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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536

Mariage frères - French breakfast (마리아쥬 프레르 - 프렌치 브랙퍼스트)

작성시기 : 2016년Mariage frèresFrench breakfast  유럽에 대한 로망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프랑스의 아침은 어떨지 두근두근하며 봉투를 개봉했습니다. 봉투를 열자마자 퍼지는 중국냄새....... 그리고 그 뒤로 이어지는 초코향..... 프랑스에선 아침에 바게트+커피 대신 중국식당에서 누들이나 죽을 먹고 디저트로 초코 크루아상을 먹는 걸까요? 뭐 어찌 됐건 간에 맛과 향에서 중국홍차의 지분이 상당히 큰 녀석..

홍차/가향 2024.06.24

Harrods - First blend tea (해롯 - 퍼스트 블렌드 티)

작성시기 : 2018년HarrodsFirst blend tea 1901년 블렌딩 복각판입니다. 아쌈이랑 우바일까요? (저는 신뢰도 0%  막코 막입입니다.) 달면서 마른 장미를 닮은 향이 느껴지고 건초 같은 향도 조금 섞여 있습니다. 맛보면 아쌈은 별로 보이지 않고 우바랑 저지대 실론을 섞은듯한 맛과 묵직한 풀향이 올라옵니다. 전체적으로 별로 무겁지 않으면서 매끄러운 맛이지만 끝부분은 꽤 무겁습니다.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기본은 하는 ..

홍차/블렌디드 2024.06.20

The tea centre of Stockholm - Söderblandning (더 티센터 오브 스톡홀름 - 쇼데르 블렌딩)

작성시기 : 2016년The tea centre of StockholmSöderblandning  열대과일향과 함께 살짝 텁텁한 야쿠르트 향이 납니다. 열대과일과 꽃 가향이라는데 제 코엔 열대과일+설탕 알갱이가 붙은 쫀득 탱글한 야쿠르트 젤리 냄새로 느껴집니다. 찻물에선 달콤한 살구, 바닐라, 장미 향이 올라옵니다. 단향과 은은한 플로럴 향을 지나 달콤새콤한 향이 납니다. 이 달콤새콤한 향이 열대과일향 같기도 하고 야쿠르트 젤리향 같기..

홍차/가향 2024.06.20

Lupicia - Huku ume (루피시아 - 후쿠 우메)

작성시기 : 2024년LupiciaHuku ume 루피시아 가나자와 한정 후쿠우메 입니다. 건엽에선 잔잔한 매실향이 살짝 올라옵니다. 매실과 시트러스계 향이 섞여있던 카라코로(매실+유자)나 이매진(매실+자몽)에 비해 달달함이 강한 매실향이 뚜렷하게 올라옵니다. 5g, 300ml, 2분 45초, 매우 달콤한 매실향이 올라옵니다. 달달한 냄새가 흡사 아세로라향 같기도 합니다. 베니코에 후르츠 칵테일과 황매실주를 더한듯한 냄새입니다. 벌꿀절임 우메보시(はちみつ梅干)에 달콤새콤한 과일을 섞고 빨간 시소를 잘게 썰어서 살짝 흩뿌려준 느낌입니다.  차맛은 달콤하고 시원합니다. 분명 매실이긴 매실인데 달콤한 가향과 맛 덕분에 아세로라나 후르츠칵테일이 자꾸 생각납니다. 그래도 목 뒤로 넘어갈 때쯤 올라오는 마지막 향기..

홍차/가향 2024.06.13

Lupicia - Imagine (루피시아 - 이매진)

작성시기 : 2024년 Lupicia Imagine 루피시아 후타코 타마가와 도큐 푸드쇼(二子玉川 東急フードショー, Futako Tamagawa Tokyu Food Show) 한정 이매진입니다. 도쿄가 루피시아 본진 + 일본 수도라 그런지 유난히 도쿄에 잡다한 한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 건엽에선 쨍한 매실향과 시트러스 껍질 향이 올라옵니다. 새콤말고 쌔콤한 느낌, 쨍하고 톡 쏘는 느낌이 강합니다. 5g, 300ml, 2분 45초, 베트남엽 특유의 흙내 섞인 정로환 냄새가 좀 나긴 하지만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찻물에선 새콤한 느낌이 강했는데 찻물에선 달콤한 향이 더 돋보입니다. 달콤한 매실향에 포멜로를 닮은 시트러스 향기가 약간 섞여있습니다. 얇아서 안이 다 보이는 옷감 같은 은근한 자몽향이 드문드문 스쳐..

홍차/가향 2024.06.13

Lupicia - Karakoro (루피시아 - 카라코로)

작성시기 : 2024년LupiciaKarakoro 루피시아 교토한정 카라코로입니다. 매실식초를 닮은 날카롭고 상쾌한 매실향이 올라옵니다. 베트남엽 베이스란 걸 단번에 알아챌 정도로 특유의 매캐하고 날카로운 차향도 함께 올라옵니다. 5g, 300ml, 2분 45초, 순간적으로 피어오르는 향이 황홀합니다. 달콤새콤향긋한 매실향기에 씁쓸함 없이 달콤함만 남은듯한 유자향기가 살포시 섞여있습니다. 일본의 매실가공품 특유의 향기로움이 가득합니다. 다만 문제는 베트남엽, 이 특유의 매캐하고 날카롭고 구리한 향을 싫어하는지라 몹시 거슬립니다. 그래도 한 김 식히면 나아지긴 합니다. 같이 블렌딩한 인도엽의 달달한 낙엽냄새가 더해지면서 정로환 냄새가 나는 중국엽같은 분위기로 바뀌거든요. 한 모금 마셔보니 매실의 상큼향긋한..

홍차/가향 2024.06.13

Cha tra mue - Thai tea mix (차트라뮤 - 타이티 믹스, 타이 밀크티 믹스, 태국식 밀크티, 차놈옌, 차옌)

작성시기 : 2024년Cha tra mueThai tea mix 태국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유명한 타이티 브랜드인 차트라뮤에서 나오는 타이티 믹스입니다. 인스턴트 분말 제품도 있고 티백으로 나온 제품(캔에 들어 있는 제품)도 있지만 이 빨간 봉다리의 가성비와 오리지널리티를 따라올 순 없습니다. 참고로 차트라뮤의 타이티 믹스는 레드=일반, 골드=고급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오는데, 골드에 들어가는 찻잎이 좀 더 나은 건 사실이지만 찻잎의 품질 때문에 굳이 골드 버전을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레드버전만 사도 충분합니다. 설탕이 들어갔지만 함량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영양분석표에 잡히는 탄수화물도 없고 단맛도 없는 걸 보면 설탕은 향료와 색소를 흡착시키기 위한 용도로 소량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가형 가향차..

홍차/가향 2024.06.11

Teapins - Vanilla coconut (티핀스 - 바닐라 코코넛)

작성시기 : 2019년 Teapins Vanilla coconut 건엽에선 바닐라 향 물약냄새 같은 충격적인 향이 올라옵니다. 휘발성 느낌이 가득한 싸구려 바닐라향에 날카롭고 쨍하면서 시큼한 향과 느끼한 코코넛향이 섞여 있습니다. 정로환 향은 덮었지만 이건 또 이거대로 구립니다. 찻물에서도 향은 비슷합니다. 아니 오히려 진화했습니다. 옛날 허쉬 밀크 초콜릿에서 나던 특유의 달큼시큼하고 부드러운 향기, 나쁘게 말하면 토사물 냄새 같던 그 향이 살짝 섞여있습니다. 기본적으론 바닐라 물약 + 코코넛 크림 향기지만 허쉬 초대 제품에 대한 헌정인가 싶을 정도로 그 특유의 향기가 살짝살짝 섞여서 올라옵니다. 허쉬 매니아에겐 추억의 향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저에겐 그냥 싫은 향기입니다. 입과 코에 가득 퍼지는 기괴한 향..

홍차/가향 2024.06.05

Teapins - Mango coconut (티핀스 - 망고 코코넛)

작성시기 : 2019년 Teapins Mango coconut 건엽에선 정로환 냄새 + 꾸릿한 망고향과 함께 부드럽고 달달한 코코넛 향이 올라옵니다. 급랭으로 마셨습니다. 차에서 올라오는 나무향과 풋향에 약간의 재스민 향기가 섞여 들면서 망고향이 과숙 망고에서 그린 망고 같은 느낌으로 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린 망고를 좋아하는지라 변화한 향이 훨씬 더 마음에 듭니다. 축축한 정로환 향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긴 하지만 봐줄 만한 정도입니다. 특유의 텁텁한 나무껍질 맛이 강하긴 하지만 꽤 마실만 합니다. 재스민에서 올라오는 은은한 향기와 코코넛 조각의 고소함, 망고조각에서 나오는 약간의 시큼텁텁한 맛과 스테비아에서 나오는 미미한 단맛이 힘을 모아 베이스를 열심히 치장해 줍니다. 그렇게 열심히 치장해서 짜잔..

홍차/가향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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