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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 - 벚꽃향 가득한 올레 (Osulloc - Jeju cherry blossom blending tea)

조이드 2021. 5. 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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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18년 

 

 

 

오설록

벚꽃향 가득한 올레, TB

일본의 벚꽃차들은 짠내 나는 쑥향이거나 매실향이 살짝 섞인 체리향인데 비해 이 차에선 평범한 체리향이 납니다. 립스틱 냄새 같은 막장(?) 체리향은 아니지만 생과일보다는 시럽에 절인 체리나 체리 사탕 느낌의 향입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꽤나 잘 뽑은 체리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가향만 놓고 보면 잘 뽑았다고 칭찬해줄 만 하지만 차라는 면에서 뜯어보면 칭찬해줄 만한 차는 아닙니다. 오설록이 쓰는 베이스가 밍밍한 편이긴 하지만 이건 더더더더 맛이 안 납니다.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그냥 무맛입니다. 너무 지독한 가향이라서 가향조차 실망스러웠던 바닐라 에스프레소에 비해선 이 차가 훨씬 낫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너무 맛이 없습니다.  오설록의 우림 가이드는 정말 이게 최선인가 싶을 정도로 저하고는 안 맞는 편인데 이 차는 해도 너무했습니다. 1TB, 90도, 2분, 150ml으로 우리면 그냥 맹물에 체리향만 납니다. 차라리 레드 파파야 블랙티처럼 4분 이상 푹푹 우리는게 삼다연의 구수함과 히비스커스의 시큼뜹뜰함이라도 느낄 수 있어서 나았습니다. 


좋은 체리향을 품은 베이스 짱짱한 가향차야 여기저기서 많이 찾아볼 수 있으니 결국 이 제품이 가진 장점은 벚꽃향 가득한 올레라는 멋들어진 이름뿐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