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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가향 358

Harrods - No. 42 Earl grey (해롯 - 얼그레이)

작성시기 : 2016년 Harrods No. 42 Earl grey 건엽에선 쎈언니(?)스러운 얼그레이가 느껴집니다. 진한 베르가뭇 향과 진한 훈연 향이 만나니 화장도 진하고 담배도 약간 피울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찻물에선 한결 풀어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우나에 들어갔다 나온 듯 깨끗해진 맨얼굴은 의외로 청아한 미인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향긋하고 맑고 가벼운 느낌이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훈연 향도 좀 있고 적당히 달고 구수한 맛이 나서 마냥 가볍지는 않습니다. 복잡스러워 보이지만 단순하고, 섬세해 보이지만 무던한 합니다. 곁에 오래 둬도 쉽게 질리지 않을 레이디였습니다.

홍차/가향 2022.06.02

Nordqvist - TSEMPPIÄ! (무민티 - 블루베리 머핀 홍차, Nordqvist - good luck!)

작성시기 : 2020년 Nordqvist TSEMPPIÄ!, TB 제가 마셔본 무민 가향 홍차 시리즈 중에서 가향이 제일 센 편으로 정말 맛있는 블루베리 머핀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베이스는 향에 비해서 많이 부족합니다. 약간 거칠고 맛의 깊이에 비해선 수렴성도 꽤 있는 편입니다. 우유를 약간 넣은 영국식 밀크티로 만들어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홍차/가향 2022.05.26

Nordqvist - MUUMIMAMMAN VOIMAJUOMA (무민티 - 루바브 딸기 홍차, Nordqvist - muminmama's magic potion)

작성시기 : 2020년 Nordqvist MUUMIMAMMAN VOIMAJUOMA, TB 루바브 딸기 가향 홍차입니다. 달콤하면서도 굉장히 싱그러운 향이 납니다. 스윗 하트와 비슷한 콘셉트이지만 매직 포션의 향이 훨씬 더 매력적인 까닭에 차가 훨씬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실제 베이스엔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홍차/가향 2022.05.26

Lupicia - Bon Marché, ローストキャラメル (루피시아 - 봉 마르셰 로스트 캐러멜, ​Lupicia - Bon Marché, roast caramel)

작성시기 : 2022년 Lupicia Bon Marché, ローストキャラメル 향긋한 밀크캐러멜 냄새가 납니다. 구운 냄새가 많이 나는 편은 아니지만 아무튼 향이 무척 좋습니다. 달콤하고 향긋하고 포근한 느낌입니다. 봉 마르셰 오리지널이라는 자부심 덕분인지 향도 좋지만 맛도 매우 좋았습니다. 오페라의 베이스로 쓰였던 찻잎과 비슷한 찻잎을 쓴 것 같은데 부드럽고 구수해서 스트레이트로도 좋고 좀 식어도 맛있습니다. 오페라에 비해서 향이 훨씬 더 또렷하고 풍부한 편이라 우유와 만나도 향에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영국식 밀크티로도 추천합니다.

홍차/가향 2022.05.19

Lupicia - Bon Marché, グレープフルーツダージリン (루피시아 - 봉 마르셰 자몽 다즐링, Lupicia - Bon Marché, grapefruit darjeeling)

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Bon Marché, グレープフルーツダージリン 건엽에선 다즐링의 구수한 향과 함께 여리한 자몽향이 섞여서 올라옵니다. 본가 상품으로 나오는 자몽 가향차에 비해서 (자몽 홍차, 자몽 녹차) 가향의 강도가 무척 약한 편입니다. 봉 마르셰 전용 자몽 녹차에 비해서도 약한 향입니다. 찻물에서도 자몽향은 미미합니다. 거의 있는듯 없는듯 묻어나는 정도입니다. 들큰하고 구수한 다즐링향과 가향이 섞이면서 가향 홍차가 아닌 다즐링 자체에서 올라오는 시트러스 향인가 싶은 착각이 듭니다. 오설록 삼다연 유자와 삼다연 영귤을 섞은 뒤 향을 확 줄여 놓은 듯한 느낌의 시트러스 향입니다. 가향의 도움을 받아 과일계열 다즐링 SF를 재현했다는 점은 훌륭하지만 맛은 좀 맹탕입니다. 코로는 다즐링..

홍차/가향 2022.05.19

Lupicia - Bon Marché, エトワールロゼ (루피시아 - 봉 마르셰 에뚜왈 로제, Lupicia - Bon Marché, Étoile rosé)

작성시기 : 2019년 Lupicia Bon Marché, エトワールロゼ, TB 로제 와인을 표현한 가향 홍차입니다. 봉 마르셰 제품의 경우 본가에서 나오는 같은 콘셉트의 차들과 똑같은 향 + 다소 등급이 낮은 베이스를 쓰는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맛만 밍밍할뿐 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본가의 로제 로얄과 완전히 다른 향과 맛을 가졌습니다. 둘 다 알콜향을 품은 머스캣향과 딸기향이 나지만 로제 로얄에선 달짝지근한 딸기 주스 냄새가 강하게 났다면 에뚜왈 로제에선 씁쓸한 술 냄새가 더 많이 납니다. 맛도 로제 로얄은 달짝한 편인 반면 에뚜왈 로제는 약간 새콤하면서도 씁쓸합니다. 개인적으론 조금 더 술 느낌이 나는 에뚜왈 로제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풍문에 의하면 이게 원래 본가에서 팔던 로제 와인향 홍..

홍차/가향 2022.05.19

Lupicia - Bon Marché, ウイスキー (루피시아 - 봉 마르셰 위스키, Lupicia - Bon Marché, whiskey)

작성시기 : 2019년 Lupicia Bon Marché, ウイスキー, TB 루피시아 아버지의 날 한정 위스키 홍차와 상품 설명이 똑같은데 실제 내용물도 동일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버지의 날 한정품은 기프트 형태로만 나와서(=비쌈) 사본적이 없거든요. 아무튼 봄 따기 다즐링에 중국차를 섞어서 스모키한 여운을 더했다고 합니다. 봉 마르셰 제품들중에 다즐링을 베이스로 삼은 차들은 가향이 좋을지라도 맛이 폭망인 경우가 많았는데 얘는 맛도 괜찮았습니다. 아주 희미한 꽃향과 알콜기 섞인 풍부한 단향, 그리고 새콤쌉쌀한 맛이 올라온 뒤 스모키한 향이 촤악 퍼집니다. 수렴성과는 다른 쌉쌀한 맛이 술같은 느낌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술을 좋아하진 않지만 요 차는 아주 맛있게 마셨습니다.

홍차/가향 2022.05.19

Lupicia - Bon Marché, ミルククッキー (루피시아 - 봉 마르셰 밀크 쿠키, Lupicia - Bon Marché, milk cookie)

작성시기 : 2021년 Lupicia Bon Marché, ミルククッキー 본가에서 나오는 크리스마스 한정 제품인 화이트 크리스마스와 거의 같은 향이 납니다. 아니 그냥 똑같은 냄새가 납니다. 비주얼도 거의 비슷합니다. 심지어 봉투에 써진 부연 설명도 똑같습니다. 봉 마르셰 = 재고처리 의혹이 또다시 스멀스멀 피어오릅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와 다른 점이라면 바디감이 약해서 향이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똑같은 인도+케냐 블렌딩이지만 진한 맛 없이 물 맛이 많이 잡힙니다. 베이스 자체의 풍미가 약한 탓인듯 싶습니다. 엽저를 살펴보니 확실히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비해 조잡하더군요. 줄기도 들어 있고 뻣뻣하고 큰 잎들도 들어 있습니다. 아마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만들고 남은 재료들에 등급이 떨어..

홍차/가향 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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