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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가향 319

Curtis - French truffle (커티스 - 프렌치 트러플)

작성시기 : 2018년 Curtis French truffle, TB 향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무지무지 고소한 아몬드 초콜릿 향이 느껴지고 우려내고 난 뒤의 향도 좋습니다. 하지만 찻물에서 올라오는 향은 트러플 초콜릿 향 보단 밀크 캐러멜에 가까운 달고 부드러운 향입니다. 아니면 코코아 파우더를 조금 넣은 생크림 같은 향이랄까요? 뭐 어쨌든 향은 매우 좋았지만 베이스가 순딩과 맹함의 경계에 있어서 살짝 아쉬운 맛이 나는 차였습니다.

홍차/가향 2021.03.02

Princess noori - Strawberry with cream (프린세스 누리 - 스트로베리 위드 크림)

작성시기 : 2018년 Princess noori Strawberry with cream, TB 불량 식품스러운 딸기 크림 향이지만 가향이 강하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가벼운 가향에 풀향이 살짝 감도는 가벼운 베이스라서 그런지 이상하지 않고 잘 어울리더라고요. 가향이 좀 더 진했거나 차가 묵직하게 나갔으면 궁합이 별로였을 것 같은데 그런 게 아니라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홍차/가향 2021.03.02

La via del te - Earl grey imperiale (라비아델떼 - 얼그레이 임페리얼, La via del te - Earl grey imperial)

작성시기 : 2019년 La via del te Earl grey imperiale, TB 남성적인 느낌의 쎄한 베르가뭇 향이 입혀져 있지만 꿀처럼 달콤한 찻잎 향 덕분에 거센 얼그레이 향이 조금 누그러든 모습입니다. 맛도 향처럼 순하고 무난한 편입니다. 근데 여기서 순하다는 건 칭찬의 뜻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향에 비해서 맛이 많~이 떨어져서 순하다고 한거거든요. 그냥 홍차색 나는 물을 마시는 느낌이랄까요? 우디한 맛이 약간 있긴 하지만 이거 가지고 임페리얼을 운운하기엔 역부족입니다. 바디감이 좋은 얼그레이를 찾는다면 이것 말고 다른 차를 찾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홍차/가향 2021.03.01

Southern boy teas - Vanila cola (서던 보이 티 - 바닐라 콜라)

작성시기 : 2015년 Southern boy teas Vanila cola 알뜰살뜰하게 마셔주기 위해서 티백을 뜯었습니다. 콜라향을 품은 패닝급의 자잘한 찻잎들이 잔뜩 들어있네요. 건엽에선 콜라맛 사탕이나 콜라맛 젤리에서 맡을 수 있는 향기가 납니다. 바닐라 향기도 아주 슬쩍 나긴 하지만 정말 아주 잠깐만 나고 금세 모습을 감춰버립니다. 전체적으로 가향이 강렬한 편은 아닙니다. 5g 정도의 찻잎을 끓는물에 2분 30초 정도 우려낸 뒤 급랭을 해서 400ml 정도의 아이스티를 만들었습니다. (서던보이에서는 찻잎 1g 당 찻물 100ml 정도를 추천) 찻잎이 잘아서 이중망 스트레이너로도 잘 걸러질까 싶었는데 바닥에 더스트가 조금 생기긴 하지만 나름대로 잘 걸러지는 편입니다. 찻물에선 콜라 단내가 슬며시 올..

홍차/가향 2021.03.01

Bellocq - Bellocq christmas (벨로크 - 벨로크 크리스마스)

작성시기 : 2015년 Bellocq Bellocq christmas 다즐링을 베이스로 쓴 크리스마스티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누가 봐도 '다즐링'처럼 보이는 건엽사이로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신료 향이 올라옵니다. 짜릿하고 스파이시한 느낌이 아닌 달고 부드러운 향긋함이 느껴지는 가향입니다. 오븐에서 갓 꺼낸 생강쿠키와 알록달록한 설탕 아이싱을 입힌 버터쿠키가 떠오르는 냄새였습니다. 어제 저녁에 마셨던 서던보이의 슈가쿠기에서는 생 쿠키 반죽 냄새(..)만 느껴져서 아쉬웠는데 벨로크의 크리스마스에서 쿠키향을 만나게 돼서 반가웠습니다. 다즐링이니까 한 김 식힌 물에 우렸습니다. 찻물에서는 여전히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신료 향이 납니다. 재미있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향이 찻물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가향차를..

홍차/가향 2021.03.01

Bellocq - No. 22 National parks dept. (벨로크 - 내셔널 파크 디파트먼트, 국립 공원)

작성시기 : 2015년 Bellocq No. 22 National parks dept. 화려한 블렌딩을 자랑하는 건엽에서는 나무향과 후추향이 느껴집니다. 좀 더 깊이 향기를 들이마셔보니 진한 편백나무 향과 향기롭지만 자극적이지는 않은 통후추 향이 느껴집니다. 찻잎 향은 잘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향은 참 마음에 듭니다. 벨로크의 권장법대로 조금 식힌 물에 4분 동안 우렸습니다. 건엽에서 강하게 나던 나무 냄새와 향기로운 후추 향기는 한풀 꺾이고 차향이 그윽하게 올라옵니다. 정직한 인도엽 향기 뒤편으로 시원하고 향기로운 숲 냄새가 느껴집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다소 연한듯하지만 달콤하고 감칠맛 도는 찻물이 느껴집니다. 블렌딩에 홍차엽 비중이 크지 않은 편이라 진한 차맛은 아니었지만 단미와 감칠맛은 상당합니다...

홍차/가향 2021.03.01

Just a leaf - Bergamot grey (저스트 어 리프 - 베르가뭇 그레이)

작성시기 : 2016년 Just a leaf Bergamot grey 원래도 묵은 차였는데 집에서 숙성(...)을 더 해서 그런 건지 원래 그런 건지는 몰라도 베르가뭇 향이 강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살짝 향기롭고 시원한 느낌이 드는 향인데 가향보다는 베이스로 쓰인 차향이 더 도드라집니다. 오래된 차임에도 향이 매우 좋군요. 차 향만 맡아도 맛있을 것 같은 그런 향기가 느껴졌습니다. 아쌈이나 중국엽이라고 짐작해 보는데 정보가 없는지라 확실하지 않습니다. 우려낸 찻물에서는 베르가뭇 향이 은은하게 감돌고 고구마 껍질과 나무껍질 같은 향이 느껴졌습니다. 맛은 진한 편은 아닌데 무게감이 있습니다. 굵직하고 낮게 깔리는 맛이 있는데 향은 또 깃털처럼 가볍습니다. 맛과 향이 굉장히 안 어울릴 것 같은데 의외로 잘 어..

홍차/가향 2021.02.28

Bellocq - No. 47 The Queen's guard (벨로크 - 퀸즈 가드)

작성시기 : 2017년 Bellocq No. 47 The Queen's guard 여왕의 경호원=꽃이라는 뜻을 지닌 차입니다. 라벤더향이 굉장히 향긋하면서도 산뜻 시원하게 느껴지고 라벤더 밑에 깔린 장미는 포숑의 라로즈처럼 향수스러운 향을 뿜뿜하는 것이 아니라 은근한 향을 뿜어냅니다. 라벤더가 진하면 방향제스러워질수도 있는데 그런 것 없이 깔끔하고 맛있는 차였습니다.

홍차/가향 202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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