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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가향 97

Lupicia - Happiness (루피시아 - 해피니스, 요로코비)

작성시기 : 2021년 Lupicia Happiness 행복, 해피니스, 요로코비...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루피시아의 8508입니다. 그린 루이보스 + 녹차 베이스에 백도와 자몽 가향을 넣은 차입니다. 우리기 전엔 상큼한 자몽향이 대세인가 싶더만 우리고 난 후엔 백도향이 강세입니다. 입안에 머금고 있으면 달콤하고 쥬시한 백도향이 뽀얗고 보들보들한 베이스의 달콤함을 끌어올려주는 느낌입니다. 넘기고 나면 상쾌한 자몽향이 깔끔하게 마무리해줍니다. 허브+녹차 베이스라 바디감이 약하다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그린 루이보스의 달콤 상쾌함이 다소 비릴 수 있는 일본 녹차의 맛을 눌러줘서 고소함과 보들보들한 감각만 남겨주는 게 이 차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습니다....라고 포장해서 말했지만 사실 개인적인 감상으로..

녹차/가향 2021.10.16

Lupicia - Tochiotome green (루피시아 - 토치오토메 그린, 토치오토메 녹차)

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Tochiotome green 딸기우유향이 퐁퐁 나는 녹차입니다. 향 덕에 맛까지 mellow & milky 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녹차만 떼어놓고 본다면 좀 거친 편입니다. 하지만 달콤한 딸기우유 향이 녹차의 거친 맛을 완벽하게 커버해주고 있어서 맛나게 마실 수 있는 차입니다. 토치오토메 블랙보단 오만 배쯤 낫다고 생각합니다.

녹차/가향 2021.08.30

Lupicia - Earl grey vert (루피시아 - 얼그레이 베르)

작성시기 : 2020년 Lupicia Earl grey vert 건엽향은 매우 좋습니다. 플로랄함과 싸한 향을 모두 품고 있는데 밸런스가 상당히 좋습니다. 우리고 나면 녹차의 고소한 향과 잔잔한 꽃향이 맴돕니다. 하지만 한 모금 마시는 순간 반전이 일어납니다. 여리여리한 향은 없어지고 거친 남자의 향기가 똬아아악 하고 입안 가득 퍼집니다. 너... 남장여자였냐..?! 입안에서 녹차의 고소한 맛과 거친 얼그레이 향이 맹렬히 싸우는데 둘 다 만만치 않습니다. 녹차도 베르가뭇도 딱히 흠잡을 곳 없는 잘난 녀석들인 데다 실력도 쟁쟁해서 승부가 나질 않습니다. 결국엔 무승부로 끝났지만 승부 뒤에도 서로 화해하거나 격려하는 모습 따윈 없이 그냥 팽하고 돌아서 버렸습니다. 둘 다 잘나긴 했지만 얘네 둘은 서로 안 어..

녹차/가향 2021.08.14

Lipton - orange, passion fruit & jasmine green tea (립톤 - 오렌지 패션후르츠 자스민 녹차)

작성시기 : 2021년 Lipton orange, passion fruit & jasmine green tea, TB 맛없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인 트와이닝이나 아마드에서 만든 가향 녹차류보다도 훨씬 맛이 없습니다. 저렴한 가격대에 그럭저럭 마실만한 차를 만드는 브랜드이긴 하지만 이 녹차는 진짜 별로입니다;(일본엔 Sir Thomas Lipton이란 고급(?) 라인이 있긴 합니다.) 한국과 유럽의 물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한국 : 연수, 유럽 : 경수) 가이드대로 우렸다간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녹차의 맛은 낭패를 넘어섰습니다. 맛과 품질이 괜찮은 차의 경우엔 조금 진하게 우려져도 마실만 하지만 이건 하나도 안 마실만 합니다. 쓴맛과 잡맛의 총공격이 펼쳐지거든요. 핫티도 냉침도 전부 다요.....

녹차/가향 2021.08.14

Lupicia - Mojito (루피시아 - 모히토)

작성시기 : 2021년 Lupicia Mojito 그랑 마르쉐 한정으로 나왔던 모히토 녹차입니다. 자몽 녹차에 페퍼민트를 섞은 뒤 베르가뭇 향을 넣으면 이런 향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 냄새가 납니다. 향이 매우 괜찮긴 하지만 알코올 알못인지라 향의 완성도가 어느 수준인지 모른다는 게 함정입니다(....) 이론상으로 모히토에는 라임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차는 라임향이 아닌 베르가뭇에 가까운 향을 사용했습니다. 약간 차갑고 싸한 느낌의 베르가뭇향을 사용해서 술의 드라이한 느낌을 살리려고 한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뇌피셜+술 알못의 의견일 뿐입니다. 민트 녹차는 꽤 메이저 한 종목이라(?) 서양 브랜드에서도 제법 괜찮게 만드는 편인 데다 녹차의 품질이 떨어져도 민트의 강한 맛이 서양 브랜드에서 나오는 녹..

녹차/가향 2021.07.24

Stash - Sweet honeydew (스태쉬 - 스위트 허니듀)

작성시기 : 2020년 Stash Sweet honeydew, TB 멜론향이라는 게 생각보다 까다로워서 멜론 가공품 향이 아닌 순수한 멜론 향을 제대로 내는 집들이 별로 없는데 스태쉬가 그걸 해냈습니다. 물론 멜론의 중앙 부분과는 거리가 먼, 멜론 속살보단 덜 익어서 풋내 나는 껍질 향에 가깝긴 하지만 어쨌든 멜론 냄새가 나긴 납니다. 다만 단내를 끌어내기 위해서 섞은 것으로 추정되는 구아바향이 취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단내를 더해준 것 까진 좋았지만 야릇한 열대과일향과 풋내도 같이 딸려온 덕분에 멜론인지 멜론 잎사귀인지 헷갈리게 만들거든요. 물기 많고 달달하긴 한데 결코 멜론 속살 느낌은 안 나는(....) 뭐 그런 멜론입니다. 그래도 향은 매우 괜찮게 뽑았았지만 맛은 역시나 없습니다..

녹차/가향 2021.07.05

Lupicia - Cream soda (루피시아 - 크림 소다)

작성시기 : 2020년 Lupicia Cream soda 건엽에선 달콤한 바닐라와 멜론 그리고 녹차향이 진동합니다. 바닐라 가공품과 멜론 가공품에서 느낄 수 있는 향이긴 하지만 소재가 크림소다인 만큼 원물의 향보단 가공품스러운 향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향만 맡아도 크림소다라는 단어가 절로 생각날 정도로 가향의 수준이 높은 편입니다. 우리고 난 뒤에도 가향이 죽지않고 잘 살아 있습니다. 우마미가 살짝 도는 싱그럽고 고소한 녹차맛에 크림소다 향이 가득해서 정말 일본스러운 블렌딩과 맛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녹차/가향 2021.07.05

Lupicia - Soleil levant (루피시아 - 솔레이유 르방, 일출 혹은 욱일승천?)

작성시기 : 2021년 Lupicia Soleil levant 일본의 국뽕 + 프랑스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차입니다. '솔레이유 르방'이라는 단어는 프랑스어로 '떠오르는 태양'이란 뜻으로 '욱일승천'이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국인 입장에서 보면 시발스러운 소재 선택과 단어 사용이긴 하지만 야망 넘치는 이름을 붙여 놓은 만큼 완성도에 신경을 많이 썼단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루피시아의 가향 녹차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6g, 300ml, 1분 30초분30초 건엽일땐 청포도 껍질이 섞인 듯한 풋풋하고 새콤한 청포도향이 지배적이지만 우리고 나면 청포도와 자몽이 섞인듯한 달콤향긋하고 시원한 과일향과 함께 고소한 녹차 향이 솔솔 올라옵니다. 가향차 치고는 베이스가 매우 훌륭한 편으로 감칠..

녹차/가향 2021.07.02

Southern boy teas - Marshmallow treat (서던 보이 티 - 마시멜로우 트릿)

작성시기 : 2016년 Southern boy teas Marshmallow treat 백차 베이스인 마시멜로우 플러프와 비슷한 향이 나긴 하지만 마시멜로우 냄새보다는 용매제에서 나는 듯한 휘발성 향이 더 강하게 올라왔습니다. 원래 티백으로 나오는 제품이다 보니 주로 패닝이나 더스트 급 찻잎을 쓰는 브랜드이지만 이 차는 홀리프나 브로큰에 가까운 찻잎에 퍼핑 현미가 들어가 있는 모양새였습니다. 딱 일본 겐마이차 비주얼이지만 겐마이차치곤 꼬순내가 약한 편입니다. 권장법대로 우리긴 했지만 차가 전체적으로 너무 밍밍합니다. 현미녹차의 구수한 향과 맛은 있지만 풍미가 약해서 현미녹차라고 하기도 좀 별로고, 마시멜로우 향보다는 현미녹차 특유의 고소한 냄새가 훨씬 강하다 보니 가향 녹차라고 하기에도 별로입니다. 마치..

녹차/가향 2021.06.19

Lupicia - Chestnut (루피시아 - 체스넛)

작성시기 : 2015년 Lupicia Chestnut 달콤하고 크리미한 마롱 케이크 냄새가 폴폴 납니다. 우유를 넣은 것도 아닌데 밀크티를 마시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달고 고소하고 크리미한 풍미가 가득했습니다. 고소한 녹차에 달콤한 마론 크림을 한 가득 올려서 마시는 듯한 느낌의 차로 우유 없이도 밀크티를 마시는듯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차입니다. 우유 없이도 완벽하긴 하지만 진하게 우린 뒤 우유를 조금 넣어서 마시는 것도 맛있습니다. 홍차 베이스 밀크티처럼 진하고 고소한 맛이 나진 않지만 맛이 살짝 흐릴 뿐 달콤하고 깔끔한 맛의 밀크티가 나오거든요.

녹차/가향 202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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