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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가향 345

Mlesna - Peach apricot (믈레즈나 - 피치 애프리콧)

작성시기 : 2016년 Mlesna Peach apricot, TB 아이스티로 마시기 좋은 라인이지만 냉침을 하면 침출이 제대로 안 되는 것 같아서 상온침을 한 뒤 냉장고에서 숙성(?)하는 방식으로 우림법을 바꿔보았습니다. 2TB, 450ml, 24시간 정도 걸렸는데 우림법을 바꾸니 한결 낫네요. 맹탕이던 예전에 비해서 수색도 더 진하고 차 맛도 더 진합니다. 찻물에선 황도 통조림 스러운 향이 나는데 달고 부드러운 느낌이 대세이긴 하지만 살짝 구리구리한 향이 좀 납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엔) 제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는 찻물이 구리구리한 향이 잘 잡아줘서 크게 불쾌하진 않았습니다. 극상의 복숭아 가향차! 최고의 실론 아이스티!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앞의 두 녀석들보다는 확실히 맛있었습니다. 뭐 맛..

홍차/가향 2021.04.16

Mlesna - Mango (믈레즈나 - 망고)

작성시기 : 2016년 Mlesna Mango, TB 마른 티백에서 나는 향은 뭔가 오묘합니다. 망고치곤 시큼한데 그린 망고 같은 시큼함은 아닙니다. 검게 변한 바나나에 식초를 부은듯한 향이랄까요? 초파리가 좋아할 만한 향이 나는데 제 코에는 상당히 수상하게 느껴졌습니다. 450ml, 2TB, 12시간 냉침했습니다. 사워솝에 비해면 가향의 강도가 매우 약한 편이지만 그래도 바나나+식초 냄새가 아닌 망고 통조림 국물 냄새가 또렷하게 느껴집니다. 마셔보니 망고향이 좀 더 느껴지긴 하지만 가향이 약한 편이라 사워솝처럼 향으로 맛을 끌어올리는 힘도 부족하고 차 맛 자체도 맹탕이라 이래저래 별 매력이 없습니다. 마시다가 맛없어서 방치해 뒀더니 실내 온도 때문에 차가 미지근해지면서 오히려 향이 살더라고요. 찻물은 ..

홍차/가향 2021.04.16

Mlesna - Soursop (믈레즈나 - 사워솝)

작성시기 : 2016년 Mlesna Soursop, TB 마른티백에선 단내보단 새콤함이 더 강조된 농익기 전 과육 냄새가 올라옵니다. 풋 익은 냄새는 아니고 그냥 새콤달콤한 열대과일 특유의 향긋함(?)이 있는 향입니다. 친숙한 과일에 빗대 보자면 파인애플에서 특유의 향을 빼고 새콤달콤함만 살린 뒤 망고스틴의 새콤달콤함과 넘치는 과즙에 리치의 향긋함을 집어넣으면 이런 향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망고스틴과 리치가 친숙하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건 알지만 한국 과일과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한국 과일과 비슷한 것을 찾느니 이오 요구르트향(..)에 빗대는 게 낫거든요. 450ml, 2TB, 15시간 냉침해서 마셨습니다. 마른 티백에서 나던 것과 거의 비슷한 향이 나긴 하는데 우리기 전보다 좀..

홍차/가향 2021.04.16

Mlesna - Canadian icewine (믈레즈나 - 아이스와인)

작성시기 : 2015년 Mlesna Canadian icewine, TB 냉침으로 마셨습니다. 확실히 일반적인 포도나 머스캣 가향과는 다른 달콤한 디저트 와인 향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술을 안 먹는지라 와인과 얼마나 비슷한 풍미인지는 가늠이 안됩니다(....) 와인이라고 해서 베이스가 좀 더 강단있을 줄 알았는데 상당히 부드럽고 여리여리한 편으로 예전 같으면 딱 좋아했을 맛이지만 요새는 좀 진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베이스를 가진 아이스티가 좋아지는 추세인지라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 가향은 확실히 좋았지만 전체적으로는 명성에 비해 잉?스러운 만족도였습니다. + 급랭으로 마시면 맛은 여전히 약한데 향까지 많이 죽어서 더 별로였....

홍차/가향 2021.04.13

Silver pot - Champagne darjeeling (실버팟 - 샴페인 다즐링)

작성시기 : 2017년 Silver pot Champagne darjeeling, TB 실버팟의 여름 한정 냉침용 티백 제품입니다. 럼 체리에서 느껴지던 알코올 향에 산뜻 달콤 씁쓸한 청포도 껍질 향이 더해진 샴페인 가향의 다즐링입니다. 가향만 방방 살아 있는 것이 아니고 다즐링 특유의 과실 향과 맛이 같이 느껴집니다. 알코올 향과 자연스러운 단향에 다즐링의 달큰구수한 맛이 무척이나 잘 어울려서 샴페인 다즐링이란 이름이 아깝지 않습니다. 가향이 워낙 적절해서 질 좋은 다즐링 FF와 SF 블렌드를 마시고 난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마시고 난 뒤 입에 남는 잔향이 매우 자연스러운 편입니다. 가향보단 다즐링 본연의 풍미가 더 남는다는 느낌(혹은 착각?)이 들 정도로요. 믈레즈나의 아이스와인이 너무 싱겁거나..

홍차/가향 2021.04.13

Silver pot - Rum cherry (실버팟 - 럼 체리)

작성시기 : 2017년 Silver pot Rum cherry 알코올 향이 찐하게 돌면서 달콤한 체리향이 올라옵니다. 칵테일에 곁들이는 통조림 체리라기 보단 그냥 생과일로 먹는 검붉은 체리에 가까운 향이 나는군요. 급랭으로 마셨는데 건엽에 비해 향이 많이 날아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술기운이 살짝 감도는 체리향이 느껴집니다. 깔끔한 맛 덕에 아이스로 맛나게 마셨지만 베이스도 적당히 무게감 있어서 그런지 핫티로도 맛있었습니다.

홍차/가향 2021.04.13

Silver pot - Muscat (실버팟 - 머스캣)

작성시기 : 2017년 Silver pot Muscat 아주 달큰하고 쥬시한 청포도 냄새가 퐁퐁 피어오릅니다. 껍질을 깨물면 즙이 탁하고 터질 것 같은 생동감 넘치는 청포도향에 탑탑하고 까실한 껍질 맛이 살짝 더해져 있습니다. 베이스는 좀 맹한가 싶긴 하지만 시원한 맛 하나는 끝내줍니다. 핫티로 마셔도 청포도의 시원 상쾌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거든요. 가향은 다소 평범(?)하지만 베이스의 시원한 느낌 덕에 초여름 밤에 부는 서늘한 바람 같은 시원한 이미지가 뿜뿜하는 싱그러운 차였습니다.

홍차/가향 2021.04.13

Lupicia - Rose royal (루피시아 - 로제 로얄)

작성시기 : 2016년 Lupicia Rose royal, TB 달콤한 딸기향과 톡 쏘는 청포도향이 느껴집니다. 가향이 무척 강한 편이었지만 차향이 묻힐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덕분에 가향과 차향이 섞이면서 달콤 시원하고 탄산이 톡톡 터지는 딸기향 디저트 와인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 냅니다. 같은 브랜드의 머스캣에 톡 쏘는 시원한 향을 더한 것 같은 느낌이라 이것만으로도 샴페인 느낌이 납니다. 참고로 거봉과는 완전히 다른 향입니다. 1TB, 200ml, 11시간 냉침으로 마셨습니다. 수색이 상당히 흐린편이었는데 맛은 의외로 흐리지 않습니다. 믈레즈나의 아이스와인을 냉침했을 때 정도의 수색이지만 맛은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루피시아 쪽이 또렷하고 강합니다. 믈레즈나의 아이스와인은 당연히 실론이었을 거고 루피시아..

홍차/가향 2021.04.13

Lupicia - Momo darjeeling (루피시아 - 모모 다즐링)

작성시기 : 2019년 Lupicia Momo darjeeling 오카야마 한정 모모 다즐링입니다. 솔직히 그냥 그렇습니다. 실버팟의 샴페인 다즐링처럼 다소 부족한 베이스지만 가향 덕에 베이스가 좋아 보이는 블렌딩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블렌디드 다즐링과 루피시아에서 파는 백도 가향차를 한 번만이라도 마셔봤다면 예상 가능한 그런 뻔한 맛입니다. 더 할 수 있지만 어차피 잘 팔릴 테니 기본만 하고 관둔 느낌이랄까요? 한정이 아니라 레귤러 라인업이었다면 충분히 만족했겠지만 아무래도 한정이다 보니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

홍차/가향 2021.04.13

Lupicia - Momo (루피시아 - 모모)

작성시기 : 2017년 Lupicia Momo 즙이 줄줄 흐르는듯한 향긋한 백도향이 폴폴 올라옵니다. 찻물에선 달큰한 기세가 한풀 꺽이긴 하지만 백도 통조림에서 백도 생과일로 진화했다고 느껴져서 그런지 딱히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시원하면서도 단미가 느껴지는 차 맛이 아주 좋았지만 온도가 내려가면 텁텁한 맛이 조금씩 올라오니 빨리 호르륵 마시는 걸 추천합니다. 복숭아향과 화려한 꽃향이 나던 백도우롱극품에는 못 미치지만(베이스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차이) 어디까지나 상대적일뿐 맛있는 복숭아 가향차였습니다.

홍차/가향 202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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