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시기 : 2025년


오설록
트로피컬 블랙티, TB
복숭아 통조림에 꿀을 떨어뜨린 것 같은 달콤한 냄새와 망고 껍질에서 날법한 향긋하면서도 살짝 새콤한 단내가 섞여 있습니다. 2TB, 300ml, 2분, 너무 푹 익어서 물러터진 망고와 통조림 황도 복숭아를 섞어서 퓌레로 만든 것 같은 향이 납니다. 달콤향긋하면서도 미묘하게 풍기는 꼬릿함이 황도 통조림과 망고 과육을 꿀에 버무려 놓은 것 같기도 합니다. 망고와 황도 통조림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콤함을 뽐내지만 결국 승자는 황도 통조림입니다. 황도 통조림의 승전 기념식에 전해진 작은 꽃다발이 발랄함과 귀여움을 더해줍니다. 트로피컬이란 이름을 달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열대 기후보단 지중해 기후에서 자랄법한 과일향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블랙티라는 이름도 좀 이상합니다. 홍녹 베이스지만 녹차가 주도권을 쥐고 있거든요. 홍녹이지만 맛의 결이 홍차보단 녹차에 더 가깝습니다. 홍차는 그냥 색을 내기 위해 들어간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별 존재감이 없습니다. 베이스가 다소 연하긴 해도 가향에 압도되어 완전히 밀리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가향에 잘 버티면서 시원하고 구수한 맛을 보여주는 괜찮은 녹홍 베이스입니다. 슈가 마법이 1도 안 들어간 녀석이지만 까칠함이나 나쁜 맛이 1도 없습니다. 19년도 버전과는 다르게 종이맛도 안 납니다.
이름이 좀 낚시성이긴 해도 슈가 마법으로 타락하지도 않았고, 종이 왕국의 식민지가 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평범한 녀석이긴 하지만 복숭아 향을 좋아하고 오설록의 녹차맛을 좋아한다면 마음에 들만한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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