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작성시기 : 2024년
Silver pot
Blood orange
건엽에선 오렌지 껍질 냄새가 올라옵니다. 향료로 방향유를 사용했는지 다소 기름진(?) 오렌지 냄새입니다. 5g, 300ml, 3분, 찻물에서도 오렌지 껍질 냄새는 여전합니다. 뜨거운 차향과 섞여서 산뜻하다기보단 매우 무거운 느낌이 나는 오렌지 향입니다. 오렌지 과육과 껍질을 뜨거운 물에 넣고 으깬듯한 냄새입니다. 하지만 입안에 들어가는 순간 반전이 일어납니다. 무지 가볍고 산뜻달콤한 오렌지 향이 입안을 휘감고 지나간 뒤,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퍼집니다. 코로 느끼는 향과 입으로 느끼는 향의 차이가 큽니다. 마셨을 때 느껴지는 산뜻한 풍미가 매우 좋습니다. 오렌지를 먹으면서 산림욕을 하는 기분입니다. 건엽이 펄프에 껍질까지 들어간 찐득한 오렌지 농축액 같다면 찻물은 매우 맑게 짜낸 오렌지즙 같습니다. 오렌지 농축액을 희석한 뒤 에리스리톨 같은 청량감 도는 감미료를 넣어 달콤산뜻하게 만든 느낌입니다. 식을수록 산미가 올라오는데 이게 오렌지 향과 꽤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핫티 말고 아이스로도 마셔봤는데 아이스가 더 낫더라고요. 100% 마음에 차진 않지만 오렌지 가향이 은근 까다롭다는 걸 생각하면 실버팟의 블러드 오렌지는 꽤 선방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차 > 가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Silver pot - Lemon drop (실버팟 - 레몬 드롭) (1) | 2024.02.05 |
---|---|
Silver pot - きももの紅茶 (실버팟 - 황도 홍차, Silver pot - Yellow peach tea) (0) | 2024.02.05 |
Stash - Breakfast in paris (스태쉬 - 브랙퍼스트 인 파리) (1) | 2024.01.07 |
Harney & Sons - Hot cinnamon spice (하니 앤 손스 - 핫 시나몬 스파이스) (1) | 2023.12.26 |
Harney & Sons - Paris (하니 앤 손스 - 파리) (1) | 2023.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