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시기 : 2015년
Numi
Savory tea, beet cabbage, TB
누미의 채소차 시리즈들은 항상 블렌딩을 먼저 살펴본 뒤 마시게 됩니다. 흔한 블렌딩 재료인 dried apple이지만 누미 채소차에 들어 있으니 무척 특이해 보입니다. 두눈박이가 외눈박이 나라에 가면 비정상이 되는 것처럼요. 아무튼 사과 조각 덕분인지 다른 채소 조각들 덕분인지 단내가 상당히 올라옵니다. 삶은 양배추 잎사귀에서 맡을 수 있는 달큰한 냄새 뒤로 누미 채소차의 시그니쳐(...)라고 할 수 있는 후추+라면스프 스러운 향신료 향이 느껴집니다. 향신료 향이 강한 편이라 달콤한 양배추 냄새는 금세 사라져 버립니다.
10분 이상 다리듯이 우려야하는 차이기에 예열도 빵빵하게 하고 티코지도 씌워주었습니다. 작정하고 15분 정도 길게 우렸더니 붉은 찻물과 함께 무 삶는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그리고 그 뒤로는 마른 티백에서 나던 톡 쏘는 향신료 냄새가 납니다. 마셔보니 참 정직하게도 삶은 양배추와 삶은 비트루트 맛이 납니다. 톡 쏘는 향신료 맛이 살짝 나는 시원하고 감칠맛 나는 무국물 맛입니다. 서양풍 향신료를 첨가한 감칠맛 있는 맑은 무와 양배추 국물입니다.
누미의 다른 채소차들에 비해서는 향신료의 존재감이 약하고 단맛이 강한 편입니다. 단맛이 강하다곤 하나 어디까지나 삶은 무와 양배추에서 느낄 수 있는 단맛일 뿐 과일의(사과) 풍미가 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누미의 채소차시리즈를 마실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차라고 생각하지 말고 제로 칼로리에 가까운 채소 스프라는 생각으로 마시는 걸 권합니다. 감칠맛이 상당하고 티백을 쥐어짤수록 맛이 강해지기에 야밤에 배고픔을 달래기 좋은 제품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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