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가향

Halpé tea - Lady rose (할페티 - 레이디 로즈)

조이드 2023. 6. 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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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23년

Halpé tea

Lady rose, TB 

 

퓨어 블랙티는 네모 납작 티백이었는데 가향 라인은 삼각 피라미드 티백입니다. 개당 용량은 2g으로 똑같지만 포장은 좀 더 크고 한 상자당 티백 개수는 적습니다. (퓨어블랙 한상자 : 티백 25개, 가향 라인 한 상자 : 티백 20개)

 

아무튼, 마른 티백에서는 마른 장미향과 초코바닐라같은 달달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살짝 쌉싸래한 향이 올라옵니다. 2TB, 300ml, 2분 30초, 바닐라와 장미향이 납니다. 향이 매우 좋습니다. 차향과 잘 어울리는 가향입니다. 퓨어 블랙티도 티백치곤 괜찮은 편이지만 마른 장미 꽃잎향이 나는 우바라고 하기엔 부족한 편이었는데 가향이 더해지니 마른 장미 꽃다발을 안고 차를 마시는듯한 기분이 듭니다. 장미향과 더불어 달달하고 부드러운 바닐라와 통조림 체리향 같은 과일향도 올라옵니다. 바닐라 체리 아이스크림에 장미를 섞은 듯한 느낌입니다. 새콤한 맛도 살짝 나고 끝부분엔 쌉싸래한 차향이 돋보이면서 초콜릿 같은 진득한 느낌도 아주 약간 있습니다. 맛있어요. 식을수록 산미가 돋보이는 편이지만 수렴성에도 나오는 산미가 아닌 로즈힙에서 나오는 달짝하면서도 기분 좋은 새콤한 맛이 은은하게 올라옵니다.

 

아이스로도 괜찮을 것 같아서 급랭을 해봤는데 급랭하면 실론의 풋내가 좀 올라옵니다. 가향이 향기로워서 싱그럽고 산뜻하게 느껴지긴 하나 개인적으론 핫티가 더 맛났습니다. 아이스로 마실땐 달콤한 맛을 살짝 추가하는 편이 낫더라고요. 복숭아 아이스티 가루가 있어서 살짝 섞어봤는데 무지 향기롭고 맛났습니다.

 

포숑 라로즈에 바닐라 체리향과 로즈힙을 곁들인 느낌이지만 포숑에 비해 향수같은 느낌이 훨씬 적습니다. 베이스도 완전히 다른데 맛이 떨어지는 건 아닙니다.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장미향 홍차이긴 하지만 이런 계열의 향을 싫어하신다면 색조화장품에서 나는 냄새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