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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론티 13

Basilur - Golden crescent (베질루르 - 골든 크레센트)

작성시기 : 2017년BasilurGolden crescent, TB  베질루르 가향 홍차 라인 베이스가 생각보다 훨씬 더 괜찮아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에는 못 미칩니다. 뭐 트와이닝에 비하면 넘사벽이긴 하지만 딜마 프리미엄엔 살짝 비벼보거나 그보다 못한 수준이랄까요? 풀리프 버전이라면 또 다를지 모르겠지만 일단 네모 티백 버전에선 크게 앞서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다만 딜마의 국내 가격 정책이 개념을 말아먹은 수준이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베질루르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긴 합니다.

Ravi - One cup tea bags (라비 - 원 컵 티백)

작성시기 : 2016년RaviOne cup tea bags, TB  나눔 받은 티백인데 처음 보는 생소한 브랜드라 정보를 얻고자 구글링을 해보니 인도사이트에서 파는 제품이 나옵니다. 판매자가 상세 정보를 적어 놓지 않아서 '인도 사이트에서 파니 인도차 = 아쌈이나 닐기리 뭐 그런 거'라는 단세포적인 생각으로 차를 우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는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하나는 밀크티로 마셨습니다. 1TB, 200ml, 3분, 머그 덮개를 여니 실론의 싱그러운 풀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인도 사이트에서 판다고 아쌈이라고 생각한 저의 단순함과 멍청함을 질책하며 한모금 마셔봤습니다. 확실히 100% 실론입니다. 이게 실론이 아니라면 지금껏 마신 차들을 다 토해내야 합니다. 맛알못인 제가 강하게 단정 지을 수 있을 정도로..

Silver pot - Ceylon dimbula quality season 2022 Great western BOP (실버팟 - 실론 딤불라 퀄리티 시즌 2022 그레이트 웨스턴 BOP)

작성시기 : 2023년 Silver pot Ceylon dimbula quality season 2022 Great western BOP 그레이트 웨스트 다원 딤불라 2022 퀄리티 시즌(1월~3월)입니다. BOP(Broken oreange pekoe)라는데 BOP 치고도 자잘한 편입니다. 건엽에선 엿이나 조청을 닮은 곡물계 달달한 냄새가 올라옵니다. 부드러운 조청 냄새인데 시원하고 향기롭습니다. 5g, 300ml, 45초, 쌉싸름하고 싱그러운 홍차 향에 달달한 향이 폭 싸여있습니다. 감말랭이나 건자두 비스무레한 향기로우면서도 달콤한 향을 중심으로 약간의 풋내가 섞여 있습니다. 온도가 살짝 내려가니 향이 좀 더 풍성해집니다. 잔디밭 같은 푸릇푸릇한 향이 강해집니다. 푸릇푸릇하지만 달콤향긋함도 함께 묻어나..

Lupicia - Aislaby BOP quality 2017-2 (루피시아 - 에즈라비 BOP 퀄리티 2017-2)

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Aislaby BOP quality 2017-2 에즈라비? 아이슬라비? 지역명이니 현지어 발음으로 읽어야 맞는 걸 텐데 뭐라고 읽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가타카나로 쓰여 있는 대로 애즈라비라고 읽겠습니다. 실론 우바지역 홍차입니다. 우바답게 말린 꽃향과 달콤한 향기가 특징인 차입니다. 우바홍차치곤 약간 시트러스한 느낌이 있어서 상쾌한 풍미가 상대적으로 강한 편입니다. 스트레이트, 밀크티, 아이스티 고루고루 뛰어난 녀석이지만 개인적으론 아이스로 마시는 게 제일 좋았습니다.

Halpé tea - Black tea single estate pure ceylon tea (할페티 - 블랙티 싱글 에스테이트 퓨어 실론티, 우바 홍차)

작성시기 : 2023년 Halpé tea Black tea, TB 싱글 에스테이트 퓨어 실론티라는 문구에 낚여서 사봤습니다. 참고로 지역은 우바입니다. 1TB, 150ml, 3분, 마른 꽃잎과 낙엽 중간쯤에 있는 향이 납니다. 마른 장미꽃다발을 안고 있는 듯한 우바는 아니지만 티백치곤 향도 풍부하고 괜찮은 편입니다. 입수 난이도와 가격을 생각해 본다면 매우 훌륭하고요. (2023년 기준, 티백 25개, 한 상자 4천 원대) 바디감은 적당하고 산미와 떫은맛은 아주 적은 편입니다. 온순하고 차분해서 스트레이트로 마시기 좋습니다. 어설픈 온도에선 수렴성이 올라오지만 실론 중 가장 착한 성격을 가진 우바라서 그런지 크게 거슬리진 않습니다. 닐기리만큼 올라운더는 아니지만 우바도 잘만 고르면 스트레이트, 밀크티, ..

Silver pot - 2015 Dimbula quality season Waltrim BOP (실버팟 - 2015 딤불라 퀄리티 시즌 월트림 BOP)

작성시기 : 2016년 Silver pot 2015 Dimbula quality season Waltrim BOP 스리랑카 단일 다원 홍차입니다. 1~3월 무렵의 퀄리티 시즌, 1207~1448m 높은 고도 일대, 차나무의 약 54%를 중국종의 교배로 탄생한 waltrim 종이라 다원 특유의 맛이 난다고 합니다. 급랭으로 마셨는데 신선한 풀향과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돋보이는 차였습니다. 좀 까실한 맛이 올라와서 당절임 레몬조각을 몇 개 넣어줬더니 맛나더라고요. 실버팟의 설명으론 민트 같은 시원한 향과 오렌지를 연상시키는 과일향기의 절묘한 균형이 있다는데... 과일향기 이런 건 모르겠고 확실히 청량함이 강한 녀석이긴 했습니다.

Greenfield - Golden ceylon (그린필드 - 골든 실론)

작성시기 : 2016 Greenfield Golden ceylon, TB 실론이지만 단향이 상당합니다. 마른 티백에서 올라오는 향이 꽤나 그럴싸해서 핫티로 마셔볼까 했지만 너무 더워서 원래 계획대로 급랭으로 마셨습니다. 2TB, 2분 30초, 200ml, 얼음 넣어서 총 400ml, 네모 티백치곤 상당히 괜찮은 실론 향과 단향이 올라옵니다. 시원한 맛과 단맛이 잘 섞여 있어서 맛이 진함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고 얌전하게 느껴집니다. 실론의 날카로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루피시아의 우바 퀄리티에 비해 향은 다소 약하지만 맛은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맛이 정말 괜찮은 차입니다. 딜마의 프리미엄 실론이 살짝 까칠하다고(개인적으론 까칠하다고 생각 안 합니다.) 느끼시는 분이나 부드러운 실론을 만나고 싶으신 분..

Lupicia - Sri lanka (루피시아 - 스리랑카)

작성시기 : 2015년 Lupicia Sri lanka, TB 찻잎 향이 강하게 올라옵니다. 요즘 달콤하고 순진한 애들만 마셔서 그런지 건엽향이 유난히 강하게 느껴집니다. 담뱃잎 냄새처럼 약간 자극적인 냄새입니다. 찻물에선 아쌈스러운 향기가 느껴집니다. 실론 특유의 풀향이나 상쾌한 향이 아닌, 아쌈이나 운남 홍차에서 느낄 수 있는 달콤한 고구마 같은 향이 올라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맛은 실론 맛이 납니다. 일반적인 실론보다는 진득한 단맛이 더 느껴지긴 하지만 그래도 실론의 풍미가 느껴집니다. 식을수록 까슬함이 올라오지만 귀여운 애교 수준으로 오히려 맛을 돋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마시고 난 후 입안에 잔향이 진하게 남는 차는 아니지만 단미가 입안에 남아 아쉬움을 달래줍니다. (빈 잔에는 꿀 같은 단내가..

Harrods - No. 16 Afternoon ceylon (해롯 - 애프터눈 실론)

작성시기 : 2016년 Harrods No. 16 Afternoon ceylon 건엽에선 시트러스 향이 훑고 지나가 듯한 상큼한 풀향이 약간 올라옵니다. 찻물 향은 실론치곤 좀 단편이지만 향과 다르게 맛은 좀 까칠한 편입니다. 심하게 까칠한 건 아니지만 참말로 퓨어했던 애프터눈 티에 비해선 성깔있는 맛입니다. 풀맛이랑 레몬 껍질을 씹어먹는 듯한 씁쓸함과 시트러스함이 느껴집니다. 원래 이런 차인지 잘못 우려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지만, '너무 순수해서 재미가 없는 맛'이라고 평을 남겼던 해롯 애프터눈티의 복수를 애프터눈 실론이 대신해주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애프터눈 실론의 복수에 굴하지 않고 한 마디(?) 평을 남겨보자면 '아이스티로 만들어서 설탕을 팍팍 치면 맛있을 것 같은 차, 핫티는 취향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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