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믈레즈나 16

Mlesna - Apple (믈레즈나 - 애플)

작성시기 : 2016년 Mlesna Apple, TB 마른티백에선 데미소다의 초록 사과향 보단 조금 더 익었을 것 같은 사과향이 올라왔습니다. 싱그러움, 새콤함, 달콤함이 살짝씩 느껴집니다. 초록에서 빨강으로 익어가는 중인 사과를 따다 향을 맡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2TB, 450ml, 24시간 상온침+냉침했습니다. 찻물 향은 의외로 얌전한 편으로 사과를 깎으면서 한편에 놓아둔 사과 껍질 더미에서 올라올 것 같은 달큰한 향이 가볍게 감돕니다. 근데 한 모금 마시니 가볍던 사과향이 수직 낙하(!!!!)해버립니다. 코로 열심히 킁카킁카거리며 사과향을 찾아보면 미약하게나마 사과향이 느껴지긴 하지만 입으로 찾으려면 도대체 어디에 사과향이 숨어 있는 건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향이 입안에서도 터져 주었으면 좋았..

홍차/가향 2021.04.16

Mlesna - Peach apricot (믈레즈나 - 피치 애프리콧)

작성시기 : 2016년 Mlesna Peach apricot, TB 아이스티로 마시기 좋은 라인이지만 냉침을 하면 침출이 제대로 안 되는 것 같아서 상온침을 한 뒤 냉장고에서 숙성(?)하는 방식으로 우림법을 바꿔보았습니다. 2TB, 450ml, 24시간 정도 걸렸는데 우림법을 바꾸니 한결 낫네요. 맹탕이던 예전에 비해서 수색도 더 진하고 차 맛도 더 진합니다. 찻물에선 황도 통조림 스러운 향이 나는데 달고 부드러운 느낌이 대세이긴 하지만 살짝 구리구리한 향이 좀 납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엔) 제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는 찻물이 구리구리한 향이 잘 잡아줘서 크게 불쾌하진 않았습니다. 극상의 복숭아 가향차! 최고의 실론 아이스티!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앞의 두 녀석들보다는 확실히 맛있었습니다. 뭐 맛..

홍차/가향 2021.04.16

Mlesna - Mango (믈레즈나 - 망고)

작성시기 : 2016년 Mlesna Mango, TB 마른 티백에서 나는 향은 뭔가 오묘합니다. 망고치곤 시큼한데 그린 망고 같은 시큼함은 아닙니다. 검게 변한 바나나에 식초를 부은듯한 향이랄까요? 초파리가 좋아할 만한 향이 나는데 제 코에는 상당히 수상하게 느껴졌습니다. 450ml, 2TB, 12시간 냉침했습니다. 사워솝에 비해면 가향의 강도가 매우 약한 편이지만 그래도 바나나+식초 냄새가 아닌 망고 통조림 국물 냄새가 또렷하게 느껴집니다. 마셔보니 망고향이 좀 더 느껴지긴 하지만 가향이 약한 편이라 사워솝처럼 향으로 맛을 끌어올리는 힘도 부족하고 차 맛 자체도 맹탕이라 이래저래 별 매력이 없습니다. 마시다가 맛없어서 방치해 뒀더니 실내 온도 때문에 차가 미지근해지면서 오히려 향이 살더라고요. 찻물은 ..

홍차/가향 2021.04.16

Mlesna - Soursop (믈레즈나 - 사워솝)

작성시기 : 2016년 Mlesna Soursop, TB 마른티백에선 단내보단 새콤함이 더 강조된 농익기 전 과육 냄새가 올라옵니다. 풋 익은 냄새는 아니고 그냥 새콤달콤한 열대과일 특유의 향긋함(?)이 있는 향입니다. 친숙한 과일에 빗대 보자면 파인애플에서 특유의 향을 빼고 새콤달콤함만 살린 뒤 망고스틴의 새콤달콤함과 넘치는 과즙에 리치의 향긋함을 집어넣으면 이런 향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망고스틴과 리치가 친숙하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건 알지만 한국 과일과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한국 과일과 비슷한 것을 찾느니 이오 요구르트향(..)에 빗대는 게 낫거든요. 450ml, 2TB, 15시간 냉침해서 마셨습니다. 마른 티백에서 나던 것과 거의 비슷한 향이 나긴 하는데 우리기 전보다 좀..

홍차/가향 2021.04.16

Mlesna - Canadian icewine (믈레즈나 - 아이스와인)

작성시기 : 2015년 Mlesna Canadian icewine, TB 냉침으로 마셨습니다. 확실히 일반적인 포도나 머스캣 가향과는 다른 달콤한 디저트 와인 향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술을 안 먹는지라 와인과 얼마나 비슷한 풍미인지는 가늠이 안됩니다(....) 와인이라고 해서 베이스가 좀 더 강단있을 줄 알았는데 상당히 부드럽고 여리여리한 편으로 예전 같으면 딱 좋아했을 맛이지만 요새는 좀 진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베이스를 가진 아이스티가 좋아지는 추세인지라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 가향은 확실히 좋았지만 전체적으로는 명성에 비해 잉?스러운 만족도였습니다. + 급랭으로 마시면 맛은 여전히 약한데 향까지 많이 죽어서 더 별로였....

홍차/가향 2021.04.13

Mlesna - Loolecondera BOP fannings (믈레즈나 - 룰레콘데라 BOP 패닝)

작성시기 : 2018년 Mlesna Loolecondera BOP fannings, TB ​ 실론 특유의 풋내는 안 나면서도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아서 스트레이트로 마시다가 영국식 밀크티로 마무리하기 좋은 차입니다. 한국에서도 품질 대비 저렴한 편에 속하는데 스리랑카 직구로 사면 더 엄청난 가격을 보여주는 차입니다. 구하기 쉽고 가성비 좋은 밀크티용 홍차 찾으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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