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시기 : 2023년
Madam Pum
Ruam mitt Thai
루암밋(รวมมิตร)은 달콤한 코코넛 밀크에 타피오카 펄이나 타피오카 국수, 팥, 옥수수, 워터체스넛 등을 넣어 먹는 태국 디저트입니다. 재료만 있다면 쉽고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디저트입니다. 참고로 해당 상품은 수출용 밀키트 형태로 나와 구하기 쉽고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썩 잘 만든 제품은 아닙니다(...) 입맛이 예민하다면 재료를 따로 준비해서 만들어 드세요. 아니면 코코넛 밀크만이라도 좋은 걸로 따로 사서 만드세요.
제품 뒷면에 나온 레시피가 좀 별로라 저는 조금 수정한 레시피를 사용합니다.
1. 타피오카 펄이랑 면을 삶을 물을 준비합니다. 전분 덩어리들이기 때문에 국수 삶는 것 이상으로 물을 많이 넣고 삶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물을 불 위에 올리자마자 소스를 준비합니다. 내열 용기에 잭후르츠와 코코넛 파우더를 넣고 끓는 물 150ml를 넣은 뒤 잘 저어줍니다. 찬물엔 잘 안 녹으니까 팔팔 끓는 물을 사용하세요. 코코넛 파우더는 금방 녹지만 잭후르츠는 좀 오래동안 불려야 해서 먼저 준비해 두는 게 낫습니다.
3. 물이 끓기 시작하면 타피오카 면을 먼저 넣어줍니다. 타피오카 펄보다 타피오카 면이 익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레시피대로 펄과 면을 같이 넣고 삶으면 펄은 다 익어도 면은 딱딱한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펄과 면을 따로 삶거나 면을 먼저 넣고 3분~5분 뒤 펄을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중간중간 저어주면서 끓이세요. 물이 부족하면 냄비에 심각할 정도로 엄청 들러붙습니다.
4. 면과 펄이 다 익고 나면 찬물로 씼어주세요.
5. 헹군 타피오카 면과 펄을 소스에 넣어서 1시간 정도 절여둡니다. 절대로 냉장고에 넣지 마세요. 딱딱해져서 못 먹습니다.
6. 먹기 직전 생수를 넣어서 당도를 맞춥니다. 좀 더 맛나게 먹고 싶다면 생수대신 코코넛 밀크를 넣어주세요. 베리에이션을 원한다면 생수대신 히비스커스 베이스 인퓨전을 우린 물을 넣어줍니다. (ex. Tazo - Exotic) 얼음을 넣어도 좋지만 차가운 상태로 너무 오래 두면 면이랑 펄이 딱딱해집니다. 한 번에 다 먹을 게 아니라면 얼음은 따로 넣어주세요.
동봉된 코코넛 파우더 믹스가 코코넛 풍미에 비해 당도가 너무 지나친지라 현지에서 사 먹는 것만큼 맛은 없습니다. 한국에서도 비교적 쉽게 살 수 있는 태국 디저트 키트라서 종종 사긴 하지만 맛이란 측면에서 따지자면 좀 후달립니다. 좀 더 맛나게 먹고 싶다면 수고스럽더라도 펄 따로 소스용 코코넛 따로 제조하는 편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