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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537

渡兰 - 漫花香 (도란 - 만화향, dù lán - màn huā xiāng)

작성시기 : 2015년 渡兰 漫花香 도란(渡兰, Dulant)라는 곳에서 나온 중국 운남 홍차입니다. 꽃향을 좋아하기 때문에 만화향부터 뜯었습니다. 일단 건엽에선 운남 홍차 향이 느껴집니다. 운남의 단내와 시큼한 초콜릿 같은 향이 피어오르지만 약간 푸릇하고 가벼운 느낌이 섞여있습니다. 3g, 150ml, 살짝 식힌 물 기준으로 세차 없이 30초, 30초, 1분, 1분 30초로 우려 마셨습니다. 1포는 굉장히 흐릿한 향과 맛입니다. 세차를 안 해서 찻잎이 덜 깨워졌는지 아주아주 여린 향과 맛이 납니다. 2포에선 좀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1포에서 흐리게 느껴지던 단내는 좀 더 진득해지고 거기에 상당히 상큼하고 가벼운 향을 섞은 듯한 향이 올라옵니다. 개인적으로 운남 홍차와 꽃향 가득한 다즐링을 섞어 만..

Rishi - Masala chai (리쉬 - 마살라 차이)

작성시기 : 2015년 Rishi Masala chai 찻잎보다 향신료가 더 많아 보이는 풍성한 블렌딩입니다. 덕분에 매콤한 향이 코를 찌릅니다. 리쉬의 권장법대로 우렸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생강의 매콤함이 제일 크게 느껴지고 다른 향신료들의 향기도 아주 조화롭습니다. 설탕을 안 넣어도 충분히 맛있지만 설탕을 넣으니 진짜 맛있더라고요. 시나몬이랑 생강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다 마시고 나니 뱃속부터 후끈해지면서 등에 살짝 땀이 납니다. 찻잎이 매우 헤프다는 게 흠이지만 이건 모든 차이들의 공통점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홍차/가향 2023.07.07

Halpé tea - Earl grey (할페티 - 얼그레이)

작성시기 : 2023년 Halpé tea Earl grey, TB 남성적인 느낌의 베르가뭇향이 나지만 동시에 산뜻하고 부드러운 향도 약간 감돕니다. 2TB, 300ml, 2분 30초, 무지 부드럽고 달달한 바닐라향과 함께 얼향이 올라옵니다. 상큼함이 살짝 섞인 달콤한 바닐라 오렌지향 뒤로 싸한 얼향과 차향이 올라옵니다. 달달+상큼+싸한 향이 섞이니 어쩐지 머스크 계열 향처럼 느껴집니다. 바닐라 오렌지 향이 다소 강하긴 하지만 일단 입안에 들어가고 나면 싸한 얼향과 차향이 퍼지면서 '나 얼그레이 맞다고!' 자기주장을 똑 부러지게 합니다. 괜찮아요. 나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가향 삼총사 중에서 이 녀석이 가장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트로피칼 후르츠는 말린 과일에서 나오는 단맛이, 레이디 로즈는 로즈..

홍차/가향 2023.06.27

Halpé tea - Tropical fruit (할페티 - 트로피칼 후르츠)

작성시기 : 2023년 Halpé tea Tropical fruit, TB 부드럽고 향긋한 냄새가 납니다. 껍질을 벗기지 않은 열대과일 표면에서 나는 듯한 냄새입니다. 커스터드 애플이랑 파파야가 섞인듯한 부드럽고 달콤한 냄새가 납니다. 2TB, 300ml, 2분 30초, 우려내고 나면 새콤달콤한 향이 좀 더 올라옵니다. 커스터드 애플도 품종에 따라 달고 부드러운 생크림 요거트 같은 애 vs 새콤달콤 야쿠르트처럼 달콤산뜻한 애로 나뉘는데, 티백일 때가 전자라면 찻물에선 후자 쪽에 가까운 향이 납니다. 파인애플, 망고, 파파야, 커스터드 애플 등등의 열대과일들을 다 모아놨지만 통통 튀기보단 부드럽고 얌전합니다. 할페티 우바 특유의 낙엽향+장미향 덕분인것 같습니다. 온순하고 무난한 베이스에 적당한 가향 + 시..

홍차/가향 2023.06.27

Halpé tea - Lady rose (할페티 - 레이디 로즈)

작성시기 : 2023년 Halpé tea Lady rose, TB 퓨어 블랙티는 네모 납작 티백이었는데 가향 라인은 삼각 피라미드 티백입니다. 개당 용량은 2g으로 똑같지만 포장은 좀 더 크고 한 상자당 티백 개수는 적습니다. (퓨어블랙 한상자 : 티백 25개, 가향 라인 한 상자 : 티백 20개) 아무튼, 마른 티백에서는 마른 장미향과 초코바닐라같은 달달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살짝 쌉싸래한 향이 올라옵니다. 2TB, 300ml, 2분 30초, 바닐라와 장미향이 납니다. 향이 매우 좋습니다. 차향과 잘 어울리는 가향입니다. 퓨어 블랙티도 티백치곤 괜찮은 편이지만 마른 장미 꽃잎향이 나는 우바라고 하기엔 부족한 편이었는데 가향이 더해지니 마른 장미 꽃다발을 안고 차를 마시는듯한 기분이 듭니다. 장미향과 더불어..

홍차/가향 2023.06.27

Halpé tea - Black tea single estate pure ceylon tea (할페티 - 블랙티 싱글 에스테이트 퓨어 실론티, 우바 홍차)

작성시기 : 2023년 Halpé tea Black tea, TB 싱글 에스테이트 퓨어 실론티라는 문구에 낚여서 사봤습니다. 참고로 지역은 우바입니다. 1TB, 150ml, 3분, 마른 꽃잎과 낙엽 중간쯤에 있는 향이 납니다. 마른 장미꽃다발을 안고 있는 듯한 우바는 아니지만 티백치곤 향도 풍부하고 괜찮은 편입니다. 입수 난이도와 가격을 생각해 본다면 매우 훌륭하고요. (2023년 기준, 티백 25개, 한 상자 4천 원대) 바디감은 적당하고 산미와 떫은맛은 아주 적은 편입니다. 온순하고 차분해서 스트레이트로 마시기 좋습니다. 어설픈 온도에선 수렴성이 올라오지만 실론 중 가장 착한 성격을 가진 우바라서 그런지 크게 거슬리진 않습니다. 닐기리만큼 올라운더는 아니지만 우바도 잘만 고르면 스트레이트, 밀크티, ..

Karel capek - Ran's lemon pie tea (카렐 차펙 - 란의 레몬파이 홍차)

작성시기 : 2018년 Karel capek Ran's lemon pie tea, TB 레몬커스터드향이 나는 딤불라 베이스 홍차입니다. 베이커리 가향 자체는 퀄이 괜찮은 편이었지만 레몬이 메인이 아니라 바닐라 파이에 레몬을 조금 더한듯한 느낌이라 살짝 아쉬웠습니다. 해피 바닐라에 레몬을 찔끔 더한 느낌이랄까요? 레몬이 뒤편에 물러나 있다 보니 느리게 올라옵니다. 서던보이즈의 스위츠 가향 홍차가 그러워지는 맛입니다...

홍차/가향 2023.06.07

Karel capek - Happy vanilla (카렐 차펙 - 해피 바닐라)

작성시기 : 2018년 Karel capek Happy vanilla, TB 초콜릿이 살짝 잡히는 진한 맛의 베이스에 바닐라향이 아주 살짝 묻어납니다. 참고로 바닐리 향의 퀄리티는 평범합니다. 프레쉬하고 그래시한 느낌 없이(= 잡초 풀때기 느낌 없이) 부들하고 몰랑몰랑한 느낌입니다. 실론이지만 실론치곤 굉장히 깊고 초코초코스러워서 가향과 베이스가 잘 어울립니다. 맛있는데 가격 생각하면 당연히 이 정도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얘보다 더 퀄 좋고 더 싼 실론 베이스 홍차는 널렸으니까요. 1. 야마다 우타코의 광팬 2. 예쁜 포장지 수집가가 아닌 이상 가격대비 높은 만족도를 느끼긴 힘들 것 같습니다.

홍차/가향 2023.06.07

Karel capek - Milky banana (카렐 차펙 - 밀키 바나나)

작성시기 : 2018년 Karel capek Milky banana, TB 마른 티백에선 시큼한 바나나향이 올라옵니다. 찻물에선 베이스에서 올라오는 풀향과 휘발성 가향이 섞이면서 달콤하다기보단 시큼하고 풋내 나는 바나나향으로 변합니다. '카렐이 자랑하는 신선한 손 따기 발주~' 어쩌고 하는 베이스 덕분인지 미숙한 가향 덕분인지 밀키 바나나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은 냄새가 납니다. 밀키라는 타이틀을 안 붙였다면 가볍고 상쾌한 느낌으로 마실 수 있었을 텐데 뭐 하러 밀키라는 단어를 가져다 붙였는지 모를 녀석입니다. 바나나 가향 홍차로는 헬라디브가 가성비 원탑이었는데..... 오늘도 이마트에 대한 원망이 깊어져갑니다.

홍차/가향 2023.06.07

Heladiv - Cherry (헬라디브 - 체리)

작성시기 : 2016년 Heladiv Cherry, TB 마른 티백에선 빨간색 체리 통조리 향이 뿜어져 나옵니다. 권장시간이 1분~3분이던데 일단 1분 30초로 우렸습니다. 시원하고 쎄한 실론 향과 체리 가향이 섞이니 마른 티백일 때 보다 한층 자연스러워진 체리 향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여전히 생과일 체리향과는 거리가 먼 편입니다. 한 모금 마시니 맑고 시원한 실론맛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물에 발만 살짝 넣은듯한 깊이감 없는 맛입니다. 혹시나 해서 30초 정도 더 우렸습니다. 수위가 무릎정도까지 올라왔지만 수량이 늘면서 휩쓸려온 흙과 모래가 뒤섞인 듯 텁텁한 맛과 안 좋은 잡맛이 느껴져서 처음보다 별로더라고요. 짧게 우려서 아주 가볍게 스트레이트로 마시거나, 길게 고아내서 설탕과 우유를 넣고 밀크티로 마..

홍차/가향 202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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