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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full darjeeling house - 2023 First flush Phuguri DJ-4 FTGFOP1 (리풀 다즐링 하우스 - 2023 퍼스트 플러쉬 푸구리 DJ-4 FTGFOP1)

조이드 2024. 3. 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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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23년

 

Leafull darjeeling house 

2023 First flush Phuguri DJ-4 FTGFOP1 

Picking : 2023/04
Grade : FTGFOP1 

 

건엽부터 향기롭습니다. 풋풋하고 싱그러운 향을 가득 품은 향긋한 향이 넘실거립니다. 5g, 450ml, 6분 30초, 향이 대단합니다. 찻물을 따를 때 순간적으로 플루메리아를 닮은 꽃향기가 피어오릅니다. 잔에 따르고 난 뒤엔 향이 온순해지면서 싱그럽고 향긋한 향 정도로만 느껴지지만 첫 향은 완벽한 꽃향입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향기로운 향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그 뒤로 살짝 머스크향을 닮은 진한 풍미가 지나가고 마지막엔 화차를 마시고 난 것 같은 여운이 입안에 남습니다. 작년 푸구리 세컨드도 향이 매우 호화로웠는데 이 녀석도 향이 아주 호화롭습니다.

 

재미있습니다. 퍼스트다운 달고 향기롭고 시원한 맛이 있으면서 오텀널같은 찐하고 깊은 느낌도 있습니다. 플로럴 계열의 퍼스트 플러쉬 다즐링을 베이스로 깔고 약간의 머스키함과 기분 좋은 수렴성을 더한 느낌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맛이 살짝 깔깔한 편인 것에 비해 물맛이 좀 많이 잡힌다는 점입니다. 온도 조절을 잘해야 최상의 향과 적당한 맛이 나오는 녀석입니다. 저는 이 녀석의 향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맛을 희생하더라도 조금 낮은 온도에서 우립니다. 엽저냉침에서도 꽃향이 진하게 납니다. 진짜 끝내줍니다. 수면에 떠도는 향은 후리지아 같고 마셔보면 오유태의 말리화차같은 느낌이 좀 납니다.

 

개인적으로 플로럴 계열의 다즐링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아주 맛있게 마셨습니다. 향이 정말 엄청 마음에 들고 맛도 재미있고 독특해서 마음에 듭니다. 맛보단 향이 인상적인 녀석으로 밸런스만 보면 싱불리 DJ-1이 낫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이 녀석이 훨씬 더 마음에 듭니다. 가격대비 만족도도 좋은 편이고요. (30g, 162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