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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537

Ronnefeldt - Sahne creme (로네펠트 - 크림, Ronnefeldt - cream)

작성시기 : 2015년 Ronnefeldt Sahne creme 로네펠트의 크림향 홍차입니다. 크림향 홍차답게 아주 농후하고 응축된 달콤한 유크림 향이 납니다. 찻물은 아주 순하고 달콤하게 똑 떨어지는 맛입니다. 크림이나 바닐라 가향은 느끼해지기 쉬운데 이건 맛이 깔끔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건엽 향에 비해 찻물에서 나는 크림향은 다소 희석된 듯한 느낌이란 점입니다. 진득함이 20% 정도 사라진 느낌이에요. 건엽일때 더블크림이었다면 찻물에선 그냥 크림 느낌입니다. 밀크티로 맛있다는 소문이 자자해서 남은 찻물은 티팟에 남겨둔채 티코지를 씌워서 탕약으로 만든 뒤 우유를 부어 마셨습니다. 오 너무 맛있어요! 아까 집 나갔던 나머지 진득함들이 집에 돌아왔습니다. 설탕을 넣지 않아도 비리지 않고 적..

홍차/가향 2023.11.15

Ronnefeldt - Irish malt (로네펠트 - 아이리쉬 몰트, 아이리쉬 위스키 크림)

작성시기 : 2017년 Ronnefeldt Irish malt 건엽에선 베일리스(baileys)와 비슷한 크림향과 술향이 감돕니다. 베일리스 향에 약간의 초콜릿 향이 더해진 느낌입니다. 찻물도 건엽과 거의 비슷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네펠트의 초코크림에 비해 이쪽이 좀 더 알코올기가 돌고 조금 덜 달고 조금 덜 크림 같은 가향입니다. 어른의 초코크림 리큐어란 느낌입니다. 카카오닙이 블렌딩 되어서 그런지 매우 순둥하고 뒤쪽에 초코맛이 많이 남습니다. 국내엔 아이리쉬 위스키 크림이란 이름으로 팔리며 밀크티 용으로 유명하던데 개인적으론 스트레이트가 더 낫더라고요.

홍차/가향 2023.11.15

Lupicia - Bungo les bains (루피시아 - 분고 레 반)

작성시기 : 2019년 Lupicia Bungo les bains 루피시아의 오이타 한정입니다. 가고시마 한정도 그렇고 루피시아의 프랑스어 사랑은 여전합니다. 분고 레 방이란 이름은 온천 마을 오이타(Bungo the bath)를 의미합니다. 참고로 분고(豊後)란 오이타현 지역의 옛 명칭입니다. 사츠마, 기슈 등등 일본은 상품명에 옛 지역명칭을 잘 사용합니다. 리뉴얼되기 전엔 입수 난도가 낮은 편이었는데(JR 오이타역에서 나오면 바로 매장이 있었음) 리뉴얼 후엔 오이타 시내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쇼핑몰로 매장을 옮긴지라 입수 난이도가 조금 올라갔습니다. 별로 볼 거 없는 동네라 루피시아 한정 수집에 미친 게 아닌 이상 이걸 현장 구매하시는 분은 별로 안 계실 것 같습니다. 저는 미친 인간이라 오이타역에..

홍차/가향 2023.11.14

Lupicia - Ours blanc (루피시아 - 우루스 블랑)

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Ours blanc 가고시마 한정인 우르스 블랑입니다. 루피시아의 프랑스 사랑은 지역 유명 스위츠인 시로쿠마 빙수를 이미지한 지역 한정차에도 프랑스어 이름을 붙여줄 정도로 대단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사실 불어알못이라 영어로 아워스 블랑이라고 읽었다가 가타카나 보고 이게 프랑스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Ours blanc = white bear = 白くま(시로쿠마) = 백곰, 흰곰, 북극곰 건엽에선 후르츠 칵테일 국물 냄새가 진동합니다. 그리고 그 뒤로 비비빅과 초콜릿을 섞어놓은 듯한 단향이 살살 올라옵니다. 팥앙금이란 게 뭔지 모르는 외국인이라면 초코향으로 느낄법한 냄새지만 제 코엔 초코라기 보단 팥에 가까운 냄새로 느껴집니다. 우려내고 나면 팥향이 좀 더 ..

홍차/가향 2023.11.14

Lupicia - Doomni golden tips quality 2022 (루피시아 - 둠니 골든 팁스 퀄리티 2022)

작성시기 : 2023년 Lupicia Doomni golden tips quality 2022 루피시아의 2022년도 둠니 퀄리티입니다. 골든팁스라는 이름이 붙어서 금아가 엄청 많이 들었나 싶었는데 외관상으로는 2015년도 둠니 FTGFOP1 퀄리티 버전이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달콤찐뜩한 군고구마 중에서도 끈적끈적한 꿀덩어리 부분만 모아 놓은듯한 달콤하고 향긋한 향이 납니다. 달달한 꿀고구마 향에 향긋한 향이 살짝 감돕니다. 엄청 달콤하면서도 엄청 화려한 향입니다. 5g, 300ml, 2분 30초, 우려내고나면 쌉쌀한 향이 살짝 더해집니다. 낙엽향이라고 치부하기엔 너무나도 맛있는 냄새입니다. 군고구마껍질 냄새와 닮았지만 무지 달달하고 화려한 냄새가 납니다. 캐러멜을 실수로 태워먹었는데 탄내는 안 나고 ..

Lupicia - Dooars quality 2017 (루피시아 - 도어즈 퀄리티 2017)

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Dooars quality 2017 인도 도어즈 지역의 여름 따기 홍차입니다. 좀 묵혀서 걱정했는데 여전히 좋더라고요. 닐기리와 아쌈의 장점을 뽑아다 섞은듯한 맛이 나는 놈입니다. 묵히지 않고 뜯었다면 플로럴한 다즐링이랑 달달한 아쌈을 섞은듯한 맛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향기롭고 달콤하면서도 산뜻한 녀석입니다.

Lupicia - Aislaby BOP quality 2017-2 (루피시아 - 에즈라비 BOP 퀄리티 2017-2)

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Aislaby BOP quality 2017-2 에즈라비? 아이슬라비? 지역명이니 현지어 발음으로 읽어야 맞는 걸 텐데 뭐라고 읽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가타카나로 쓰여 있는 대로 애즈라비라고 읽겠습니다. 실론 우바지역 홍차입니다. 우바답게 말린 꽃향과 달콤한 향기가 특징인 차입니다. 우바홍차치곤 약간 시트러스한 느낌이 있어서 상쾌한 풍미가 상대적으로 강한 편입니다. 스트레이트, 밀크티, 아이스티 고루고루 뛰어난 녀석이지만 개인적으론 아이스로 마시는 게 제일 좋았습니다.

Lupicia - Chocolate mint (루피시아 - 초코민트)

작성시기 : 2022년 Lupicia Chocolate mint 루피시아 그랑 마르셰 한정 초코민트입니다. 건엽 향은 평범 그 자체입니다. 초코향이 나긴 하는데 살짝 인공적인 냄새로 느껴집니다. 식물성유지 혹은 바닐린이 섞인 것 같은 그런 느낌의 향이 올라옵니다. 5g, 300ml, 2분 45초, 찻물에선 구수한 냄새가 올라옵니다. 카카오닙스를 우린것 같은 구수한 향에 초콜릿 향이 섞여서 올라옵니다. 민트는 매우 연약하다 싶다가 갑자기 빡! 하고 올라옵니다. 스케줄 빡빡한 슈퍼스타 주인공 초코민트가 30초 정도 지각하긴 했어도 슈퍼스타답게 존재감이 대단합니다. 마셔보면 상쾌하고 개운합니다. 바디감이 옅지만 싱겁진 않습니다. 민트향이 살짝 더해져서 개운한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가볍고 산뜻..

홍차/가향 2023.07.18

渡兰 - 崖甘香 (도란 - 애감향, dù lán - yá gān xiāng)

작성시기 : 2016년 渡兰 崖甘香 도란(渡兰, Dulant)라는 곳에서 나온 중국 운남 홍차입니다. 애감향이라고 합니다. 달고 맛난 차입니다. 꽤나 가벼운편인데도 단향과 단맛이 가득합니다. 도란 삼총사 중에서 얘가 제일 단향과 단맛이 도드라집니다. 좀 오래 우리면 낙엽 태운 맛이 나긴 하지만 단미도 그만큼 강해집니다. 차를 좀 묵히기도 했고 차를 잘 못 우리기도 해서 태운 낙엽맛이 나는 거지 잘만 다루면 캐러멜 같은 풍미가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원한 맛도 살짝 있는 편이라 냉침으로 마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渡兰 - 郁兰香 (도란 - 욱란향, dù lán - yù lán xiāng)

작성시기 : 2016년 渡兰 郁兰香 도란(渡兰, Dulant)라는 곳에서 나온 중국 운남 홍차입니다. 욱란향이라고 합니다. 봉투를 뜯으니 향긋한 단내가 가득 올라옵니다. 향긋한 단내 너머로 구수한 향기도 제법 올라옵니다. 짧게 세차 후 개완으로 여러 번 마셨습니다. 달콤하고 향긋한 중국홍차로 시작해서 구수한 철관음이나 우롱으로 끝나는듯한 향과 맛이라고 느꼈습니다. 향긋한 홍차의 단향에 우롱계열의 구수하고 시원한 맛을 가진 차였거든요. 매일 마셔도 안 질리고 식사에 곁들여도 다 잘 어울릴 것 같은 그런 맛입니다. 한동안 안 마시다 마셔서 대충 우렸는데도 맛을 아주 잘 내주는 맛난 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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