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Ours blanc
가고시마 한정인 우르스 블랑입니다. 루피시아의 프랑스 사랑은 지역 유명 스위츠인 시로쿠마 빙수를 이미지한 지역 한정차에도 프랑스어 이름을 붙여줄 정도로 대단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사실 불어알못이라 영어로 아워스 블랑이라고 읽었다가 가타카나 보고 이게 프랑스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Ours blanc = white bear = 白くま(시로쿠마) = 백곰, 흰곰, 북극곰
건엽에선 후르츠 칵테일 국물 냄새가 진동합니다. 그리고 그 뒤로 비비빅과 초콜릿을 섞어놓은 듯한 단향이 살살 올라옵니다. 팥앙금이란 게 뭔지 모르는 외국인이라면 초코향으로 느낄법한 냄새지만 제 코엔 초코라기 보단 팥에 가까운 냄새로 느껴집니다. 우려내고 나면 팥향이 좀 더 강해집니다. 열대과일 향이 제일 먼저 올라오긴 하지만 뒤이어 올라오는 연유+우유+팥앙금이 섞인듯한 달고 포실포실 부드러운 향이 더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베이스는 상당히 가볍고 깔끔한 편이지만 끝 부분에 팥물을 마신듯한 살짝 탑탑한 곡물맛이 훅 올라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이 탑탑한 포인트가 전혀 거슬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빙수 국물을 마시는듯한 느낌을 더 살려줍니다.
향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연유랑 후르츠 칵테일 그리고 팥을 듬뿍 넣은 팥빙수를 퍼먹다 제일 마지막에 남은 국물을(물이 좀 많이 섞인) 빨대로 빨아 마시는듯한 느낌이 느껴지는 차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셔본 루피시아의 한정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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