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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full darjeeling house - 2023 Second flush Phuguri china special DJ-116 FTGFOP1 (리풀 다즐링 하우스 - 2023 세컨드 플러쉬 푸구리 차이나 스페셜 DJ-116 FTGFOP1)

조이드 2024. 5. 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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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23년

Leafull darjeeling house
2023 Second flush Phuguri china special DJ-116 FTGFOP1 

Picking : 2023/06
Grade : FTGFOP1 

 

건엽에선 향긋하고 매콤달달한 향이 올라옵니다. 6g, 450ml, 5분 30초, 찻물에선 살짝 풋향이 섞인 농익은 과일향이 올라옵니다. 여기에 고소한 향이 한 겹 덮여있고 그 위로 향긋함이 살짝살짝 보입니다. 찻잔 옆에 사과, 배, 무화과 껍질을 쌓아놓고 그 위에 스윗알리섬 같은 향기 좋은 조그만 십자화과 꽃을 살짝 흩뿌려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다만 가볍지 않고 무게감 있는 달큼향긋한 향이라 화려하다기보단 중후한 느낌입니다. 

 

한 모금 마셔보면 순간적으로 입안에 꽃다발이 흩어지는듯한 향기가 스쳐 지나갑니다. 그리고 그 뒤를 단맛과 약간의 수렴성이 잇습니다. 과일인지 꽃인지 알쏭달쏭한 풍미의 단맛이 가장 두드러지긴 하지만 홍차의 탄닌맛도 꽤 나는 편입니다. 탄닌맛이 대놓고 나서 상당히 무겁고 거칠게 느껴지지만 단맛도 못지않게 큰 편입니다. 찻물을 넘기고 난 뒤엔 과일과 꽃향이 섞인듯한 향기가 남습니다. 다소 거칠긴 하지만 마무리는 산뜻하고 깔끔한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샤방샤방하다기보단 농익은 느낌입니다. 무겁고 선이 굵습니다. 머스카텔 풍미가 빡빡나는 애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화려한 다즐링을 좋아하는지라 푸구리 DJ-102에 비해 만족도는 떨어지는 편입니다. 완성도도 푸구리 DJ-102가 더 낫다고 보는데 가격도 그만큼 차이 나기 때문에 불만은 없습니다. 꽃이나 과일, 어느 한쪽으로 확실한 방향성을 가진 녀석이 아니라 복합적인 풍미가 돋보이는 녀석입니다.

 

30g, 2268엔인데 개인적으로 비슷한 가격대인 싱불리가 더 마음에 듭니다. 머스카텔 풍미가 뚜렷한게 좋다면 싱불리, 중후한 향기와 단맛+탄닌맛의 조화를 선호한다는 이 녀석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제 취향의 차가 아니라 그런지 훨씬 저렴한 기다파하르보다도 별로였습니다. 올해 푸구리 퍼스트세컨드(DJ-102)가 워낙 꽃밭이어서 기대를 많이 한 탓도 있겠지만 아무튼 약간 실망스러운 녀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