제 같은 느낌은 없습니다. 홍차향은 가향 뒤에서 약하게 올라오는 편입니다. 찻물에선 달콤한 홍차향이 제일 먼저 치고 나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른 티백에서 느껴지던 시원한 향기가 살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차 맛은 정말 순둥순둥합니다. 실론에 무언가 섞은 맛으로(공홈에서 확인해 보니 인도엽+실론) 아주 부드럽게 마실 수 있는 녀석입니다. 식을수록 실론의 성질머리가 아주 조금씩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무지하게 얌전한 편입니다. 티백향은 강한편이지만 찻물에선..

홍차/가향 2024.03.15

Fauchon - Thé le mélange Fauchon (포숑 - 포숑 블렌드, Fauchon - Fauchon blend tea)

작성시기 : 2016년 Fauchon Thé le mélange Fauchon 건엽에선 레몬그라스향을 닮은 시트러스 향과 바닐라향 그리고 초코향이 느껴집니다. 포숑의 중국엽향을 초코향으로 인식하는 전두엽을 가진지라 살살 올라오는 초코향이 가향인지 찻잎향인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아무튼 전체적은 분위기는 싸하면서도 부드러운 변종 얼그레이 느낌입니다. 찻물에선 정로환 비슷한 훈연내와 라벤더, 레몬그라스를 뒤섞어서 만든 포푸리 같은 향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둘을 이어주는 보드라운 바닐라향도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건엽에서 느꼈던 초코향은 찻잎향인가 봅니다.) 싸하지만 개운한 맛이라 잘 넘어갑니다. 중국엽을 썼다고 하는 서양 브랜드 홍차맛(....)에 시원함을 담당하는 종류의 찻잎이 더 섞인 것 같은데 시..

홍차/가향 2024.03.08

Fauchon - Thé un soir de France (포숑 - 프랑스의 저녁, Fauchon - An evening in France tea)

작성시기 : 2015년 Fauchon Thé Un Soir de France 달큼상큼한 향기와 함께 꽃향기가 올라옵니다. 꽃으로 감싼 과일 같은 느낌입니다. 여기에 바닐라를 닮은 풍미가 더해지면서 정말 환상적인 가향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바닐라가 들어갔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달콤한 느낌과 마지막에 올라오는 살짝 늬끼한 미끌함이 제 코엔 바닐라향으로 느껴집니다. 달콤한 가향엔 별 관심 없었는데 이 차를 마셔보곤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나눔 받은 차였는데 엄청 마음에 들어서 바로 질렀습니다. 포숑이란 새로운 세계를 열게 해 준 녀석입니다.

홍차/가향 2024.03.08

三國屋善五郎 - ストロベリーショコラ (미쿠니야 젠고로 - 스트로베리 쇼콜라, Mikuniya zengoro - Strawberry chocolat)

작성시기 : 2019년 三國屋善五郎 ストロベリーショコラ, TB 미쿠니야 젠고로의 발렌타인 한정 홍차 스트로베리 쇼콜라입니다. 딸기향은 좋은데 초코향은 조금 느끼하고 인공적입니다. 카카오매스+카카오버터 말고 팜유+코코아가루로 만든 초콜릿 느낌이에요. 맛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가격 생각하면 무지 아쉽습니다. 홍차도 취급하는 브랜드이긴 하지만 홍차보단 일본차 위주로 고르는 게 만족도가 월등히 높더라고요.

홍차/가향 2024.02.20

Mitsu tea - Milky masala (미츠티 - 밀키 마살라)

작성시기 : 2016년 Mitsu tea Milky masala 펜넬 혹은 아니스로 추정하는 향신료가 많이 섞여 있어서 그런지 달콤향긋상쾌시원한 향이 많이 느껴지는 편입니다. (일단 펜넬에 한 표) 민트와는 다른 시원함이 아주 좋습니다. 뒤쪽에 매큼한 향도 약간 나긴 하지만 매큼함은 아주 약한 편입니다. 밀크팬에 넣고 바글바글 끓여서 마셨습니다. 완성한 밀크티에선 정말 너무너무 좋은 향기가 올라옵니다. 엄청 꼬소한 냄새가 나는 찻물에 은은하고 향긋한 향신료 향이 더해지니, 향 좋은 꽃잎만 뜯어먹고 자란 젖소한테서 짜낸 고농축 우유로 만든 밀크티 같은 느낌이 납니다. 맛을 보니 입에 쫩쫩 붙는 고소한 맛과 함께 밀키한 맛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매큼한 향신료 맛은 끝부분에 아주 살짝 나는 정도입니다. 설탕 ..

홍차/가향 2024.02.17

Silver pot - Lemon drop (실버팟 - 레몬 드롭)

작성시기 : 2024년 Silver pot Lemon drop 건엽에서 나는 향기가 매우 좋습니다. 달콤+향긋+상큼함이 골고루 섞인 레몬향이 올라옵니다. 확실히 레몬 사탕을 이미지한 홍차라 그런지 달달한 향이 돋보입니다. 시트러스 껍질에서 배어나오는 방향유 느낌이 강하던 블러드 오렌지와는 확실히 다른 인상입니다. 달콤새콤한 향에 향기로운 노트가 살짝 덮여 있는 것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5g, 300ml, 4분, 찻물에서도 끝내주는 가향은 여전합니다. 시트러스 껍질에 열을 더하면 올라오는 살짝 쌉쌀하고 뭉근한 향이 함께 올라옵니다. 건엽이 레몬사탕이라면 얘는 레몬사탕+ Candied lemon peel 느낌입니다. 달콤향긋한 레몬향에 살짝 쌉쌀한 맛이 감돌지만 전체적으론 시원한 맛 위주로 흘러갑니다. 약..

홍차/가향 2024.02.05

Silver pot - きももの紅茶 (실버팟 - 황도 홍차, Silver pot - Yellow peach tea)

작성시기 : 2024년 Silver pot きももの紅茶 실버팟의 황도 가향 홍차입니다. 차 이름이 일본어로만 쓰여 있어서 처음엔 뭔가 했는데 노란(황 : 黃, き) 복숭아(도 : 桃, もも)였습니다. (황도는 보통 히라가나보단 한문으로 쓰지 않나...........) 건엽에선 황도 통조림+새콤달콤 산뜻한 향이 올라옵니다. 확실히 백도 가향과는 다릅니다. 분명 복숭아 향이긴 한데 사쿠람보 향 같은 발랄하고 산뜻한 느낌이 섞여 있습니다. 5g, 350ml, 4분 30초, 복숭아나 살구 같은 핵과 과일 특유의 꽃향기가 매우 돋보입니다. 꽃향을 농축해서 뿌린듯한 느낌에 달콤새콤한 냄새가 한가득 올라와서 매우 향기롭게 느껴집니다. 새콤달콤향긋한 향이 사쿠람보 시리즈 특유의 향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백도가향 차들과..

홍차/가향 2024.02.05

Silver pot - Blood orange (실버팟 - 블러드 오렌지)

작성시기 : 2024년 Silver pot Blood orange 건엽에선 오렌지 껍질 냄새가 올라옵니다. 향료로 방향유를 사용했는지 다소 기름진(?) 오렌지 냄새입니다. 5g, 300ml, 3분, 찻물에서도 오렌지 껍질 냄새는 여전합니다. 뜨거운 차향과 섞여서 산뜻하다기보단 매우 무거운 느낌이 나는 오렌지 향입니다. 오렌지 과육과 껍질을 뜨거운 물에 넣고 으깬듯한 냄새입니다. 하지만 입안에 들어가는 순간 반전이 일어납니다. 무지 가볍고 산뜻달콤한 오렌지 향이 입안을 휘감고 지나간 뒤,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퍼집니다. 코로 느끼는 향과 입으로 느끼는 향의 차이가 큽니다. 마셨을 때 느껴지는 산뜻한 풍미가 매우 좋습니다. 오렌지를 먹으면서 산림욕을 하는 기분입니다. 건엽이 펄프에 껍질까지 들어간 찐득한 오..

홍차/가향 2024.02.05

Stash - Breakfast in paris (스태쉬 - 브랙퍼스트 인 파리)

작성시기 : 2017년 Stash Breakfast in paris black tea, TB 라벤더+얼그레이의 조합인데 베르가뭇보다는 라벤더 향이 훨씬 강하게 느껴집니다. 벨로크의 퀸즈가드가 꽃밭스러운 라벤더 향을 보여준다면 이쪽은 화장실 방향제스러운 라벤더 향을 풍깁니다. 퀸즈가드 전에 이 녀석을 마셨더라면 향이 조금 과격하긴 해도 괜찮은 라벤더 가향 차라고 생각했을 텐데 퀸즈가드 경험 후에 이걸 마시니 그냥 과격할 뿐입니다. 근데 둘의 가격 차이를 생각해본다면 그냥 그러려니 해야 할 것 같긴 합니다. 그러려니 하긴 해도 요 녀석은 절대로 벨로크의 대안이 될 순 없습니다.

홍차/가향 2024.01.07

Harney & Sons - Hot cinnamon spice (하니 앤 손스 - 핫 시나몬 스파이스)

작성시기 : 2014년 Harney & Sons Hot cinnamon spice 건엽에선 수정과에 알 수 없는 향신료를 섞은듯한 향이 올라옵니다. 세간의 평가와는 다르게 하니앤손스에 대한 제 감상은 '그저 그럼'이었기 때문에 별 기대 없이 우렸습니다. 근데 첫 모금부터 충격적입니다. 설탕을 넣었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아주아주 달콤한 맛이 납니다. 달콤한 첫 모금을 넘기고 나면 매콤한 향과 함께 쌀짝 쌉쌀한 맛이 올라옵니다. 수정과를 닮았지만 수정과와는 살짝 다른 맛입니다. 식어도 맛이 그대로 유지되고 수렴성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되려 식으니 더 달콤해집니다. 사실 베이스가 다소 맹한 건 여전하지만 핫 시나몬 스파이스가 선사하는 강렬한 단맛은 하니앤손스에 회의적이었던 제 마음을 돌리기에 충분했습니다...

홍차/가향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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