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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향차행 - 문산포종 2016년 봄차

작성시기 : 2016년 천향차행 문산포종 2016년 봄차  건엽에선 밀키한 향과 함께 청향이 살짝 느껴집니다. 건엽 향은 가볍고 은은한 편입니다. 짧게 세차 후 개완으로 마셨습니다. 가벼운 청향에 밀키한 맛이 달라 붙습니다. 고소함 보단 달콤한 편에 가깝습니다. 끝부분에 좀 씁쓸함이 있긴 하지만 단맛 또한 뒤로 갈수록 강해져서 크게 거슬리진 않습니다. 엽저 냉침도 맛있습니다. 문산포종 경험치가 낮아서 다른 문산포종에 비해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많이 마시기도 하고 불호도 없는 스타일의 우롱맛이 나서(청향+밀키) 맛나게 잘 마셨습니다. 대단한 미인은 아니지만 곁에 두고 보기 편안한 얼굴을 가진 차입니다.

봉황산 - 봉황단총 대오엽

작성시기 : 2016년 봉황산 봉황단총 대오엽  건엽에선 마른 풀내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아몬드 누가를 닮은 꼬소한 향이 강하고 꽃향기도 살포시 납니다. 찻물 향은 꼬소하다기보단 산뜻향긋합니다. 꽃과 과실향이 진하고 맛은 가벼운 편입니다. 우려낼수록 고소한 향이 더해지긴 하지만 건엽일때에 비해선 고소한 느낌이 잘 살지 않습니다. 맛나긴 하지만 너무 뜨거운 물에 우리면 비릿한 느낌이 살짝 있습니다. 온도를 살짝 낮추니 비릿한 느낌이 사라집니다. 생김새는 터프하지만 섬세하게 다뤄야 하는 차였습니다.

브랜드불명 - 2014 내안계 감덕 고산 철관음 청향

작성시기 : 2016년브랜드불명 2014 내안계 감덕 고산 철관음 청향 돌돌 말려 있는 건엽에선 살짝 어두운 빛이 돌긴 하지만 푸릇함이 뿜뿜합니다. 루피시아의 철관음과는 모습도 향기도 매우 다릅니다. 풋풋하고 꽃향내 가득한 우롱을 살짝 볶아서 무게감을 조금 더한듯한 향이 납니다. 짧게 세차한 뒤 개완으로 마셨습니다. 찻물에선 특유의 향과(금훤이나 동정, 루피시아 철관음과는 다른 향) 과일+꽃향이 살짝 섞인 향이 올라옵니다. 많이 달진 않지만 입에 쫙쫙 붙는 맛이 있습니다. 가벼운 향과 맛으로 시작해서 옥수수차같은 고소한 맛으로 이어집니다. 곡물차에서 나는 단맛과 고소함과 유사하지만 상당히 산뜻하고 가볍습니다. 잔향과 맛이 입안에 오래 남아서 즐겁습니다. 여러 번 우리니 향은 다소 약해졌지만 맛은 크게 줄..

Kee Wah bakery - Pineapple shortcake (기화병가 - 파인애플 쇼트케이크, 홍콩 펑리수)

작성시기 : 2024년Kee Wah bakeryPineapple shortcake 요즘 한국에선 대만의 펑리수가 훨씬 더 유명한 것 같은데 저는 대만 펑리수보다 홍콩의 파인애플 쇼트케이크를 먼저 접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기화병가의 파인애플 쇼트케이크는 약간 추억의 맛 포지션입니다. (하지만 기화병가에서 제일 맛있는 건 파인애플 쇼트케이크가 아니라 에그롤이라고 생각함) 근데 N년만에 다시 만난 추억의 맛은 예전만큼 못했습니다(....) 제과점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대만산이 더 맛난 것 같습니다. 아무튼, 포장을 벗기면 달달한 파인애플 향이 올라옵니다. 달아서 곯아버릴 듯한 파인애플 향과 함께 버터가 넉넉하게 들어간 촉촉한 구움 과자향이 올라옵니다. 필링은 매우 꾸떡꾸떡 쫀득쫀득하고 쇼..

티푸드 2024.09.26

Minh Ngọc Rồng Vàng - Bánh Đậu Xanh (민 응옥 골든 드래곤 - 바인 더우싸인, 베트남 녹두 케이크, 베트남 녹두 과자, 베트남 다식, Minh Ngoc Golden dragon - Vietnamese mung bean cake)

작성시기 : 2024년Minh Ngọc Rồng Vàng Bánh Đậu Xanh 호찌민 공항에서 환승 대기하던 중에 면세점에서 구입한 베트남 녹두 케이크, 바인 더우싸인입니다. 영문명이 mung bean cake이긴 하지만 케이크보단 다식에 가까운 녀석입니다. 원재료는 녹두, 설탕, 팜오일, 향료로 팜오일 들어간 덕분에 다식보다 좀 더 가볍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참고로 영문 설명은 대부분 제품 자랑에 대한 내용이라 일본어 설명을 보고 재료나 보관 방법 등을 참고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포장을 풀어보면 바닐라+코코넛으로 추정하는 향이 강하게 올라옵니다. 좀 인공적이다 싶을 정도로 향이 강합니다. 녹두 앙금 냄새도 나긴 하지만 달콤한 향료 냄새가 훨씬 강합니다. 입에 들어가면 솜털처럼 아주 가볍게 ..

티푸드 2024.09.26

Whittard of Chelsea - 1886 blend (위타드 오브 첼시 - 1886 블렌드)

작성시기 : 2016년Whittard of Chelsea1886 blend, TB  찻물에선 달큰하고 향기로운 향이 납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실론인가 싶은 맑은 맛이 느껴졌지만 실론은 아닌 것 같은 의구심이 스멀스멀 피어오릅니다. 실론이라기엔 뭔가 수상한 맛이거든요. 차가 식어갈수록 실론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아쌈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긴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아쌈(풀바디+몰티)에 맑고 아로마틱 한 무언가를 더해서 실론맛을 연출한듯한 차랄까요. 이 녀석의 정체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즐겁게 마셨습니다.

홍차/블렌디드 2024.09.22

Whittard of Chelsea - Spice imperial (위타드 오브 첼시 - 스파이스 임페리얼)

작성시기 : 2017년Whittard of ChelseaSpice imperial 건엽에선 정향 향기가 지배적입니다. 시트러스한 느낌도 있긴 하지만 정향이 제일 강하게 다가옵니다. 찻물에선 트와이닝의 크리스마스티와(티백 기준, 잎차는 안 마셔봤습니다.) 흡사한 향이 납니다. 둘 다 정향+시트러스 계열이지만 트와이닝보단 위타드의 가향이 더 강합니다. 트와이닝이 정향 못지않게 시트러스 향도 강조했다면 위타드는 정!향!에 시트러스 향을 약간 추가한 느낌입니다. 정향 외에 보들보들한 향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주인공은 정향입니다. 기분 탓인지 어쩐지 맛도 트와이닝의 크리스마스티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위타드가 트와이닝에 비해 진하고 매끄러운 편이라 조금 더 맛나게 느껴지긴 하지만 티백과 잎차를 비교하는 건..

홍차/가향 2024.09.22

Twinings - Christmas tea (트와이닝 - 크리스마스 티)

작성시기 : 2017년TwiningsChristmas tea, TB  마른 티백에선 종이 냄새가 제일 먼저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뒤로 향신료 향이 약하게 올라옵니다. 찻물에선 상큼한 오렌지 향과 향신료 향이 느껴집니다. 제 기준으론 아주 여리여리한 향신료 향입니다. 정향의 세하고 자극적인 향은 빠지고 달큰함만 남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찻물은 다소 밍밍한 맛입니다. 멸치육수를 우리는데 물과 멸치가 팔팔 끓어오를 단계에서 불을 꺼버린 듯한 맛이랄까요. 더 깊고 진하고 맛있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서 살짝 아쉽습니다.  핫티로는 큰 감동이 없어서(나쁘진 않지만 좋지도 않음) 과감하게 냉침을 해봤습니다. 여전히 가볍긴 하지만 어째 차갑게 마시는게 핫티보다 꼴딱꼴딱 잘 넘어갑니다. 오렌지와..

홍차/가향 2024.09.20

Argo tea - Earl grey creme (아르고 티 - 얼그레이 크림)

작성시기 : 2016년Argo teaEarl grey creme  건엽에선 레몬과 오렌지 느낌이 많이 섞인 얼향이 올라옵니다. 끝부분에 야쿠르트를 닮은 향이 조금 나긴 하지만 얼향이 훨씬 강한 편입니다. 믈레즈나의 크림 얼그레이가 아저씨라면 아르고의 얼그레이 크림은 20대 초반의 꽃다운 아가씨같은 느낌입니다. 찻물에선 향기로운 꽃밭을 걷는듯한 얼향이 가득 올라오고 그 사이사이로 바닐라 향이 살짝 올라옵니다. 바닐라 향 야쿠르트에 꽃잎과 오렌지 껍질을 잔뜩 부린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베이스는 가볍고 맑고 시원한 편입니다. 무난하고 온순한 베이스지만 가향하고 베이스가 아주 찰떡궁합이라 맛이 한층 좋게 느껴집니다. (나란 모두 까기 인간은 가향이 마음에 안 들었으면 재미없는 차라고 비난했을 거임) 티푸드를 ..

홍차/가향 2024.09.20

Yumchaa - Notting hill (얌차 - 노팅힐)

작성시기 : 2016년YumchaaNotting hill  보드랍고 달큰한 과일 향이 돋보이는 녀석입니다. 살구향이 많이 나고 꽃향기도 좀 납니다만 포숑처럼 휘향찬란하진 않습니다. 가향이 약한 편은 아니지만 화려하다기보단 차분한 스타일입니다. 향이 주를 이루는 차로 베이스는 그냥 시향지(....) 정도의 역할만 하는 것 같습니다. 모나지 않고 온순한 베이스라 향을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이 순둥한 베이스는 취향에 따라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하죠. 제 입엔 단점이긴 한데 그래도 가향이 예쁘게 잘 나온 녀석이라 만족하면서 마셨습니다.

홍차/가향 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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