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인도, 스리랑카, 네팔

Lupicia - Sri lanka (루피시아 - 스리랑카)

조이드 2022. 7. 20. 09:49
반응형

작성시기 : 2015년

Lupicia

Sri lanka, TB

 

찻잎 향이 강하게 올라옵니다. 요즘 달콤하고 순진한 애들만 마셔서 그런지 건엽향이 유난히 강하게 느껴집니다. 담뱃잎 냄새처럼 약간 자극적인 냄새입니다. 찻물에선 아쌈스러운 향기가 느껴집니다. 실론 특유의 풀향이나 상쾌한 향이 아닌, 아쌈이나 운남 홍차에서 느낄 수 있는 달콤한 고구마 같은 향이 올라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맛은 실론 맛이 납니다. 일반적인 실론보다는 진득한 단맛이 더 느껴지긴 하지만 그래도 실론의 풍미가 느껴집니다. 식을수록 까슬함이 올라오지만 귀여운 애교 수준으로 오히려 맛을 돋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마시고 난 후 입안에 잔향이 진하게 남는 차는 아니지만 단미가 입안에 남아 아쉬움을 달래줍니다. (빈 잔에는 꿀 같은 단내가 조금 남아있더군요.) 

 

실론 등반을 아직 못해서 어떤 종류의 실론이 섞인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고지대와 저지대의 실론을 잘 배합한 맛있는 차인 것 같습니다. 실론만 사용해서 만든 알트하우스의 잉블도 참 맛나게 마셨는데 루피시아의 스리랑카도 못지않게 맛난 것 같습니다. 덕분에 실론에 대한 선입견이 깨지고 있습니다.