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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19년
Fauchon
Thé shangrilla
화려함으로 무장한 포숑에서 '샹그릴라'라는 이름이 붙은 차를 내놨는데 어찌 안 사고 버티겠습니까?라는 생각으로 질렀지만 생각보다 무난한 재료들의 조합에서 Aㅏ... 건엽향을 맡아보고 Aㅏ.. Aㅏ... 마셔본 뒤 Aㅏ.. .Aㅏ... Aㅏ...ㄱ... 호갱님 트리플 실망 당첨이십니다.
차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포숑 얼그레이의 순둥이 동생 느낌이에요. 오렌지와 레몬이 베르가뭇의 과격함(?)을 눌러주고 있는 맛난 변종 얼그레이입니다. 향도 좋고 바디감도 좋고 다소 밍한가 싶긴 하나 향이 가벼운지라 그닥 무겁지 않은 베이스와의 합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지만 이 정도를 가지고 '샹그릴라'라는 이름을 붙여 팔았어야 했냐고요.... 그냥 XXXX GREY 정도로 이름을 붙였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프랑스 너네들 아직 영국 싫어해서 그런거야? 뭐... 사과나 오렌지 조각을 넣어 마시면 어울릴법한 향과 맛이긴 하지만 괜스레 섭섭합니다. 혼자 지레짐작한 죄가 크긴 하지만 그래도 실망스러운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얼그레이는 부담스럽고 (변종 얼의 대표주자) 레이디 그레이 정도가 딱 좋다고 느끼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포숑의 화려함...? 그런 건 기대하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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