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가향

Silver pot - Premium marron glacé (실버팟 - 프리미엄 마롱 글라세)

조이드 2023. 5. 1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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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22년

Silver pot
Premium marron glacé

 

티백으로 나오는 마롱글라세보다 찻잎의 품질을 좀 더 올린 제품입니다. 잎차 타입으로만 나옵니다. 상급의 찻잎을 썼다고 해서 어마어마하게 좋은 고급 베이스를 쓴 건 아니고 캐러멜 포아르, 윈터 스토리 베이스랑 동일한 베이스를 사용한 걸로 보입니다.  


달달한 바밤바 냄새가 퐁퐁 올라오면서도 구수한 향이 매우 풍부하게 납니다. 설탕절임 수준의 마롱 글라세라기 보단 찐밤껍질에 붙어있는 달달하고 고소한 밤들을 긁어다 뭉친 뒤 가볍게 설탕 코팅한 느낌입니다. 


5g, 300ml, 4분, 찻물에서도 달콤한 향과 구수한 향이 함께 올라옵니다. 살짝 쌉싸름하면서도 달콤한 향이라 밤 속껍질을 안 벗기고 마롱 글라세를 만들었나 싶은 느낌이지만 텁텁한 맛은 1도 없습니다. 달큰 고소한 맛을 중심으로 아주 약간의 쌉쌀함이 포인트로 들어갑니다. 마무리는 역시나 개운하고 깔끔합니다. 마롱글라세라기 보단 찐밤으로 탕후루를 만든 느낌입니다. 파사삭 가볍게 부서지는 설탕코팅 안에 든 부드럽고 구수한 밤이 생각나는 맛입니다. 영국식 밀크티로도 맛납니다. 스트레이트 일 때보다도 더 고소하고 쌉쌀한 맛 중심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설탕을 약간 넣어서 단맛을 좀 살리는 게 맛있더라고요.

 

루피시아의 마롱 글라세가 휘향찬란했디면 실버팟의 마롱글라세는 단정합니다. 두 차 모두 맛있지만 밀크티용으로는 실버팟이 좀 더 낫고, 스트레이트로는 루피시아가 좀 더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