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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542

Silver pot - 2015 darjeeling second flush Castleton FTGFOP1 muscatel (실버팟 - 2015 다즐링 세컨드 플러쉬 캐슬턴 FTGFOP1 머스카텔)

작성시기 : 2016년 Silver pot 2015 darjeeling second flush Castleton FTGFOP1 muscatel 달고 향긋하면서도 고소한 향이 한가득 올라옵니다. 먹음직스러운 향기에 오래도록 차 봉투에 코를 파묻고 킁카킁카 의식을 진행했습니다. 처음 봉투를 뜯었을 땐 맵싸한 향도 살짝 올라오는 것 같았지만 킁카킁카를 하는 동안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찻물에선 건엽에서 나던 향이 거의 그대로 느껴집니다. 푸릇함과 싱그러움이 더해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향긋+구수+달콤한 냄새입니다. 찻물을 한 모금 마시면 고소하고 구수한 단맛과 향긋함이 입안에 화악 퍼집니다. 끝부분에 따라오는 약간의 새콤한 맛과 씁쓸함이 (날뛰다가 한쪽으로 치우치려는) 맛을 살짝 눌러주면서 밸런스를 맞춰줍니다..

Teabox - Jungpana exotic spring darjeeling (티박스 - 정파나 엑조틱 스프링 다즐링)

작성시기 : 2016년 Teabox Jungpana exotic spring darjeeling 건엽에선 고소하면서도 시원한 풀내음이 납니다. 매큼한 향은 있는 듯 없는 듯 알쏭달쏭합니다. 찻물에선 달콤한 꽃향기와 레몬 제스트 같은 상큼한 향이 느껴집니다. 시럽보단 무겁지만 꿀보다는 가벼운 느낌의 단향입니다. 구수한 맛이 앞장서다 싱그럽고 경쾌한 맛으로 끝납니다. 꽃잎을 우린 듯한 은근한 구수함과 단맛에 싱그러움을 더한 차였습니다.

Teabox - 2014 darjeeling imperial FTGFOP1 (티박스 - 2014 다즐링 임페리얼 FTGFOP1)

작성시기 : 2014년 Teabox 2014 darjeeling imperial FTGFOP1 '나는 다즐링이다'라고 온몸으로 주장하는 듯한 향 위로 고소한 아몬드 향기가 살포시 덮여 있습니다. 찻물에서는 다즐링의 정석(...) 같은 정직한 다즐링 향에 약간 달콤한 향이 더해집니다. 달콤하면서 풀 맛이 도는 맛으로 수렴성이 약간 있는 편입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맛있는지 몰랐지만 찻물이 식어갈수록 향과 맛이 풍성해지고 매혹적으로 변해갑니다. 단향에 가려져 있던 꽃향이 수줍게 모습을 드러내면서 맵싸한 향과 맛이 강해집니다.(후추에서 느낄 수 있는 향기롭고 톡 쏘는 맛) 수렴성도 조금 더 강해지긴 하지만 힘들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 아마도 처음에 찻물 온도를 잘 못 맞춘것 같...

京都セレクトショップ - Samabeong spring blossom DJ-1 2015 darjeeling first flush (교토 셀렉트 숍 - 사마비용 스프링 블라섬 DJ-1 2015 다즐링 퍼스트 플러쉬)

작성시기 : 2015년 京都セレクトショップ Samabeong spring blossom DJ-1 2015 darjeeling first flush 건엽에서는 파래 김 같은 푸릇하고 고소한 향이 올라옵니다. 브랜드의 블렌디드 다즐링에서 느낄 수 있는 맵싸함은 없는 것 같습니다. 찻물에선 상콤달콤한 산뜻한 향기와 은은한 꽃향이 올라옵니다. 집에 있는 유자청 뚜껑을 열어놓고 차를 마시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호화로운 향기 뒤로 맵실한 향이 조금 나긴 하지만 그래도 향긋한 향이 훨씬 더 강합니다. 맛은 살짝 고소하고 달콤한 풀맛입니다. 백차와 녹차를 절묘하게 섞으면 이런 맛이 나지 않을까 싶지만 아무리 잘 섞어도 이런 향은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 마시고 난 뒤 입가와 목구멍에 남는 잔향마저 향기로워서..

Silver pot - 2015 Darjeeling first flush Singbulli FOP vintage delight (실버팟 - 2015 다즐링 퍼스트 플러쉬 싱불리 FOP 빈티지 딜라이트)

작성시기 : 2016년 Silver pot 2015 Darjeeling first flush Singbulli FOP vintage delight 건엽에선 달콤하고 고소한 향이 올라오더니 찻물에선 달콤한 꽃향기가 솔솔 피어오릅니다. 하얀 들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푸른 들판에 서 있는듯한 달콤하고 향긋하면서도 싱그러운 향기입니다. 달콤하고 고소한 찻물이 멋진 향기와 함께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상큼하고 싱그러운 모습도 있긴 하지만 달큰함과 향긋함이 좀 더 강한 편입니다. Phoobsering FF가 시트러스한 과일 느낌이었다면 이 쪽은 달콤한 들꽃 같은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플라워리한 차를 좋아하기 때문에 Singbulli가 더 마음에 듭니다.

Silver pot - 2015 Darjeeling first flush Phoobsering spring sparkle (실버팟 - 2015 다즐링 퍼스트 플러쉬 풉세링 스프링 스파클)

작성시기 : 2016년 Silver pot 2015 Darjeeling first flush Phoobsering spring sparkle 맵싸한 향이 살짝 나는 건엽에선 맛있는 건나물 냄새와 함께 레몬을 한 방울 똑 떨어뜨린듯한 상쾌하고 풋풋한 풀냄새가 올라옵니다. 한 김 식힌 물, 3g, 150ml, 3분으로 우렸습니다. 새콤달콤한 레몬라임향과 은은한 꽃향이 조화롭습니다. 페이스 조절을 아주 잘하는 장거리 달리기 선수처럼 향이 일정하고 꾸준하게 올라옵니다. 달콤한 맛에 약간 구수한 맛도 가지고 있는지라 옅게 우린 용정과 백모단을 섞은 뒤 레몬라임향을 더한듯한 맛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물 온도를 너무 낮게 잡아서 그런지 조금 허전함이 느껴졌습니다. (딴짓하다 물 온도 맞추기에 실패한지라 잎..

Numi - Savory tea, tomato mint (누미 - 채소차, 토마토 민트)

작성시기 : 2015년 Numi Savory tea, tomato mint, TB 말린 토마토 냄새가 나긴 하지만 블렌딩 재료 덕분인지 후추와 라면수프를 뿌린 케첩 냄새처럼 느껴집니다. 미니 케첩이 들어 있던 야채맛 스낵의 시즈닝이 생각나기도 하고요. 아무튼 새콤달콤하면서 코를 빡(...) 찌르는 향입니다. 찻물에선 향이 좀 줄어들긴 하지만 여전히 새콤달콤한 토마토 소스 or 수프 향이 느껴집니다. 새콤달콤한 맛 뒤로 민트의 화한 맛과 살짝 매콤한 감칠맛이 느껴집니다. 웃긴 건 디카페인 홍차 베이스여서 그런지 뒷맛이 꼭 산미와 감칠맛이 강한 아메리카노(!!!!!) 같았다는 점입니다. 부케가르니랑 후추를 잔뜩 넣어서 감칠맛과 향기가 팡팡 터지는 뜨거운 토마토 수프와 연하지만 산미가 강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홍차/기타 2022.04.07

Numi - Savory tea, beet cabbage (누미 - 채소차, 비트 캐비지, 비트 양배추)

작성시기 : 2015년 Numi Savory tea, beet cabbage, TB 누미의 채소차 시리즈들은 항상 블렌딩을 먼저 살펴본 뒤 마시게 됩니다. 흔한 블렌딩 재료인 dried apple이지만 누미 채소차에 들어 있으니 무척 특이해 보입니다. 두눈박이가 외눈박이 나라에 가면 비정상이 되는 것처럼요. 아무튼 사과 조각 덕분인지 다른 채소 조각들 덕분인지 단내가 상당히 올라옵니다. 삶은 양배추 잎사귀에서 맡을 수 있는 달큰한 냄새 뒤로 누미 채소차의 시그니쳐(...)라고 할 수 있는 후추+라면스프 스러운 향신료 향이 느껴집니다. 향신료 향이 강한 편이라 달콤한 양배추 냄새는 금세 사라져 버립니다. 10분 이상 다리듯이 우려야하는 차이기에 예열도 빵빵하게 하고 티코지도 씌워주었습니다. 작정하고 15분..

홍차/기타 2022.04.07

Tazo - Butterscotch blondie (타조 - 버터스카치 블론디)

작성시기 : 2018년 Tazo Butterscotch blondie, TB 냄새가 아주 끝내줍니다. 완벽한 블론디 그 자체입니다. 향만 좋고 맛이 이상했으면 대실망했을 텐데 맛도 좋습니다. 감초가 들어있지만 튀지 않고 적당히 달달한 맛만 내줍니다. 감초만 들어갔다 하면 입안에서 감초 수류탄을 팡팡 터뜨리는 영국의 몇몇 브랜드들은 타조의 절제미를(?) 본받아야 합니다. 밀크티로 마시니 정말 훌륭했습니다. 루피시아의 디저트 컨셉 차들보다도 맛있게 마셨습니다.

홍차/가향 2022.03.30

Tazo - Vanilla caramel chai (타조 - 바닐라 카라멜 차이, 바닐라 캐러멜 차이)

작성시기 : 2017년 Tazo Vanilla caramel chai, TB 냄새만 맡을때는 차이향만 나고 바닐라 캐러멜향은 없기에 그냥 달달한 차이인가보다 했는데 마셔보니 바닐라 캐러멜 풍미가 있긴 있습니다. 나름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녀석이던데 개인적으로는 인기를 납득하기 힘든 맛입니다. 아마도 이 놈의 인기는 별다방 버프빨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드코어 차이 러버에게는 비추, 바닐라 캐러멜 러버에겐 별식으로 추천합니다.

홍차/가향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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