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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인도, 스리랑카, 네팔 107

Harrods - No. 16 Afternoon ceylon (해롯 - 애프터눈 실론)

작성시기 : 2016년 Harrods No. 16 Afternoon ceylon 건엽에선 시트러스 향이 훑고 지나가 듯한 상큼한 풀향이 약간 올라옵니다. 찻물 향은 실론치곤 좀 단편이지만 향과 다르게 맛은 좀 까칠한 편입니다. 심하게 까칠한 건 아니지만 참말로 퓨어했던 애프터눈 티에 비해선 성깔있는 맛입니다. 풀맛이랑 레몬 껍질을 씹어먹는 듯한 씁쓸함과 시트러스함이 느껴집니다. 원래 이런 차인지 잘못 우려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지만, '너무 순수해서 재미가 없는 맛'이라고 평을 남겼던 해롯 애프터눈티의 복수를 애프터눈 실론이 대신해주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애프터눈 실론의 복수에 굴하지 않고 한 마디(?) 평을 남겨보자면 '아이스티로 만들어서 설탕을 팍팍 치면 맛있을 것 같은 차, 핫티는 취향에 ..

The tea makers of London - No. 8 Darjeeling house blend (더 티 메이커스 오브 런던 - 다즐링 하우스 블렌드)

작성시기 : 2016년 The tea makers of London No. 8 Darjeeling house blend FF 블렌드라는데 찻잎 색이 거무죽죽합니다. 건엽에선 고소한 향이 가장 강하고 풀냄새가 약간 납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야리야리하고 꽃향이 나는 스타일의 FF는 절대로 아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찻물에서는 달콤한 과실향이 넘실넘실 흘러나옵니다. 달콤한 향과 함께 달달구수한 찻물이 매끄럽게 넘어 들어갑니다. 향긋달콤함으로 시작해서 구수함으로 끝나는 맛있는 차입니다. FF라기엔 너무 익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차였지만 우리기 쉬운 편이었고 향도 맛도 좋았습니다. 바디가 가볍고 수렴성도 돋지 않아서 처음 다즐링을 접하시는 분들에게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Silver pot - 2015 Darjeeling monsoon Singtom SFTGFOP1 (실버팟 - 2015 다즐링 몬순 싱텀 SFTGFOP1)

작성시기 : 2016년 Silver pot 2015 Darjeeling monsoon Singtom SFTGFOP1 다즐링 시즌차는 First flush - Second flush - Monsoon flush - Autumn flush로 나뉘지만 몬순 플러쉬를 마셔보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제일 더운 여름 + 우기에 생산한 찻잎을 가지고 만든다니 뭔가 억세고 거칠 것 같은 선입견 때문에 손이 가지 않았거든요. SF보다는 익은(?) 냄새가 많이 납니다. 단향보다는 고소한 향이 더 강하고 맵싸한 향도 적잖게 있습니다. 단향이 꽤 많이 돌긴 하지만 조금 묵직한 단내입니다. SF의 단내가 껍질이 두툼한 청포도같은 달콤상큼함이라면 이 차에서 나는 단내는 뭉개진 홍시 껍질에서 올라오는 쌉쌀 달콤함 같습니다. 물..

Silver pot - 2015 Darjeeling second flush Margaret's Hope FTGFOP1 tippy clonal (실버팟 - 2015 다즐링 세컨드 플러쉬 마가렛 호프 FTGFOP1 티피 클로날)

작성시기 : 2016년 Silver pot 2015 Darjeeling second flush Margaret's Hope FTGFOP1 tippy clonal 건엽에선 구수한 마른 나물 향과 달콤하고 플로럴한 향이 올라옵니다. SF 치고는 가볍고 달큰한 향이 많이 감도는 편입니다. 찻물에선 과실향과 꽃향이 흐르고 그 뒤로는 구수한 향이 퍼집니다. 오오오... 머스캣님이 껍질만 내려 오신게 아니라 속알맹이까지 데리고 강림하셨습니다. FF에서 조금 더 숙성되어 농익은 달콤함과 향기가 절정에 다다른 SF라는 느낌입니다. 슬쩍 느껴지는 단미와 구수함에서 과일에 캐러멜 시럽을 살짝 곁들인 듯한 풍미도 느껴집니다. 맛있습니다. 이걸 일 년을 묵힌 제가 죄인입니다. 개인적으론 캐슬턴 SF보다 이 차가 훨씬 마음에 ..

Silver pot - 2015 darjeeling second flush Castleton FTGFOP1 muscatel (실버팟 - 2015 다즐링 세컨드 플러쉬 캐슬턴 FTGFOP1 머스카텔)

작성시기 : 2016년 Silver pot 2015 darjeeling second flush Castleton FTGFOP1 muscatel 달고 향긋하면서도 고소한 향이 한가득 올라옵니다. 먹음직스러운 향기에 오래도록 차 봉투에 코를 파묻고 킁카킁카 의식을 진행했습니다. 처음 봉투를 뜯었을 땐 맵싸한 향도 살짝 올라오는 것 같았지만 킁카킁카를 하는 동안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찻물에선 건엽에서 나던 향이 거의 그대로 느껴집니다. 푸릇함과 싱그러움이 더해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향긋+구수+달콤한 냄새입니다. 찻물을 한 모금 마시면 고소하고 구수한 단맛과 향긋함이 입안에 화악 퍼집니다. 끝부분에 따라오는 약간의 새콤한 맛과 씁쓸함이 (날뛰다가 한쪽으로 치우치려는) 맛을 살짝 눌러주면서 밸런스를 맞춰줍니다..

Teabox - Jungpana exotic spring darjeeling (티박스 - 정파나 엑조틱 스프링 다즐링)

작성시기 : 2016년 Teabox Jungpana exotic spring darjeeling 건엽에선 고소하면서도 시원한 풀내음이 납니다. 매큼한 향은 있는 듯 없는 듯 알쏭달쏭합니다. 찻물에선 달콤한 꽃향기와 레몬 제스트 같은 상큼한 향이 느껴집니다. 시럽보단 무겁지만 꿀보다는 가벼운 느낌의 단향입니다. 구수한 맛이 앞장서다 싱그럽고 경쾌한 맛으로 끝납니다. 꽃잎을 우린 듯한 은근한 구수함과 단맛에 싱그러움을 더한 차였습니다.

Teabox - 2014 darjeeling imperial FTGFOP1 (티박스 - 2014 다즐링 임페리얼 FTGFOP1)

작성시기 : 2014년 Teabox 2014 darjeeling imperial FTGFOP1 '나는 다즐링이다'라고 온몸으로 주장하는 듯한 향 위로 고소한 아몬드 향기가 살포시 덮여 있습니다. 찻물에서는 다즐링의 정석(...) 같은 정직한 다즐링 향에 약간 달콤한 향이 더해집니다. 달콤하면서 풀 맛이 도는 맛으로 수렴성이 약간 있는 편입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맛있는지 몰랐지만 찻물이 식어갈수록 향과 맛이 풍성해지고 매혹적으로 변해갑니다. 단향에 가려져 있던 꽃향이 수줍게 모습을 드러내면서 맵싸한 향과 맛이 강해집니다.(후추에서 느낄 수 있는 향기롭고 톡 쏘는 맛) 수렴성도 조금 더 강해지긴 하지만 힘들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 아마도 처음에 찻물 온도를 잘 못 맞춘것 같...

京都セレクトショップ - Samabeong spring blossom DJ-1 2015 darjeeling first flush (교토 셀렉트 숍 - 사마비용 스프링 블라섬 DJ-1 2015 다즐링 퍼스트 플러쉬)

작성시기 : 2015년 京都セレクトショップ Samabeong spring blossom DJ-1 2015 darjeeling first flush 건엽에서는 파래 김 같은 푸릇하고 고소한 향이 올라옵니다. 브랜드의 블렌디드 다즐링에서 느낄 수 있는 맵싸함은 없는 것 같습니다. 찻물에선 상콤달콤한 산뜻한 향기와 은은한 꽃향이 올라옵니다. 집에 있는 유자청 뚜껑을 열어놓고 차를 마시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호화로운 향기 뒤로 맵실한 향이 조금 나긴 하지만 그래도 향긋한 향이 훨씬 더 강합니다. 맛은 살짝 고소하고 달콤한 풀맛입니다. 백차와 녹차를 절묘하게 섞으면 이런 맛이 나지 않을까 싶지만 아무리 잘 섞어도 이런 향은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 마시고 난 뒤 입가와 목구멍에 남는 잔향마저 향기로워서..

Silver pot - 2015 Darjeeling first flush Singbulli FOP vintage delight (실버팟 - 2015 다즐링 퍼스트 플러쉬 싱불리 FOP 빈티지 딜라이트)

작성시기 : 2016년 Silver pot 2015 Darjeeling first flush Singbulli FOP vintage delight 건엽에선 달콤하고 고소한 향이 올라오더니 찻물에선 달콤한 꽃향기가 솔솔 피어오릅니다. 하얀 들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푸른 들판에 서 있는듯한 달콤하고 향긋하면서도 싱그러운 향기입니다. 달콤하고 고소한 찻물이 멋진 향기와 함께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상큼하고 싱그러운 모습도 있긴 하지만 달큰함과 향긋함이 좀 더 강한 편입니다. Phoobsering FF가 시트러스한 과일 느낌이었다면 이 쪽은 달콤한 들꽃 같은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플라워리한 차를 좋아하기 때문에 Singbulli가 더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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