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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그레이 18

Harrods - No. 42 Earl grey (해롯 - 얼그레이)

작성시기 : 2016년 Harrods No. 42 Earl grey 건엽에선 쎈언니(?)스러운 얼그레이가 느껴집니다. 진한 베르가뭇 향과 진한 훈연 향이 만나니 화장도 진하고 담배도 약간 피울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찻물에선 한결 풀어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우나에 들어갔다 나온 듯 깨끗해진 맨얼굴은 의외로 청아한 미인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향긋하고 맑고 가벼운 느낌이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훈연 향도 좀 있고 적당히 달고 구수한 맛이 나서 마냥 가볍지는 않습니다. 복잡스러워 보이지만 단순하고, 섬세해 보이지만 무던한 합니다. 곁에 오래 둬도 쉽게 질리지 않을 레이디였습니다.

홍차/가향 2022.06.02

Mlesna - Earl grey (믈레즈나 – 얼그레이)

작성시기 : 2016년 Mlesna Earl grey, TB 같은 브랜드의 크림 얼그레이보단 덜 사나운 무난한 베르가뭇 향이 납니다. 조금만 더 아찔했으면 방향제 수준으로 내몰렸을 테지만 향이 다소 진할 뿐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닙니다. 비슷한 체급을 가진 얼들과 향의 표현력(?)을 비교해 보자면 트와이닝보단 별로인 것 같고 아마드보단 나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2TB, 2분 30초, 200ml, 얼음을 넣어서 총 400ml 급랭으로 마셨습니다. 급랭을 해서 그런지 얼향이 많이 줄었습니다. 대신 실론의 싱그러운 풀향이 두드러져서 마실 때도 풋풋한 풀맛이 많이 납니다. 얼향은 풀향 뒤쪽에서 슬쩍 나는 정도로 마른 티백에서 느꼈던 ‘평범한 얼그레이’라는 인상을 깨부술 정도로 싱그러운 풋맛이 존재감을 강하게 ..

홍차/가향 2021.04.17

Tea forte - Earl grey (티포르테 - 얼그레이)

작성시기 : 2018년 Tea forte Earl grey, TB 아쌈 베이스의 얼그레이입니다. 아쌈 향이 얼그레이 향을 무척 부드럽고 포근하게 감싸줍니다. 근데 맛이 좀..... 아쌈이 가진 장점을 못 살린 정도가 아니라 아쌈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게 되는 맛입니다. 그러니까 향은 좋은데 맛은 그저 그런 차라는 것, 좀 끌끌해서 스트레이트보단 밀크티 쪽이 나을 것 같습니다.

홍차/가향 2021.04.07

Ahmad - Earl grey (아마드 - 얼그레이)

작성시기 : 2015 Ahmad Earl grey 화장품 과 향긋한 얼그레이향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 중인 아마드의 얼그레이입니다. 비누+남성용 화장품 냄새같은 느낌의 아찔한 베르가뭇 향이 뿜뿜하는데 한 발자국만 삐끗하면 식품이 아니라 방향제 코너에 둬야 할것 같습니다. 가향이 워낙 강렬하고 아찔해서 차 맛이 뭔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 아마드에서 얼그레이를 찾는다면 차라리 이걸 사세요.

홍차/가향 2021.04.01

Akbar - Earl grey (아크바 - 얼그레이)

작성시기 : 2015년 Akbar Earl grey, TB 지난번에 마신 라즈베리도 그렇더니 얘도 보관 불량인지 티백에서도 우려낸 찻물에서도 얼그레이 향이 안 납니다(........) 티백을 버리려고 물기를 꾹 짜니까 그제야 얼그레이 향이 올라오네요.............. 비록 얼그레이 빠진 얼그레이를 마시긴 했지만 차맛은 괘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물론 아크바답게 식으면 엄청 떫고 맛 없어지니까 뜨거울때 집중해서 호로록 마시고 끝내는 게 중요합니다. 아크바는 가향차 라인보단 클래식 블렌디드 라인이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홍차/가향 2021.03.24

TWG - Earl grey (티더블유지 - 얼그레이)

작성시기 : 2015년 TWG Earl grey, TB 모 호텔 기본 어매니티로 있던 차입니다. 챙겨 놓은 뒤 리필을 바랐건만 리필은 해주지 않았습니다....... 호텔 어매니티용으로 나오는 제품이라 그런지 모슬린 티백은 아니고 크리스털 티백입니다. 같은 브랜드의 프렌치 얼그레이가 화려한 사교계의 명사 느낌이라면 이건 중후하지만 세련된 신사 느낌입니다. 얼그레이에서 중년 남성의 스킨 냄새를 느끼는 나란 인간ㅋㅋㅋㅋ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모나지 않은 얼그레이라 기본은 하지만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브랜드라서 구매 의사는 없습니다.

홍차/가향 2021.03.14

La via del te - Earl grey imperiale (라비아델떼 - 얼그레이 임페리얼, La via del te - Earl grey imperial)

작성시기 : 2019년 La via del te Earl grey imperiale, TB 남성적인 느낌의 쎄한 베르가뭇 향이 입혀져 있지만 꿀처럼 달콤한 찻잎 향 덕분에 거센 얼그레이 향이 조금 누그러든 모습입니다. 맛도 향처럼 순하고 무난한 편입니다. 근데 여기서 순하다는 건 칭찬의 뜻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향에 비해서 맛이 많~이 떨어져서 순하다고 한거거든요. 그냥 홍차색 나는 물을 마시는 느낌이랄까요? 우디한 맛이 약간 있긴 하지만 이거 가지고 임페리얼을 운운하기엔 역부족입니다. 바디감이 좋은 얼그레이를 찾는다면 이것 말고 다른 차를 찾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홍차/가향 20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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