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시기 : 2024년
Lupicia
Imagine
루피시아 후타코 타마가와 도큐 푸드쇼(二子玉川 東急フードショー, Futako Tamagawa Tokyu Food Show) 한정 이매진입니다. 도쿄가 루피시아 본진 + 일본 수도라 그런지 유난히 도쿄에 잡다한 한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
건엽에선 쨍한 매실향과 시트러스 껍질 향이 올라옵니다. 새콤말고 쌔콤한 느낌, 쨍하고 톡 쏘는 느낌이 강합니다. 5g, 300ml, 2분 45초, 베트남엽 특유의 흙내 섞인 정로환 냄새가 좀 나긴 하지만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찻물에선 새콤한 느낌이 강했는데 찻물에선 달콤한 향이 더 돋보입니다. 달콤한 매실향에 포멜로를 닮은 시트러스 향기가 약간 섞여있습니다. 얇아서 안이 다 보이는 옷감 같은 은근한 자몽향이 드문드문 스쳐 지나갑니다. 뮤직비디오에서 이쁜 애(황매실)가 얇은 천(자몽)이 늘어져 있는 공간에서 도망가는 척(잡힐 듯 말 듯 은근한 가향)하다 뒤돌아서 카메라를 응시함과 동시에 페이드아웃 되는(가향이 뚜렷한 차는 아님) 느낌입니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달콤향긋 오묘한 시트러스계열 향으로 느껴집니다.
마셔보니 상당히 시원한 편입니다. 차맛 자체가 시원하기도 하고 가향 덕분에 더 그렇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코로는 황매실+포멜로가 생각나지만 입으로는 자몽+포멜로가 생각나는 맛입니다. 맑고 시원한 맛에 비해 끝맛이 텁텁한 편인데 자몽 가향 덕분에 자몽주스를 마시고 난 듯한 약간의 탑탑함으로 느껴집니다.
베트남엽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줄이는데 집중한 녀석입니다. 이 정도면 베트남엽이 들어간 루피시아 차들 중 꽤 상위권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유의 탁하고 텁텁한 느낌을 자몽껍질같은 느낌으로 연출했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그래도 베트남엽은 이제 그만 썼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론 핫티보단 아이스로 마시는게 더 좋았습니다. 라임즙을 약간 넣어서 마셨는데 신맛이 더해지니 진짜 자몽 속껍질을 씹는듯한 기분이 들어서 좋더라고요.
개인적으론 맛나게 마셨지만 가향, 특히 매실에 기대를 많이 걸었다면 다소 실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슷한 결의 가향을 가진 애들 중 좀 더 가향이 확실한 녀석을 찾는다면 매실+유자 가향의 교토한정 카라코로를 추천합니다.
'홍차 > 가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tea centre of Stockholm - Söderblandning (더 티센터 오브 스톡홀름 - 쇼데르 블렌딩) (0) | 2024.06.20 |
---|---|
Lupicia - Huku ume (루피시아 - 후쿠 우메) (1) | 2024.06.13 |
Lupicia - Karakoro (루피시아 - 카라코로) (0) | 2024.06.13 |
Cha tra mue - Thai tea mix (차트라뮤 - 타이티 믹스, 타이 밀크티 믹스, 태국식 밀크티, 차놈옌, 차옌) (1) | 2024.06.11 |
Teapins - Vanilla coconut (티핀스 - 바닐라 코코넛) (0) | 2024.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