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가향

Taylors of Harrogate - Yorkshire tea biscuit (테일러스 오브 헤로게이트 - 요크셔티 비스킷, 비스킷 홍차, 요크셔 비스킷)

조이드 2023. 4. 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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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23년

Taylors of Harrogate

Yorkshire tea, Biscuit, TB

티백에선 당밀 + 밀가루 냄새나는 기름기 적은 쿠키 냄새가 납니다. 인도+아프리카엽을 썼다는데 풀냄새가 꽤 나는 편입니다. 1TB, 300ml, 4분 30초, 우려내고 나면 기름기 적은 뻣뻣한 당밀 쿠키에 설탕을 살짝 넣은 달콤한 우유를 곁들인듯한 냄새가 납니다. 마셔보면 가향 뒤에 숨어 있던 몰티함이 올라옵니다. 진한 맛과 함께 쌉쌀함이 퍼지면서 풋내와 신선함 사이에서 줄타기 중인 풀내가 살짝 감돕니다. 식을수록 풋내가 좀 심해지는 편입니다.

 

밀크티로 마시기 위해 아까 남은 티백에 새 티백을 한 개 추가하고 뜨거운물 150ml를 넣은 뒤 티코지 씌워서 방치했습니다. 마시기 직전에 상온의 우유를 100ml 추가했습니다. 밀크티로 만들고 나니 쿠키 느낌이 확 살아납니다. 버터리한 느낌은 여전히 없지만 베이킹 실력이 늘어서 밀가루 잡내도 잡고 질감도 좀 더 촉촉해진 쿠키 같습니다. 루피시아의 쿠키가 그림속에서만 존재하는 쿠키라면 요크셔는 좀 더 사실적인 쿠키 냄새가 납니다. 집에서 만든 투박한 스타일의 베이커리 가향이 참 좋습니다. 스트레이트에선 다소 거슬리던 풀내도 거의 나지 않습니다. 고소함과 감칠맛이 팡팡 터지는 맛난 밀크티입니다. 

 

베이스는 아주 최악은 아니지만 엄청 좋진 않습니다. 같은 영국 출신이긴 해도 포트넘이나 위타드처럼 정돈된 애들만 드셔 왔다면 으엑 할 수 있는 영국 노동자 맛이랄까요. (애초에 가격대나 타깃 하는 구매층이 다르기도 합니다.) 스트레이트보단 무조건 밀크티를 추천합니다. 아니면 달달한 티푸드와 함께 드세요. 원탑 주인공이 될만한 녀석은 아니지만 더블주연(차와 우유)이나 주인공(티푸드)을 뒷받침해주는 감초조연 역할은 확실히 하는 차입니다. 입수 난이도 낮고 가성비도 좋은 밀크티용 홍차를 찾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