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시기 : 2024년
Walkers
Shortbread
요즘엔 수입 과자 종류가 다양해져서 다양한 브랜드의 쇼트브레드 제품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지만(물론 쇼트닝이나 마가린을 쓴 동남아나 독일산 저가 짭퉁도 많긴 함) 예전에 워커스 쇼트브레드밖에 없었죠. 그만큼 가장 많이 먹었고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애정한 제품입니다.
고소한 버터향과 바삭바삭한 구움과자 향이 매력적입니다. 단맛은 은은한 편이지만 씹을수록 달콤함이 가득 느껴지고 드문드문 짭짤한 맛도 납니다. 투박한 매력이 뿜뿜하고 버터와 밀가루 함량이 높은 편이라 지방+탄수화물에서 오는 포만감도 상당한 편입니다.
버터 함량 32%로 상당히 기름진 편입니다. 버터가 많이 들긴 했지만 밀가루 함량도 상당한지라 식감은 다소 거칠고 뻣뻣한 편입니다. 전분이나 옥수수가루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밀가루만으로 승부하기 때문에 식감이 상당히 투박합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버터 쿠키나 아삭아삭 가벼운 식감의 버터 쿠키를 좋아한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밀도감 있고 건조한 탓에 음료를 곁들이면 훨씬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커피나 우유랑 먹어도 나쁘지 않지만 개인적으론 홍차랑 먹는 게 제일 맛난다고 생각합니다. 홍차라면 뭐든 다 잘 어울리는 편이거든요. 군고구마 향 뿜뿜하는 아쌈도 괜찮고 신선한 향이 가득한 실론도 괜찮고 레몬 띄운 닐기리도 좋고 훈연향 나는 중국홍차도 괜찮고 심지어 우디하고 축축한 흙내가 뿜뿜하는 베트남엽 블렌딩도 받아주는 포용력 좋은 녀석입니다. 다원 시즌 다즐링(퍼스트/세컨드)만 빼면 홍차 중에 얘랑 궁합 안 맞는 애는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워커스에서도 다양한 부재료들이 섞인 쇼트브레드 쿠키들이 나오지만 제 입엔 하나같이 맛이 없었습니다. 직사각형 모양이랑 트라이앵글 모양 기본 맛이 제일 낫더라고요. 그나마 던칸은 오렌지 맛이 괜찮은데 워커스는 정말 하나같이 다 별로였습니다. 부재료가 푸짐하게 들어간 쿠키를 먹고 싶다면 미국식 쿠키를 사 먹는게 훨씬 낫습니다.
던칸이 달콤하고 부드럽고 아삭한 느낌이라면 워커스는 적당한 단맛에 짭짤함이 살짝씩 보이면서 다소 거칠고 바삭한 느낌입니다. 둘 다 끼니로 먹어도 될 정도로 포만감이 엄청나지만 그래도 워커스가 좀 더 식사용(....)으로 적합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제품이긴 하지만 부담스러울 수 있는 포인트들이 있어서 호볼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무난한 맛이 좋다면 워커스보단 던칸을 추천하고 스코티쉬 쇼트브레드 특유의 기름진 맛이 너무 부담스럽다면 스코티쉬 쇼트브레드 대신 프렌치 쇼트브레드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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