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H - Teh cameron highlands (보흐 - 카메론 하이랜드)

작성시기 : 2015년

 

BOH
Teh cameron highlands

 

말레이시아 티 브랜드 보ㅎ의 가장 기본 차인 카메론 하이랜드입니다. 카메론 하이랜드 지역 다원의 찻잎을 모은 블렌디드라고 보면 됩니다. 이것보다 조금 더 고가인 다원 시리즈도 있습니다.

 

아무튼, 티백만 있었는데 ㅁ님이 잎차를 나눠주셨습니다. 잎차가 쬐에에끔 더 크긴 하지만 티백이나 잎차나 파쇄 정도가 거의 비슷합니다. 건엽에선 아쌈+실론스러운 향과 담뱃잎스러운 냄새가 납니다. (저는 이걸 보ㅎ 향이라고 합니다. 인도도 스리랑카도 아닌 말레이시아엽이니까요.) 솔직히 이 차를 처음 마셨을 때나 지금이나 건엽향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찻물 향도 특별하진 않습니다. 굉장히 어두운 수색인데도 상쾌한 풀향이 난다는 게 좀 특이한 정도?

 

처음 보ㅎ를 마시던 날 수색과 향만 보고 '되게 떫고 쓰고 맛없을 것 같다.'라고 생각했다가 한 모금 마셔보고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듯한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카메론 하이랜드 티백이든 잎차든 맛있습니다! 맛있는 반전 매력이 있는 차입니다. 아쌈의 깊은 맛과 실론의 맑고 경쾌한 맛을 뽑아서 차를 만들면 이런 맛이 아닐까 싶은 맛입니다. 풀내가 꽤 나는 편이지만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무게 중심을 잘 잡고 있습니다. 맑고 살짝 달달하면서도 깔끔합니다. 거슬리는 맛이 전혀 없어서 스트레이트도 마셔도 참 맛있습니다. 폭풍 감동이 밀려오는 차는 아니지만(but 가격을 안다면 폭풍 감동이 밀려올 걸요 ㅋㅋ) 데일리 차로 마시기 정말 좋은 녀석입니다.

 

스트레이트로 마신뒤 남은 잎차에 새 티백 두 개를 더 넣어서 오래오래 우려 준 뒤 연유와 우유를 부어주었습니다. (총량 350ml 정도) 캬~ 역시 맛있어요! 보ㅎ 베이스 맛이 또렷하게 느껴지는 고소하고 진한 맛난 밀크티입니다. 비슷한 가격대 중 밀크티용으로 활용도가 높은 요크셔골드나 테틀리 프리미엄에 꿇리지 않는 맛입니다. 심지어 보ㅎ는 스트레이트로도 맛있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