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홍차 531

Whittard of Chelsea - 1886 blend (위타드 오브 첼시 - 1886 블렌드)

작성시기 : 2016년Whittard of Chelsea1886 blend, TB  찻물에선 달큰하고 향기로운 향이 납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실론인가 싶은 맑은 맛이 느껴졌지만 실론은 아닌 것 같은 의구심이 스멀스멀 피어오릅니다. 실론이라기엔 뭔가 수상한 맛이거든요. 차가 식어갈수록 실론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아쌈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긴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아쌈(풀바디+몰티)에 맑고 아로마틱 한 무언가를 더해서 실론맛을 연출한듯한 차랄까요. 이 녀석의 정체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즐겁게 마셨습니다.

홍차/블렌디드 2024.09.22

Whittard of Chelsea - Spice imperial (위타드 오브 첼시 - 스파이스 임페리얼)

작성시기 : 2017년Whittard of ChelseaSpice imperial 건엽에선 정향 향기가 지배적입니다. 시트러스한 느낌도 있긴 하지만 정향이 제일 강하게 다가옵니다. 찻물에선 트와이닝의 크리스마스티와(티백 기준, 잎차는 안 마셔봤습니다.) 흡사한 향이 납니다. 둘 다 정향+시트러스 계열이지만 트와이닝보단 위타드의 가향이 더 강합니다. 트와이닝이 정향 못지않게 시트러스 향도 강조했다면 위타드는 정!향!에 시트러스 향을 약간 추가한 느낌입니다. 정향 외에 보들보들한 향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주인공은 정향입니다. 기분 탓인지 어쩐지 맛도 트와이닝의 크리스마스티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위타드가 트와이닝에 비해 진하고 매끄러운 편이라 조금 더 맛나게 느껴지긴 하지만 티백과 잎차를 비교하는 건..

홍차/가향 2024.09.22

Twinings - Christmas tea (트와이닝 - 크리스마스 티)

작성시기 : 2017년TwiningsChristmas tea, TB  마른 티백에선 종이 냄새가 제일 먼저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뒤로 향신료 향이 약하게 올라옵니다. 찻물에선 상큼한 오렌지 향과 향신료 향이 느껴집니다. 제 기준으론 아주 여리여리한 향신료 향입니다. 정향의 세하고 자극적인 향은 빠지고 달큰함만 남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찻물은 다소 밍밍한 맛입니다. 멸치육수를 우리는데 물과 멸치가 팔팔 끓어오를 단계에서 불을 꺼버린 듯한 맛이랄까요. 더 깊고 진하고 맛있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서 살짝 아쉽습니다.  핫티로는 큰 감동이 없어서(나쁘진 않지만 좋지도 않음) 과감하게 냉침을 해봤습니다. 여전히 가볍긴 하지만 어째 차갑게 마시는게 핫티보다 꼴딱꼴딱 잘 넘어갑니다. 오렌지와..

홍차/가향 2024.09.20

Argo tea - Earl grey creme (아르고 티 - 얼그레이 크림)

작성시기 : 2016년Argo teaEarl grey creme  건엽에선 레몬과 오렌지 느낌이 많이 섞인 얼향이 올라옵니다. 끝부분에 야쿠르트를 닮은 향이 조금 나긴 하지만 얼향이 훨씬 강한 편입니다. 믈레즈나의 크림 얼그레이가 아저씨라면 아르고의 얼그레이 크림은 20대 초반의 꽃다운 아가씨같은 느낌입니다. 찻물에선 향기로운 꽃밭을 걷는듯한 얼향이 가득 올라오고 그 사이사이로 바닐라 향이 살짝 올라옵니다. 바닐라 향 야쿠르트에 꽃잎과 오렌지 껍질을 잔뜩 부린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베이스는 가볍고 맑고 시원한 편입니다. 무난하고 온순한 베이스지만 가향하고 베이스가 아주 찰떡궁합이라 맛이 한층 좋게 느껴집니다. (나란 모두 까기 인간은 가향이 마음에 안 들었으면 재미없는 차라고 비난했을 거임) 티푸드를 ..

홍차/가향 2024.09.20

Yumchaa - Notting hill (얌차 - 노팅힐)

작성시기 : 2016년YumchaaNotting hill  보드랍고 달큰한 과일 향이 돋보이는 녀석입니다. 살구향이 많이 나고 꽃향기도 좀 납니다만 포숑처럼 휘향찬란하진 않습니다. 가향이 약한 편은 아니지만 화려하다기보단 차분한 스타일입니다. 향이 주를 이루는 차로 베이스는 그냥 시향지(....) 정도의 역할만 하는 것 같습니다. 모나지 않고 온순한 베이스라 향을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이 순둥한 베이스는 취향에 따라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하죠. 제 입엔 단점이긴 한데 그래도 가향이 예쁘게 잘 나온 녀석이라 만족하면서 마셨습니다.

홍차/가향 2024.09.18

Yumchaa - Assam Seajuli FTGFOP (얌차 - 아쌈 시줄리 FTGFOP)

작성시기 : 2016년 YumchaaAssam Seajuli FTGFOP 건엽에선 담뱃잎 향과 아니스를 닮은 향긋하고 달달시원한 향이 느껴집니다. 여리긴 하지만 달큰하고 향기로운 향이 나서 첫인상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찻물에선 아쌈의 고구마 스타일 단내가 올라옵니다. 좀 가볍고 산뜻한 고구마 냄새인데 건엽 향기에 비해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습니다. 향이 조금 더 진하고 달고 상쾌했으면 일월담 홍차 같은 느낌이 나지 않았을까 싶지만 일월담을 따라가기엔 많~이 부족합니다. 맛을 보니 첫잔임에도 불구하고 맛이 너무 흐립니다. 3분은 너무 짧았던건지 딱히 이렇다 할 맛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제 입엔 홍차라기 보단 아쌈향을 살짝 첨가하고 설탕을 한 꼬집 넣은 생수 같은 맛으로 느껴집니다. 입안에 들어가는 순간 향도..

East India company - Royal breakfast (동인도회사 - 로얄 브랙퍼스트)

작성시기 : 2016년East India companyRoyal breakfast  건엽에선 다크초콜릿을 닮은 아쌈향과 상쾌한 실론향이 올라옵니다. 홍차 사전에서 아침차를 찾았을 때 예시로 나올 것 같은 전형적인 아침차 스타일을 한 모범생입니다. 요새 워낙 변종 아침차들을 많이 마셨고 불량학생들의 매력에 푹 빠져있던지라 간만에 만난 모범생에게 신선함을 느꼈습니다. 3g, 300ml, 3분, 2/3만 따라내고 나머지는 티코지를 씌워 영국식 밀크티용으로 남겨뒀습니다. 스트레이트로 만난 찻물에선 아주 우아한 향기가 올라옵니다. 아쌈의 달큰함과 우바의 성숙한 장미향이 더해진 듯한 향이 납니다. 아쌈이 가진 뭉근한 단내는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이어지지만 실론의 꽃내음은 젖은 풀향기처럼 바뀌어 갑니다. 아침차치고..

홍차/블렌디드 2024.09.16

Tesco - Extra strong (테스코 - 엑스트라 스트롱)

작성시기 : 2017년TescoExtra strong, TB  엑스트라 스트롱이라는 이름답게 향이 강렬합니다. 고급지다거나 좋다고 하긴 힘든 거친 풀향이지만 밀크티용으론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밀크티 전용으로 소비 중입니다. 결과는 우유로도 사그라들지 않는 거친 풀내를 풍기는 밀크티......... 그래도 엑스트라 스트롱답게 맛이 무척이나 찐하고 고소함이 깔려 있어서 그럭저럭 마실만 합니다. 맛은 괜찮지만 풀잡내가 꽤나 강렬해서 실버팟의 차이 시리즈나 루피시아의 아쌈 캘커타 옥션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만 비교 불가능한 미친 가성비를 뽐내기 때문에 큰 단점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풀내 그건 슈가슈가 마법으로 해결하면 됩니다. 테스코+설탕이 실버팟이나 루피시아보다 싸게 먹힙니다. 개인적으론 멀티플레이가 가능하고 ..

홍차/블렌디드 2024.09.16

Ravi - One cup tea bags (라비 - 원 컵 티백)

작성시기 : 2016년RaviOne cup tea bags, TB  나눔 받은 티백인데 처음 보는 생소한 브랜드라 정보를 얻고자 구글링을 해보니 인도사이트에서 파는 제품이 나옵니다. 판매자가 상세 정보를 적어 놓지 않아서 '인도 사이트에서 파니 인도차 = 아쌈이나 닐기리 뭐 그런 거'라는 단세포적인 생각으로 차를 우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는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하나는 밀크티로 마셨습니다. 1TB, 200ml, 3분, 머그 덮개를 여니 실론의 싱그러운 풀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인도 사이트에서 판다고 아쌈이라고 생각한 저의 단순함과 멍청함을 질책하며 한모금 마셔봤습니다. 확실히 100% 실론입니다. 이게 실론이 아니라면 지금껏 마신 차들을 다 토해내야 합니다. 맛알못인 제가 강하게 단정 지을 수 있을 정도로..

Lupicia - Bon Marché, いちごキャンディー (루피시아 - 봉 마르셰 딸기 사탕, Lupicia - Bon Marché, Strawberry candy)

작성시기 : 2023년LupiciaBon Marché, いちごキャンディー, TB 루피시아 봉 마르셰 한정 딸기 가향 홍차, 이치고 캔디입니다. 딸기 사탕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엄청 찐한 딸기 사탕향이 올라옵니다. 깨물면 쫀득한 딸기페이스트가 들어 있을 것 같은 느낌, 설탕보단 딸기가 훨씬 더 많이 들어 있을 것 같은 느낌의 향입니다. 1TB, 150ml, 1분 30초, 찻물에서도 딸기향은 여전하지만 차향과 섞이면서 달콤함에 고소함이 더해집니다. 바삭바삭한 후르츠링 시리얼 딸기 버전 같은 냄새가 납니다. 베이스는 인도엽인 듯 적당한 바디감과 깔끔한 맛이 돋보입니다. 식을수록 살짝 깔깔해지긴 하지만 무시해도 될 수준입니다. 무난하지만 탄탄한 베이스가 최고의 가향과 만났는데 맛이 없을리가요. 아주 맛있습니다. ..

홍차/가향 2024.09.12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