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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hty leaf - Sunburst green iced tea (마이티 리프 - 선버스트 그린 아이스티)

작성시기 : 2017년 Mighty leaf Sunburst green iced tea, TB 오렌지 마멀레이드를 닮은 달콤한 향이 납니다. 상하기 전 마지막 단내를 뿜어내고 있는 오렌지랄까요. 차가 나쁜 편은 아닌데 개인적으로 일본 브랜드의 가향 녹차를 선호하는 입맛인지라 녹차맛은 살짝 아쉽더라고요. 스리랑카 녹차랑 저렴한 중국 녹차를 섞은듯한 베이스인데 서양브랜드 특유의 싱거움과 비린 풀 맛이 있긴 해도 제법 맛이라는 게 나긴 합니다. (서양 브랜드 한정) 녹차 유일신 페즈를 이길 순 없었지만 그래도 꽤 맛나게 마셨습니다.

녹차/가향 2024.04.20

Good earth - Matcha maker (굿얼스 - 마차 메이커)

작성시기 : 2017년 Good earth Matcha maker, TB 스테비아와 감초에서 오는 무지막지한 단맛과 캐모마일의 부드러운 꽃향기 덕분에 산뜻하고 신선한 생 오렌지보단 엄청 달고 불량식품 향이 나는 바닐라 오렌지 아이싱 같은 맛이 납니다. 녹차랑 마차요? 단맛과 강렬한 가향에 가려져서 티도 안 납니다. 아이스로 마시면 그나마 괜찮긴 한데 너무 달고 향이 마음에 안 들어서 제 입엔 영 별로였습니다. 시트러스 키스나 얘나 무지막지하게 달고 차 맛이 거의 안 난다는 점은 똑같은데 향 때문에 평가가 갈리는 것 같습니다.

녹차/가향 2024.04.20

Good earth - Citrus kiss (굿얼스 - 시트러스 키스)

작성시기 : 2015년 Good earth Citrus kiss, TB 디카페인 녹차, 레몬그라스, 스테비아 등등이 들어간 디카페인 녹차입니다. 시트러스 키스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청포도 사탕 냄새가 납니다. 청포도랑 시트러스가 무슨 관계인진 모르겠지만 가향 자체는 상큼달콤하니 좋은 편입니다. 루피시아의 머스캣보다는 떨어지지만 상당히 괜찮은 청포도 향이 납니다. 스테비아가 들어 있어서 아이스로만 마시는데(스테비아가 들어간 차는 핫티로 잘 안 마십니다.) 냉침과 급랭이 꽤 차이가 나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레몬그라스 맛이 잘 사는 급랭 버전이 더 마음에 듭니다. 디카페인 녹차라는 태생적인 한계 때문인지 베이스가 무지 밍밍하고 후달리는 편이라 레몬그라스 맛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침출 하는 게 좋습니다...

녹차/가향 2024.04.20

Lupicia - Fleuri (루피시아 - 플로리, 플루리, 프류리)

작성시기 : 2022년 Lupicia Fleuri 루피시아 그랑마르쉐 한정 플루리입니다. 프랑스어 안 쓰면 죽는 병에 걸린 루피시아 답게 '꽃이 만발한', '꽃이 피어있는'이란 뜻을 가진 Fleuri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건엽에선 너무 달아서 곯아 버린 것 같은 황도복숭아 냄새가 약간 납니다. 그리고 달콤향긋한 복숭아 향기 뒤로 캐모마일 향이 잔잔하게 퍼집니다. 6g, 300ml, 2분 30초, 바닐라로 코팅한듯한 은은한 복숭아향과 살짝 화장품 느낌이 나는 레몬그라스 특유의 미끈한 향이 올라옵니다. 여기에 향기로운 재스민 향과 산뜻향긋한 캐모마일 향이 얹어지면서 플라워리한 향이 매우 풍성하게 올라옵니다. 달콤하고 향긋하고 산뜻합니다. 향이 매우 조화롭고 좋습니다. 플라워리함이 뿜뿜 하지만 의외로 재스민이..

홍차/기타 2024.04.17

Lupicia - Darjeeling the first flush (루피시아 - 다즐링 더 퍼스트 플러쉬)

작성시기 : 2022년 Lupicia Darjeeling the first flush 루피시아의 블렌디드 다즐링입니다. 시즌 별로 따로 나오지 않는 온고잉 상품입니다. 5g, 300ml, 2분 15초, 신선하고 향긋하고 달콤하고 구수한 전형적인 퍼스트 플러쉬 냄새가 납니다. 달콤고소함이 섞인 향긋한 풀냄새입니다. 다만 과일이나 꽃이 떠오를만큼 향이 풍부하고 화려하진 않습니다. 맛도 순하고 부드럽습니다. 다소 물맛이 많이 잡히긴 하지만 이 정도면 무난하니 괜찮습니다. 향도 맛도 밋밋하지만 확실히 다즐링은 다즐링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퍼스트 플러쉬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선택입니다. 개인적으로 시즌에 맞춰 나오는 특별 블렌딩이나 다원 다즐링을 더 좋아하지만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얘로 시작해서 단계를 높여가..

Lupicia - Jun Chiyabari autumn bells 2017-J209 (루피시아 - 준치야바리 오텀 벨 2017-J209)

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Jun Chiyabari autumn bells 2017-J209 건엽에선 달콤한 꽃향이 올라옵니다. 찻물에선 꽃향이 죽고 고수구수한 단향만 남나 싶더니 끝부분쯤 아주 화려한 꽃향이 화악 피어오릅니다. 백합을 닮은 이 꽃향은 코보단 입안에서 더 잘 느껴지는 편입니다. 매끈한 찻물에선 곡물을 닮은 닮콤한 맛과 토스티(toasty) 함이 느껴집니다. 다 넘어가고 난 후엔 입안에 꽃향과 약간의 과일향이 남습니다. 꽃향이 메인이긴 하지만 찻물이 달고 끝맛이 살짝 새콤해서(시트러스함이 느껴지는 새콤함은 아님) 그런지 과일이 떠오르더라고요.

Lupicia - Earl grey "grand classic" (루피시아 - 얼그레이 그랜드 클래식)

작성시기 : 2019년 Lupicia Earl grey "grand classic" 옛날엔 '벨 에포크'라는 약간 고급+클래식 라인을 취급하는 점포 전용으로 팔았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그냥 일반 매장에서도 파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건엽에선 짭짤하고 매운 훈연향과 베르가뭇 향이 아주 진하게 올라옵니다. 찻물에선 목초액을 닮은 훈연향과 베르가뭇 향이 한차례 몰아치고 뒤이어 아주 달고 산뜻한 향이 살살 올라옵니다. 한 모금 마셔보면 구수한 맛과 함께 향긋 달콤한 용안 맛이 느껴지고 그 뒤로 훈연향이 가득한 차맛이 얌전하게 올라옵니다. 식을수록 날카로운 매캐함과 베르가뭇 향은 빠지고 향긋하고 달콤한 맛과 기분 좋은 훈연향만 남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변화하는 모양새가 물 흐르듯 무척 자연스러워서 스모키얼이라..

홍차/가향 2024.04.13

Lupicia - Kumquat (루피시아 - 금귤)

작성시기 : 2019년 Lupicia Kumquat 루피시아의 가을~겨울 시즌 한정 금귤입니다. 낑깡(キンカン)이 일본어라는 사실을 포장지 보고 알았......... 건엽에선 달콤향긋한 금귤향이 올라옵니다. 금귤의 시큼한 맛보단 달콤향긋한 향에 더 집중한듯한 달달한 향기가 아주 좋습니다. 향은 물론 맛도 달큰한 편이라 금귤보단 쌕색(....)이 생각나더라고요. 신맛이나 신향이 적다 보니 금귤보단 잘 익은 꼬마귤이 더 생각납니다. 온도가 낮아질수록 신맛이 강해지는 편이니 진짜 금귤을 느끼고 싶다면 급랭을 추천합니다. 귤가향 녹차인 온주밀감보다 더 귤스럽고, 금귤+레몬 가향 우롱차인 대만한정 금길영몽보다 금귤스러운 차입니다. 오설록의 삼다연 제주영귤과도 닮은 구석이 조금 있긴 하지만 이 쪽이 좀 더 통통 튀..

홍차/가향 2024.04.13

星野園 - 星のグリーンティー (호시노엔 - 별의 그린티, Hoshinoen - Hoshino green tea)

작성시기 : 2023년 星野園 星のグリーンティー 호시노엔의 별의 그린티입니다. 그린티(グリーンティー )라고 표기하면 대체적으로 설탕가루+말차인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도 마찬가지로 그래뉴당+말차의 조합입니다. 후쿠오카 야메시 호시노무라(福岡県八女市星野村) 산 말차를 사용한 제품입니다. 쌉쌀하고 달콤고소한 향기가 흐릅니다. 달짝지근한 녹차향기가 매우 좋습니다. 달달한 향을 선두로 야메차 특유의 해조류를 닮은 미끈한 향이 살짝 올라옵니다. 맛은 뭐 설탕+말차 맛입니다. 격불 안 하고 대충 녹인 말차를 차갑게 한 뒤 와산본( 和三盆)이랑 같이 먹는 맛입니다. 뻔한 맛이긴 한데 맛납니다. 편하기도 하고요. 디저트를 만들 때 활용하거나 우유에 타 마셔도 되지만 차 자체가 맛있고 산뜻한 단맛이 나서 그냥 물에 타서..

森半 - 濃い抹茶パウダー (모리한 - 리치 마차 파우더, Morihan - Rich matcha powder)

작성시기 : 2017년 森半 濃い抹茶パウダー 모리한의 리치 말차 파우더입니다. 말차와 설탕가루 2가지 재료만 들어간 제품으로 용도에 따라 우유에 풀어 마시거나 베이킹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포지션을 가진 국내 제품들도 많지만 이 제품의 특징이라면 녹차가루가 아닌 말차를 썼다는 점입니다. 시음 전에는 녹차가루와 말차의 차이에서 오는 맛의 차이가 많이 날까 싶었는데 마셔보니 꽤 차이가 납니다. 마트에서 파는 투썸 파우더(녹차가루7.7%+차광재배녹차가루3.3%)에 비해 녹차향과 맛이 더 많이 느껴졌거든요. 일반 녹차가루로 이 정도 향과 맛을 내려면 양을 꽤 많이 잡아야 하고 사용량이 많아지면 씁쓸텁텁한 맛도 커질 텐데 이 제품은 말차라 그런지 녹차향과 맛의 강도에 비해 씁쓸한 맛이 적고 매우 깔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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