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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가향 88

오설록 - 웨딩 그린티 (Osulloc - Wedding green tea)

작성시기 : 2017년 오설록 웨딩 그린티, TB 청포도향같은 상큼한 과일향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과일향이 훑고 지나간 후엔 은은한 꽃향이 올라옵니다. 자스민이나 장미, 백합 등등이 떠오르는 화려한 꽃향이지만 표면이 달콤상콤한 포도향으로 덮여 있어서 꽃향이 대놓고 뿜뿜하는 차들보단 덜 부담스러웠습니다. 우려내고 난 뒤엔 과일향과 꽃향이 딱 반반씩 섞여서 올라오지만 그래도 청포도향이 조금 더 강하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맹맹하고 연한 베이스지만 끝부분에 밀키한 맛과 감칠맛이 아주 살짝 올라옵니다. 난꽃향 그린티보단 좀 더 디테일하고 섬세한 녹차맛이긴 하지만 제 마음을 휘어잡기엔 포인트가 너무 약하고 짧아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웨딩'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선물용으로 많이 팔릴것 같은데 선물용으로 주기에 무난..

녹차/가향 2021.05.05

오설록 - 제주 난꽃향 그린티 (Osulloc - Jeju orchid green tea)

작성시기 : 2017년 오설록 제주 난꽃향 그린티, TB 진짜 한란을 본 적이 없어서 향의 완성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파우더리하고 진한 꽃향이 납니다. 자스민도 장미도 바이올렛도 백합도 아닌 오설록만의 향이 납니다. 아니 오설록만의 향이라기보단 아모레퍼시픽의 향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이니스프리의 제주 한란 어쩌고 하는 핸드크림이랑 똑같은 냄새가 나거든요. 장미나 자스민등의 꽃향이 들어간 차나 식품류는 '화장품 냄새 같은 느낌' 때문에 호불호가 나뉘곤 하는데 이건 진짜 화장품이랑 똑같은 냄새가 나기 때문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뉠 것 같습니다. 가향의 강도는 일반적인 오설록 가향차 수준입니다. 오설록 답게 제밥 강한 가향이지만 녹차맛이 가향에 눌리지 않고 생생하게 잘 살아 있..

녹차/가향 2021.05.05

Southern boy teas - Tequila sunrise (서던 보이 티 - 데킬라 선라이즈)

작성시기 : 2015년 Southern boy teas Tequila sunrise 건엽에선 상큼한 향기가 느껴집니다. 딱 꼬집어서 무슨무슨 향이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단내가 싹 빠진 상큼 시원한 향입니다. 급랭, 핫티, 생수 냉침으로 마셔봤습니다. 찻잎은 각각 3g 씩 썼고 찻물은 250~300ml 정도로 잡았습니다.(급랭의 경우 얼음이 녹아드는 양도 포함) 1. 급랭 찻물 향이 굉장히 옅습니다.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그래도 한모금 마셔보면 살짝 상큼한 향이 나긴 납니다. 뭔가 파악이 안 되는 다른 향기도 나긴 하지만 뚜렷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냉녹차 맛이지만 뒤로 갈수록 상큼한 가향이 섞이면서 일반 녹차보다 더 시원하고 상큼한 맛이 납니다. 2. 핫티 급랭..

녹차/가향 2021.04.20

오설록 - 달꽃이 바라보는 바당 (Osulloc - Jeju cassia flower blending tea)

작성시기 : 2018년 오설록 달꽃이 바라보는 바당, TB 오설록 차들의 영문 이름이 한글 이름에 비해 구린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이 차의 이름은 뜻까지 아리송합니다. 중국이나 대만 쪽 계화차에서 느껴지는 계화향(Osmanthus)이 나는데 카시아 플라워(Cassia flower)라고요? 카시아 플라워는 동남아 가면 엄청 많이 보이는 노란색 작은 꽃이 주렁주렁 늘어지게 달린 꽃나무고 오스만투스는 한국에선 금목서, 중국에선 桂樹(계수)라고 부르는 꽃나무로 둘은 완전히 다른 종의 나무입니다. 뭐 두 꽃의 냄새가 똑같을 수도 있겠지만 오설록이 저 둘을 구분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오설록 공식 소개를 보면 향에 대한 묘사는 Osmanthus인데 사진은 Cassia을 쓰고..

녹차/가향 2021.04.18

Ahmad - Lemon vitality (아마드 - 레몬 바이탈리티)

작성시기 : 2016년 Ahmad Lemon vitality, TB 찻물에선 상큼한 레몬향이 퐁퐁 올라왔습니다. 레몬라임 블랙티와 비슷한 가향이긴 하지만 레몬라임 블랙티가 사이다향이라면 얘는 레몬을 썰어 넣은 사이다같은 느낌으로 레몬의 지분이 훨씬 더 많습니다. 마실 때도 레몬향이 풍부하게 납니다. 중반까지는 향과 맛의 조화가 괜찮은 편이라서 맛있게 마셨지만 후반부에는 부실한 베이스가 밑천을 드러내서 그런지 맛이 뚝 떨어집니다. 향으로 먹고사는 녀석이라 어쩔 수 없는 듯... 그래도 아마드에서 나오는 레몬향 차들 중에선 - 레몬라임(홍차), 레몬바이탈리티(녹차), 페퍼민트&레몬(인퓨전) - 이 차가 제일 맛있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녹차/가향 2021.04.02

Ahmad - Mint mystique (아마드 - 민트 미스틱)

작성시기 : 2016년 Ahmad Mint mystique, TB 잔잔한 민트향이 납니다. 페퍼민트 말고 달고 순한 스피어민트를 블렌딩 한 것 같은 맛이 납니다. (블렌딩 재료명엔 그냥 mint라고만 적혀 있음) 맛은 누구나 상상 가능한 민트+녹차 맛이긴 하지만 각각의 재료가 튀지 않고 조화로운 데다 서로의 단점인 1. 녹차의 비릿함 2. 허브의 꾸릿함을 보완해주고 있어서 기대보다 훨씬 더 맛있게 마셨습니다.

녹차/가향 2021.04.02

오설록 - 제주 유채 & 꿀 티 (Osulloc - Jeju canola flower & honey tea)

작성시기 : 2016년 오설록 제주 유채 & 꿀 티, TB 마른티백에선 자두맛 사탕과 오렌지맛 드링크(오렌지 주스 말고 빨대 달린 코팅 종이팩에 담긴 오렌지맛 드링크)가 섞인듯한 달콤새콤한 향이 느껴졌습니다. 오설록다운 강렬한 가공식품 향이긴 하지만 향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탕 느낌이 잔뜩 나는 향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차에서 나는 사탕향은 참 마음에 듭니다. 찻물에선 한 풀 꺾이긴 했어도 마른 티백에서 나던 달콤새콤한 향이 진하게 올라옵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차맛보단 단맛이 훨씬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차의 단미는 확실히 아닌 것 같아서 블렌딩을 찾아보니 쌍백당과 꿀 분말이 들어가 있네요. 단향과 단맛이 강한 차라서 그런지 얼핏 보기엔 녹차가 놀고 있는것 같지만 녹차가 빠졌다면 이렇게 ..

녹차/가향 202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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