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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향녹차 8

Fauchon - Fruit fiction (포숑 - 후르츠 픽션)

작성시기 : 2016년 Fauchon Fruit fiction 건엽에선 달콤하고 톡 쏘는 열대과일 향이 납니다. 파인애플이랑 복숭아 + 패션후르츠(둘을 섞어서 새콤달콤함을 중화시킨 것 같은 향) 같은 향이 납니다. 포숑답게 진하고 화려한 가향입니다. 찻물에선 화려하고 새콤달콤한 과일향이 뿜어져 나옵니다. 맛은 달고 고소한 편이지만 루피시아의 가향 녹차들에 비해선 다소 밍밍한 편입니다. 포숑의 향을 매우 좋아하는지라 찻물을 따랐을 땐 탄성이 나오지만 막상 마셔보면 별 감흥이 없는 맛입니다. 향만 보면 포숑 쪽이 취향이지만 루피시아가 보여주는 향과 맛의 어우러짐이 훨씬 더 좋아서 포숑이 상대적으로 밀리는 감이 있습니다. 루피시아의 가향 녹차가 향과 맛의 조화를 1+1=3으로 끌어낸다면 포숑은 정직하게 1+1..

녹차/가향 2023.02.23

三國屋善五郎 - 柚子の緑茶 (미쿠니야 젠고로 - 유자 녹차, Mikuniya zengoro - Yuzu green tea)

작성시기 : 2018년 三國屋善五郎 柚子の緑茶 미쿠니야 젠고로의 늦가을~초겨울 한정 유자 녹차입니다. 가향 녹차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긴 하지만 향료를 사용해서 가향을 한 제품은 아닙니다. (말린 유자 껍질 블렌딩) 따로 가향 처리를 한 것이 아니라 유자보단 녹차의 달고 고소한 감칠맛과 마차의 싱그러운 맛이 더 잘 느껴지는 차입니다. 약간의 상큼함과 향긋함 그리고 페퍼리함이 유자의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건엽에선 유자향이 많이 올라오지 않지만 우려내고 난 후에는 유자의 향긋함이 몽글몽글 피어오릅니다. 물론 유자보단 녹차향이 더 강세이긴 하지만 유자도 지지 않고 자기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 모금 넘기고 나면 유자향이 점점 뚜렷해지면서 녹차맛이 빠져나가고 난 자리를 차지하기까지 합니다. 맛있습니다..

녹차/가향 2022.12.07

三國屋善五郎 - さくらんぼ緑茶 (미쿠니야 젠고로 - 사쿠람보 녹차, Mikuniya zengoro - Sakurambo green tea)

작성시기 : 2017년 三國屋善五郎 さくらんぼ緑茶 미쿠니야 젠고로의 늦봄~초여름 한정 사쿠람보 녹차입니다. 잎차와 줄기차((雁ヶ音, 카리가네)를 블렌딩하고 비주얼 담당 핑크 페퍼와 수색을 위한 우지 말차를 더한 차입니다. 천도 복숭아+백도 복숭아+앵두+체리가 섞인듯한 향긋하고 달콤한 향이 납니다. 딱 사쿠람보스러운 향이긴 하지만 루피시아의 사쿠람보(홍차 버전 기준)보단 풍선껌스러운 느낌이 덜하고 복숭아꽃에서 날 법한 달콤하고 향긋한 향이 더 많이 납니다. 가향이 꽤 강한 편이긴 하지만 녹차 맛이 기죽지 않고 잘 살아 있습니다. 줄기차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달달한 맛이 많이 나고 고소한 맛도 언뜻언뜻 느껴집니다. 말차가 들어있지만 텁텁한 맛은 전혀 없습니다. 말차가 예쁜 수색과 상쾌한 맛을 더해줘서 차를..

녹차/가향 2022.12.07

三國屋善五郎 - 檸檬の緑茶 (미쿠니야 젠고로 - 레몬 녹차, Mikuniya zengoro - Lemon green tea)

작성시기 : 2017년 三國屋善五郎 檸檬の緑茶, TB 계화가 블렌딩 된 레몬녹차라는 점이 끌려서 구매했지만 마른 티백에선 계화향이나 레몬향보다는 레몬그라스에서 나는 풀때기 향이 더 올라옵니다. 향미가 무지무지 약한 편이라 대실망하고 있었는데 우리고 나니 싱그럽고 향긋한 레몬 향수 같은 향이 솔솔 올라옵니다. 향수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향긋하면서도 굉장히 자연스러운 향으로, 레몬향기가 나는 작은 하얀 꽃 같은 이미지의 향입니다. 차에 블렌딩 된 계화꽃 양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아주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에선 레몬그라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편이긴 하지만 녹차맛도 많이 납니다. 루피시아의 가향 녹차들의 베이스와는 많이 다른 맛으로, 루피시아가 진하고 뚜렷하다면 미쿠니야는 투명하고 섬세..

녹차/가향 2022.12.07

Gryphon tea - Pearl of the orient (그리폰 티 - 펄 오브 더 오리엔트)

작성시기 : 2018년 Gryphon tea Pearl of the orient, TB 재스민 펄에 모르칸 로즈 꽃잎과 장미향이 더해진 차입니다. 기본적으론 녹차 맛이지만 재스민향이 마시는 내내 풍부하게 올라오고, 끝부분에는 밀키한 맛과 비누스러운 파우더리한 맛이 납니다. 포숑만큼 향수삘이 강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강한 꽃향인지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녹차/가향 2022.12.06

Gryphon tea - Osmanthus sencha (그리폰 티 - 오스만투스 센차, 계화 녹차)

작성시기 : 2018년 Gryphon tea Osmanthus sencha, TB 정직하게 계화 향을 표현했다기보단 복숭아랑 크림 향을 곁들인 계화 향이란 느낌입니다. 계화 향이 느껴지긴 하지만 제가 기대한 계화 향과는 차이가 좀 있는 편입니다. 오설록의 달꽃 뭐시기도 그렇고 이 차도 그렇고 계화 향에 살짝 변주를 준 인상입니다. 오설록이 상큼한 사과향으로 포인트를 넣었다면, 그리폰은 부드럽고 단 과일향 쪽으로 힘을 준 것 같습니다. 아무튼 가향은 참 좋습니다. 맛은...... 음.......TWG에서 나오는 가향 녹차 베이스보단 좋았습니다. 굳이 TWG랑 비교한 이유는 둘 다 싱가포르 출신이고 가격대도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센차들 중에서 뒷맛이 달고 크리미 한 바닐라 같은 애들이 있는데 가향 덕분인지 ..

녹차/가향 2022.12.06

Southern boy teas - Marshmallow treat (서던 보이 티 - 마시멜로우 트릿)

작성시기 : 2016년 Southern boy teas Marshmallow treat 백차 베이스인 마시멜로우 플러프와 비슷한 향이 나긴 하지만 마시멜로우 냄새보다는 용매제에서 나는 듯한 휘발성 향이 더 강하게 올라왔습니다. 원래 티백으로 나오는 제품이다 보니 주로 패닝이나 더스트 급 찻잎을 쓰는 브랜드이지만 이 차는 홀리프나 브로큰에 가까운 찻잎에 퍼핑 현미가 들어가 있는 모양새였습니다. 딱 일본 겐마이차 비주얼이지만 겐마이차치곤 꼬순내가 약한 편입니다. 권장법대로 우리긴 했지만 차가 전체적으로 너무 밍밍합니다. 현미녹차의 구수한 향과 맛은 있지만 풍미가 약해서 현미녹차라고 하기도 좀 별로고, 마시멜로우 향보다는 현미녹차 특유의 고소한 냄새가 훨씬 강하다 보니 가향 녹차라고 하기에도 별로입니다. 마치..

녹차/가향 2021.06.19

Twinings - Cranberry green tea (트와이닝 - 크랜베리 그린티)

작성시기 : 2015년 Twinings Cranberry green tea, TB 마른 티백에선 약간 달달한 향이 느껴졌습니다. 트와이닝의 권장법대로 끓는 물에 1분 우렸습니다. 우려진 찻물에서 제일 처음 느껴진 것은 구리구리한(?!) 단내입니다. 가향이 이런 건지(이게 가향이라면 이거 만든 놈은 사표 써라) 아니면 보관을 잘못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다지 유쾌한 향은 아닙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구리구리한 단내는 금세 날아가고 달콤한 과일향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는 점입니다. 크랜베리가 떠오르는 향은 아니었지만 과일 단내가 나긴 납니다. 크랜베리라고 하면 크랜베리, 라즈베리라고 하면 라즈베리, 석류라고 하면 석류라고 할 수 있는 아무 데나 끼워 맞춰도 괜찮을 것 같은 그런 향이었습니다. 찻물을 ..

녹차/가향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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