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1264

Silver pot - Ceylon dimbula quality season 2022 Great western BOP (실버팟 - 실론 딤불라 퀄리티 시즌 2022 그레이트 웨스턴 BOP)

작성시기 : 2023년 Silver pot Ceylon dimbula quality season 2022 Great western BOP 그레이트 웨스트 다원 딤불라 2022 퀄리티 시즌(1월~3월)입니다. BOP(Broken oreange pekoe)라는데 BOP 치고도 자잘한 편입니다. 건엽에선 엿이나 조청을 닮은 곡물계 달달한 냄새가 올라옵니다. 부드러운 조청 냄새인데 시원하고 향기롭습니다. 5g, 300ml, 45초, 쌉싸름하고 싱그러운 홍차 향에 달달한 향이 폭 싸여있습니다. 감말랭이나 건자두 비스무레한 향기로우면서도 달콤한 향을 중심으로 약간의 풋내가 섞여 있습니다. 온도가 살짝 내려가니 향이 좀 더 풍성해집니다. 잔디밭 같은 푸릇푸릇한 향이 강해집니다. 푸릇푸릇하지만 달콤향긋함도 함께 묻어나..

Harney & Sons - Strawberry kiwi (하니 앤 손스 - 스트로베리 키위)

작성시기 : 2016년 Harney & Sons Strawberry kiwi 키위 향이 잘 느껴지지 않는데 아마도 세월과 함께 흘러가버린 것 같습니다. 차를 묵히지 말자고 다짐해 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450ml, 48시간(...잊고 있었;) 냉침했습니다. 찻물에서 별다른 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맛을 보니 로젤라 맛이 납니다. 태국 야시장에서 파는 단맛을 뺀 로젤라 차 맛이 납니다. 한국식으로 묘사해 보자면 석류맛 홍초에서 석류맛을 빼고 들큰한 향을 섞은듯한 맛입니다. 향이 아쉽긴 했지만 이런 스타일의 과일차를 좋아하는지라 맛나게 마셨습니다.

인퓨전/기타 2023.12.26

Harney & Sons - Hot cinnamon spice (하니 앤 손스 - 핫 시나몬 스파이스)

작성시기 : 2014년 Harney & Sons Hot cinnamon spice 건엽에선 수정과에 알 수 없는 향신료를 섞은듯한 향이 올라옵니다. 세간의 평가와는 다르게 하니앤손스에 대한 제 감상은 '그저 그럼'이었기 때문에 별 기대 없이 우렸습니다. 근데 첫 모금부터 충격적입니다. 설탕을 넣었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아주아주 달콤한 맛이 납니다. 달콤한 첫 모금을 넘기고 나면 매콤한 향과 함께 쌀짝 쌉쌀한 맛이 올라옵니다. 수정과를 닮았지만 수정과와는 살짝 다른 맛입니다. 식어도 맛이 그대로 유지되고 수렴성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되려 식으니 더 달콤해집니다. 사실 베이스가 다소 맹한 건 여전하지만 핫 시나몬 스파이스가 선사하는 강렬한 단맛은 하니앤손스에 회의적이었던 제 마음을 돌리기에 충분했습니다...

홍차/가향 2023.12.26

Harney & Sons - Paris (하니 앤 손스 - 파리)

작성시기 : 2014년 Harney & Sons Paris 건엽에선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너무 달아서 곯은 과일 냄새와 바닐라 냄새가 납니다. 바닐라와 캐러멜, 시트러스 가향인 줄 알고 사서 속았구나 싶었습니다. 차를 우리고 나니 진한 바닐라 향이 올라옵니다. 건엽에서 나던 단내는 희미해지고 바닐라 향이 가장 두드러집니다. 시트러스도 느껴보려 했으나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있긴 있는 것 같은데 있는 듯 없는 듯 한 정도입니다. 니나스의 쥬템므에서 나던 달콤한 바닐라 향과 확실히 다른 달콤한 향이 납니다. 쥬템므가 캐러멜라이징 한 설탕과 진득하고 무거운 바닐라 크림 이미지라면, 하니앤손스의 파리는 조금 가벼운 바닐라 크림과 무거운 과일조림 느낌입니다. 쥬템므에서 달콤함을 조금 줄이고 니나스 캉세르의 향..

홍차/가향 2023.12.26

St. Dalfour - Vanilla (상달프 - 바닐라)

작성시기 : 2015년 St. Dalfour Vanilla, TB 마른 티백에서는 바닐라 향이 잔잔하게 올라옵니다. 상달프의 권장법대로 2분 정도 우렸습니다. (strong 2분) 시원한 차 향 위로 바닐라 향이 아주 얇게 한 겹 덮여있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시원한 실론맛으로 시작해서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끝납니다. 상달프답게 까칠하거나 쓴맛 없이 보들하고 순둥한 차입니다. 스트레이트로는 맛나지만 베이스가 매우 순한(다소 맹한) 녀석이라 그런지 밀크티는 그저 그랬습니다.

홍차/가향 2023.12.23

St. Dalfour - Earl grey (상달프 - 얼그레이)

작성시기 : 2015년 St. Dalfour Earl grey, TB 엄청나게 희미한 향을 가진 얼그레이입니다. 마른 티백에선 향을 전혀 못 느꼈고 찻물에선 얼그레이인지 뭔지 모를 미묘한 향이 올라옵니다. 상달프의 레몬티도 가향이 엄청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얼그레이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얼그레이 향이 약하긴 하지만 향 자체는 제법 괜찮습니다. 일반적인 얼그레이랑은 조금 미묘하게 다른 이 향기가 참 마음에 듭니다. 차 맛은 아주 부드럽고 순합니다. 순한 맛과 은은한 가향이라 가향 홍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추천해도 될 것 같습니다. 유기농 차라 그런지 식을수록 미끄덩한 느낌이 강해지는데 심한 편은 아니라 그럭저럭 마실만 합니다. (상달프 차들은 다 미끌거리는 것 같습니다.)

홍차/가향 2023.12.23

St. Dalfour - Golden mango (상달프 - 골든 망고)

작성시기 : 2015년 St. Dalfour Golden mango, TB 이 차를 처음 마셨을 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별 기대 없이 우렸는데 과즙이 뚝뚝 떨어지는 망고 향기가 나서 놀랐거든요. 망고 특유의 구린내 없이 상큼달큼한 망고향만 나서 정말 기분 좋게 마셨습니다. 태국이나 필리핀산 망고 향보다는 대만산 애플망고 향기에 가까운 향이 납니다. 좀 오래 우리면 상당히 쨍해지면서 시큼해지는데 가향이 좋아서 그런지 그럭저럭 괜찮더라고요. 가향 녹차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정말 맛나게 마셨습니다. 다만 냉침은 진짜 별로였고(향기가 구리게 변함) 급랭은 보통이었습니다. 가향이 가장 잘 사는 핫티가 제일 맛있습니다.

녹차/가향 2023.12.23

오이타 향토명물 야세우마 시식기 (大分県郷土名物やせうま)

작성시기 : 2023년 규슈 지역의 향토 음식 중에 단고지루(だんご汁)라는 것이 있습니다. 돈지루(豚汁) 같은 건더기가 푸짐한 된장국에 국수 모양의 밀가루 반죽(단고, だんご)을 넣은 음식입니다. 이 단고를 삶아서 콩가루와 설탕을 뿌린 것이 오이타현의 향토명물 야세우마(やせうま)입니다. (그치만 오이타의 명물은 야세우마가 아니라 토리텐이랑 카보스라고 생각하는 한 사람) 오이타 현 내의 음식점에서 야세우마를 팔기도 하지만 조리법이 매우 간단하고 특별히 손맛을 타는 녀석이 아니기 때문에 밀키트(?) 형식으로 된 제품을 사 왔습니다. 단고만 잘 삶으면 되기 때문에 라면만 끓일 줄 안다면 누구든 만들 수 있는 간단한 디저트입니다. 구성도 간단하고 조리법도 간단하고, 맛도 보이는 그대로 상상할 수 있는 맛입니다...

티푸드 2023.12.19

Bikano - Gulab jamun (비카노 - 굴랍 자문, 인도 디저트, 인도 치즈도너츠)

작성시기 : 2022년 Bikano Gulab jamun 인도 디저트인 굴랍자문입니다. 라스굴라는 삶은 코티지 치즈볼을 설탕 시럽에 넣은 것이고, 굴랍자문은 튀긴 코티지 치즈볼을 설탕 시럽에 넣은 것이라고 합니다. 인도 현지에선 어떻게 파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통조림 형태로 나오는 라스굴라와 굴랍자문은 설탕 시럽에 넣은 게 아니라 절였다고 표현하는 게 맞겠다 싶을 정도로 흉악한 당도를 자랑합니다. 기름에 튀기는 과정이 들어갔기 때문에 라스굴라에 비해 표면이 단단하고 속은 좀 더 퍽퍽합니다. 물기를 극한으로 제거한 코티지치즈를 넣어서 만든 약과나 올드패션드 도넛을 설탕시럽에 절여서 먹는 느낌입니다. 라스굴라처럼 시럽이 흘러넘치는 식감, 스펀지를 씹는듯한 식감이 아니라 라스굴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달게 느..

티푸드 2023.12.19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