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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537

Harney & Sons - Paris (하니 앤 손스 - 파리)

작성시기 : 2014년 Harney & Sons Paris 건엽에선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너무 달아서 곯은 과일 냄새와 바닐라 냄새가 납니다. 바닐라와 캐러멜, 시트러스 가향인 줄 알고 사서 속았구나 싶었습니다. 차를 우리고 나니 진한 바닐라 향이 올라옵니다. 건엽에서 나던 단내는 희미해지고 바닐라 향이 가장 두드러집니다. 시트러스도 느껴보려 했으나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있긴 있는 것 같은데 있는 듯 없는 듯 한 정도입니다. 니나스의 쥬템므에서 나던 달콤한 바닐라 향과 확실히 다른 달콤한 향이 납니다. 쥬템므가 캐러멜라이징 한 설탕과 진득하고 무거운 바닐라 크림 이미지라면, 하니앤손스의 파리는 조금 가벼운 바닐라 크림과 무거운 과일조림 느낌입니다. 쥬템므에서 달콤함을 조금 줄이고 니나스 캉세르의 향..

홍차/가향 2023.12.26

St. Dalfour - Vanilla (상달프 - 바닐라)

작성시기 : 2015년 St. Dalfour Vanilla, TB 마른 티백에서는 바닐라 향이 잔잔하게 올라옵니다. 상달프의 권장법대로 2분 정도 우렸습니다. (strong 2분) 시원한 차 향 위로 바닐라 향이 아주 얇게 한 겹 덮여있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시원한 실론맛으로 시작해서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끝납니다. 상달프답게 까칠하거나 쓴맛 없이 보들하고 순둥한 차입니다. 스트레이트로는 맛나지만 베이스가 매우 순한(다소 맹한) 녀석이라 그런지 밀크티는 그저 그랬습니다.

홍차/가향 2023.12.23

St. Dalfour - Earl grey (상달프 - 얼그레이)

작성시기 : 2015년 St. Dalfour Earl grey, TB 엄청나게 희미한 향을 가진 얼그레이입니다. 마른 티백에선 향을 전혀 못 느꼈고 찻물에선 얼그레이인지 뭔지 모를 미묘한 향이 올라옵니다. 상달프의 레몬티도 가향이 엄청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얼그레이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얼그레이 향이 약하긴 하지만 향 자체는 제법 괜찮습니다. 일반적인 얼그레이랑은 조금 미묘하게 다른 이 향기가 참 마음에 듭니다. 차 맛은 아주 부드럽고 순합니다. 순한 맛과 은은한 가향이라 가향 홍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추천해도 될 것 같습니다. 유기농 차라 그런지 식을수록 미끄덩한 느낌이 강해지는데 심한 편은 아니라 그럭저럭 마실만 합니다. (상달프 차들은 다 미끌거리는 것 같습니다.)

홍차/가향 2023.12.23

52 teas - Maple bacon (52 티즈 - 메이플 베이컨)

작성시기 : 2015년 52 teas Maple bacon 건엽에서는 훈연향과 단내가 올라옵니다. 메이플 시럽이라고 하기엔 미묘하지만 은은한 단내가 분명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가벼운 훈연향과 달달한 향이 섞여서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 듭니다. 찻물에서도 건엽에서 나던 향기가 그대로 납니다. 다만 훈연향은 좀 더 줄어들고 달달한 향이 조금 더 모습을 드러냅니다. 달콤한 향은 여전히 메이플 향이라기보단 메이플 시럽이 5% 정도 첨가된 팬케이크 시럽 같은 느낌입니다. 찻물은 아주 연하고 순합니다. 마치 아주 연하게 우린 랍상소총이나 러시안 캐러반에 은은한 단향을 집어넣은 듯한 맛입니다. 이름에 비해 비교적 심심한 맛이긴 했지만 편안하게 마시기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바짝 구운 베이컨에 메이플..

홍차/가향 2023.12.06

Lupicia - Cheesecake (루피시아 - 치즈케이크)

작성시기 : 2023년 Lupicia Cheesecake 루피시아 그랑마르셰 한정입니다. 건엽에선 치즈랑 야쿠르트가 섞인듯한 매우 달달한 냄새가 올라옵니다. 우유랑 야쿠르트를 반반 섞고 설탕을 부은듯한 냄새, 촌스러운 옛날 기분에 빠지는 달달구리 냄새가 납니다. 5g, 300ml, 2분 45초, 찻물에선 칼로리바란스 치즈향과 새콤하고 달달한 치즈크림이 섞인 듯한 냄새가 올라옵니다. 칼로리바란스 치즈향을 부숴서 바닥을 만들고 그 위에 치즈무스를 올렸는데 요 치즈무스가 아주 새콤달콤합니다. 설탕도 때려 부었고 크림치즈의 산미를 넘어서는 새콤한 무언가(레몬?)도 넣어서 만든 느낌입니다. 몽블랑이 영 별로여서 맛은 기대 안 했는데 베이스가 꽤 맛있습니다. 아쌈과 닐기리로 추정되는 아주 옅은 단맛과 시원깔끔한 맛..

홍차/가향 2023.12.02

Lupicia - Mont blanc (루피시아 - 몽블랑)

작성시기 : 2023년 Lupicia Mont blanc 루피시아 그랑마르셰 한정입니다. 건엽에선 휘발성 향이 조금 섞인 바밤바 냄새가 납니다. 루피시아 측의 설명만 보면 무지 크리미한 몽블랑 냄새가 나야 할 것 같은데 그냥 딱 바밤바 냄새입니다. 오히려 가을한정 녹차베이스 체스넛(쿠리)이 더 크리미할 것 같습니다. 쿠리가 유크림이 들어간 바밤바라면 얘는 그냥 우유만 들어간 아이스밀크 바밤바입니다. 6g, 300ml, 2분 45초, 그래도 우리고 난 뒤엔 좀 더 맛난 바밤바 향이 납니다. 바밤바에 생크림과 설탕을 살짝 곁들인듯한 향입니다. 향은 좋은데 차 맛은 음............ 비슷한 가격대의 루피시아 가향 홍차들과 비슷한 수준의 맛이지만 요즘 맛난 인도엽들을 많이 마시기도 했고 가장 최근에 마셨..

홍차/가향 2023.12.02

Tavalon - Mango melange (타바론 - 망고 멜랑)

작성시기 ; 2017년 Tavalon Mango melange 이름이 망고 멜랑인데 망고인가? 싶은 과일향이 납니다. 보드라운 속살을 가진 달달한 과일향이 나는데 개인적으로 망고보단 바닐라+살구향에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찻물은 아주 달달하고 보들보들합니다. 느끼한 건 아니지만 달콤하고 크리미한 느낌이 있어서 여전히 망고보단 바닐라+살구가 더 생각납니다. 언뜻언뜻 스쳐 지나가는 새콤달큼한 향에서 망고가 살짝 보이긴 하지만 이 또한 생망고보단 생크림과 설탕시럽에 푹 파묻힌 망고 디저트 느낌에 더 가깝습니다. 식을수록 산미가 살아나고 단향보단 향긋한 향이 살면서 좀 더 생망고에 근접해지긴 합니다.

홍차/가향 2023.11.24

Tavalon - NYC breakfast (타바론 - 엔와이씨 브랙퍼스트, 뉴욕 브랙퍼스트, NYC 브랙퍼스트)

작성시기 : 2017년TavalonNYC breakfast, TB 인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찻잎 블렌딩입니다. 인도네시아 찻잎이 섞인 게 신기하군요.  향은 구수달큰하고 코코아향도 좀 올라옵니다. 오오오오~ 감탄하면서 맛을 봤는데 맛은 좀 허전합니다. 향은 합격점인데 중간 맛이 뻥 뚫려 있습니다. 마지막엔 몰티함도 좀 올라오고 잔향도 풍성하게 올라오는데 중간이 너무 비어있어요. 뜨거울 때랑 식었을 때의 모습이 많이 다른 편인데 식을수록 구수 달달한 아쌈은 물러나고 실론의 풋맛과 새큼함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는... 모르겠습니다. 미지의 찻잎이에요. 변화구 같은 모습이 흥미롭긴 하지만 제 취향엔 안 맞습니다. 아침차치곤 바디가 너무 부족해요. 아침차보단 애프터눈 티로 마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홍차/블렌디드 2023.11.24

Lupicia - British cooler (루피시아 - 브리티쉬 쿨러)

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British cooler 여름 한정차가 대체 몇 개인지....(하츠코이, 나츠코이, 알라딘, 세헤라자드, 아라비안 나이트, 라무네) 여름한정이 유독 많은 루피시아에서 또 여름 한정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호구라 사봤습니다. 라임을 비롯한 갖은 시트러스류의 껍질과 과육에서 올라올 것 같은 상큼함과 꿀향기를 닮은 꼬릿(;)하면서도 플로랄한 달콤함이 느껴집니다. 베이스로 쓰인 홍차는 가벼운 편이지만 블렌딩 된 민트와 레몬머틀이 맛을 더해줘서 전체적인 맛이 섭섭하진 않습니다. 민트와 레몬머틀이 티를 안 내면서도 분위기를 매우 잘 돋우고 있습니다. 홍차 같기도 하고 허브티 같기도 한 맛인데 개인적으론 다즐링 세컨드 플러쉬에 로즈마리를 섞고 포숑의 티포투로 살짝 간을 맞춘 뒤..

홍차/가향 2023.11.22

Ronnefeldt - Eierlikör (로네펠트 - 에그 리큐어, 아드보카트, 에그노그, Ronnefeldt - Advocaat, egg liqueur)

작성시기 : 2023년 Ronnefeldt Eierlikör 저는 이게 그냥 에그노그 가향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에그노그와 비슷한 계란술(Advocaat)이란 것이 유럽에 있다고 합니다. 어쩐지 향신료 향이 안 난다 했어요..... 아무튼 건엽에선 바닐라 커스터드 향과 크림 냄새가 올라옵니다. 무지 달달한 냄새가 납니다. 5g, 400ml, 3분 30초, 찻물에선 단향이 좀 줄어들고 몰트향과 약간 날선듯한 찌르는 차향이 올라옵니다. 달달한 향이 여전히 감돌긴 하지만 건엽만큼 마냥 달달하진 않습니다. 맛은 비교적 순하고 달콤합니다. 마지막에 홍차가 성질을 부릴랑 말랑 약간 수렴성이 돋는 정도입니다. 온도가 내려가는 경우 성질머리와 풋내가 심해지지만 온도만 잘 지키면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개인적으로 로..

홍차/가향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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